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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 비젼, 청년에게 날개를 달다

지난 11월 5일 화요일 청주교육대학교에서 '통일비젼, 청년에게 날개를 달다'이라는 제목으로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이날 특강은 총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통일을 단순히 남북관계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닌 대륙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역사, 미래를 만들어나가야한다.
2. 통일 이후 우리가 겪는 여러가지 변화 - 구체적인 자료로 본 미래상
3. 기존의 편견과 틀을 벗어나 통일문제를 바라보아야한다.

주제들을 종합하자면 불분명하고 혼란스러운 남북문제를 단순한 남과 북의 정치적, 이념적, 민족적 관념이 아닌 좀 더 크고 미래지향적인 안목으로 다루자는 것으로,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본질적 의문들을 하나 하나 짚어가며 통일이 갖는 거대한 잠재력과 의의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 강연을 하고있는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이재정 전 장관은 먼저 통일에 관한 대학생들의 의식조사를 살펴보면서 화두를 던졌습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통일의 가능성과 이점에 대해선 긍정과 부정이 팽팽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정작 학생들이 갖고 있는 정보나 생각엔 왜곡과 편견, 그리고 지나치게 현실에 국한된 고정관념이 많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통일은 대박이다"

이 전 장관은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념, 정치, 그리고 편협한 민족적 틀을 다 벗어던지고 현실을 뛰어넘어 남북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면 통일이 젊은 지성인인 여러분의 미래는 물론이거니와 이 사회에 가져다 줄 편익과 변화란 가히 대단한 것"이라 말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남북관계가 순탄히 흘러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젊은 층이 개인의 비전과 통일의 비전을 함께 다루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이라는 틀에서 변화될 한반도의 모습은 젊은 대학생들이 품을 만한 야망이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이재정 전 장관은 남과 북의 철도연결을 통해 단순히 남북간의 연결이 아닌 한반도가 아시아까지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개성공업지구의 예를 들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개성공업지구를 단순히 남북화해와 관계개선의 측면으로만 보는것이 아닌 한반도 경제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모델이라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개성공단은 장기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서, 당시 북한에선 개성공단을 위한 부지와 함께 서울을 겨냥하고 있던 포병여단을 후방으로 재배치하면서까지 사업에 동의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개성공단이 본래의 궤도로만 간다면 "남북화해의 상징인 것은 물론, 한반도의 경제를 뒤바꿔버릴 수 있는 힘을 가졌다"며 개성공단을 남북이 만든 평화의 모델하우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남북관계는 통일미래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재정 전 장관은 "중국의 동북 삼성은 중국 내륙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한반도와 연결되지 않으면 굉장히 불편한 지역이다. 이미 동북 삼성을 개발하기 위해 북한을 전략적, 경제적 권역으로 잡고 개발 중에 있으며 러시아 또한 북한과 철도를 연결하여 한반도로 진출하려 하고 있다. 게다가 북한엔 '민족의 보고'라는 푯말을 세울 정도로 자연 그 자체의 엄청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조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상상 이상인 것만은 확실한데, 남북이 대결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 이권은 외국이 다 가져가고 우린 앉아서 구경만 해야한다"면서 최근 남북 간 불화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통일이 된다면 한반도는 GDP 7위권에 들어갈 수 있으며, 분단비용보다 통일비용이 적기 때문에 예산을 걱정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가지 통계 결과를 인용하여 설명했습니다.   

 

이재정 전 장관은 "통일은 우리가 섬이 아니라 대륙을 꿈꾸게 해준다"며 "잘되든, 잘 못되든, 우리만이 할 수 있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대결구도, 이념갈등, 북한에 대한 강박관념을 뛰어넘지 못하면 결코 우리는 섬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한국의 비전, 여러분의 비전도 없는 것"이라며 크고 미래지향적인 시야를 갖는 대학생이 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또 특별히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저는 진정한 교육이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가리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꿈과 미래를 가리킬 수 있는 교사들이 되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과 단체사진(위),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과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아래)

조금 더 큰 시야와 포부를 가지고 현재의 대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인식 개선을 하고 통일을 위해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이 전 장관이 제시한 통일미래 한반도처럼 멋진 통일한국이 되어있지 않을까요? 이상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김형정, 이으뜸 기자였습니다.

 

#이으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