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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영화 <우리가족> 시사회 현장 속으로~

여러분들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 11월 23일 대학로 CGV에서 진행된 다큐영화 <우리가족> 시사회 현장에 이으뜸, 김형정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우리가족>(김도현 감독)은 북한인권국제영화제 ‘북한인권 영상 제작지원 공모전’을 거쳐 2013년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영화입니다. 줄거리를 알아볼까요?

이제 고작 10여 살, 입 속에서 도르르 굴려보는 말소리조차도 예뻐야 할 나이에 한 겨울 혹한의 강바람을 뚫고 살기위해 남쪽으로 내려온 아이들이 있다. 라면 한 박스가 이틀, 쌀 20kg이 한 달 안에 없어지고, 빨래도 산더미, 매일 전쟁을 치르는 가족이 있다. 먹고 입고 자는 것이 넉넉하진 않고 티격태격 다툴 일도 많지만 모든 것을 품어주는 총각 삼촌을 닮아가는 열 명의 아이들은 혈연이 아닌 정으로 맺어져 있다. 비슷한 처지의 탈북 청소년들을 받아들이다 보니 김태훈 선생님은 삼촌이 되었고, 아이들은 자식이 되었다. 탈북청소년이란 이름으로 새터민 청소년 그룹 홈 ‘가족’에 김태훈 선생님과 생활하는 10명의 아이들. 다른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혼자 북에서 탈북 했거나, 혹은 부모님과 같이 탈북을 했으나 형편상 같이 생활 할 수가 없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 10명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김태훈 선생님과 같이 살고 있다. 가리는 것 없이 씩씩한 아이도, 부지런한 아이도, 꿈이 생겨난 아이도, 투덜대며 제 나이 못 감추는 아이도, 처음 생일상을 받은 아이도 있다. 피는 나누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삼촌은 이제 ‘우리가족’이 되어가려한다.  


이 영화는 하나원 봉사를 하다 우연한 계기로 탈북청소년과 함께 생활을 하게 된 김태훈 선생님이 이후 하나둘 함께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그룹 홈을 해나가는 영화입니다. 매년 함께하는 라오스 봉사 에피소드부터, 한 아이는 전교회장이 되기 위해, 한 아이는 자신의 재능을 나눠주기 위해 각자의 꿈을 찾아가는 정 넘치는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어느덧 10번째 가족을 맞이하며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한다는 내용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바로 매년 여름마다 하고 있는 라오스 봉사활동입니다. 탈북을 하기 위해 아이들이 건너왔던 메콩강을 다시 보면서 얼굴이 굳기도 하고. 북한사람이라고 하면 다시 잡혀갈까봐 말 한마디 조심하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도 함께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지만, 라오스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그 곳으로 봉사활동을 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쉼터를 만들며 생활하는 모습은 훈훈한 미소를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한 학생이 좋아하는 소녀가 있어서 마을 족장님의 딸을 거절하는 장면이나, 막내 철광이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고 생애 처음 받아본 생일상에 어리둥절한 철광이의 모습은 기쁘면서도 가슴 한편이 아려오는 장면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따른 이 영화는 탈북청소년들이 한국에 적응해 나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표정에서 마치 자신이 그룹홈에 함께 살고 있는 듯한 행복한 미소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탈북청소년들이 이와 같은 형편을 누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 이 먹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우리 가족>처럼 우리 사회에 따뜻한 정이 남아있는 한 의미 있는 미래를 소망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특권이 아닐까요? 영화가 끝나고 시사회 장면도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귀여운 10명의 청소년들과 김태훈 선생님, 그리고 감독님과의 대화시간으로 시사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현장을 함께 보실까요?


▲ 시사회 현장 보러가기! '관객과의 대화'


꾸밈없이 순수한 아이들과 김태훈 선생님. 감독님이 영화주제로 삼을 만큼 매력있다는 것이 영상에서 느껴지지 않나요? 그래서 그런지 통일부에서도 이 시대에 반드시 해야 하는 통일이야기라는 뜻의 프로그램 <필통>의 첫 회 주제로 방송이 방영되었습니다. "탈북학생들의 총각엄마? 김태훈씨와 그의 아들들과 함께하는 통일 이야기~"라는 주제로 소개되었는데요, 이 영상도 함께 보시면 ‘우리가족’과 훨씬 더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통일부 팟캐스트 <필통> -'우리가족'편 보러가기  


어떠신가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 되셨나요? 지금 이 시간에도 갈 곳이 없어 외롭게 지내고 있으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해외 어딘가를 헤매고 있는 탈북청소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앞으로 김태훈 선생님처럼 멋진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내외 곳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탈북청소년들에게 가족 같은 마음으로 관심을 주는 국민들이 더 많아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상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이으뜸, 김형정 기자였습니다.


영화 스틸컷 이미지 출처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17146 (네이버 무비)

이으뜸 기자의 통일톡톡(uniTV) 북한인권영화 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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