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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평화의 페달을 밟아 통일로 달리자! 통일문화축제 자전거 대행진

지난 2013년 10월 12일 민족화해협력협의회와 동아일보의 공동주최로 2013 통일문화축제가 임진각 및 비무장지대(DMZ)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1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였습니다. 올해 통일문화축제는 DMZ 자전거 대행진, 걷기대회, 오토캠핑, 음악회,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었습니다. 이곳에 참석한 많은 시민들의 통일의지와 평화에 대한 열망을 확인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2013 통일문화축제의 '자전거 대행진(DMZ 자전거투어)'에 참가하여 함께 자전거를 탔습니다. 이번 통일문화축제에서는 300여 명의 참가자가 오전 10시쯤 임진강 통문을 빠져나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구간은 총 22km로써 통일대교 남단까지 이어진 비포장길 1km을 시작으로 페달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철조망으로 남북간이 갈려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삼엄한 기운이 감돌긴 했으나 눈을 멀리 돌려서 보기 시작히니 임진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곳은 민간인출입통제선으로 민간인이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자전거대행진 참가자들은 민통선을 따라서 1번국도인 경의선 도로를 자전거로 달려 볼 수 있는 뜻깊은 의미를 새기며 달려나갔습니다.

 

 

통일대교를 지나고 나니 개성으로 향하는 길을 표시한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불과 개성이 3~5km 앞에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자전거대행진 사상 처음으로 공개되고 달릴 수 있게된 '군내 삼거리-남북출입사무소 구간(2.5km)은 도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에 이곳이 정말 남북이 삼엄하게 대치하고 있는 곳이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페달을 밟아 개성쪽으로 계속 향하니 남북출입사무소가 보였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수많은 화물차들이 왕래하던 그곳입니다. 우리는 더이상 페달을 밟아 북쪽으로 갈 수 없었습니다. 한반도 분단의 현실이 이렇게 강하게 느껴질 수가 있을까요. 아쉬운 마음으로 반환점을 도는 참가자들의 표정에서는 분단의 슬픔과 통일을 향한 뜨거운 염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장정윤씨(22세,여)는 "남북출입사무소 앞에서 더이상 앞으로 전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분단의 아픔을 처절하게 느꼈다"면서 "통일의 그날이 오면 꼭 이길을 따라 북한 땅으로 페달을 밟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문화축제 자전거 대행진은 그 반환점을 돌아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행사가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자전거투어가 모두 끝난 뒤에는 통일문화축제 콘서트가 열리는 등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한껏 드러내는 행사였습니다. 어서 통일이 되어서 남북출입사무소 너머 저 북녘 땅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그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