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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남북을 가로지르는 휴먼스토리, 연극 이중사연

지난 해 9월 11일 시작한 연극 '정명'은 북한을 직접 경험한 탈북청년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실제 무대 위에서 재현한 연극입니다. 남북청년들이 함께 그린 연극 '정명'은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남북의 문화 정서적인 통합을 이뤄내고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 통일에 대한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되었습니다.

 

탈북 대리운전기사의 삶을 통해 탈북자들을 재조명하는 연극 '이중사연'이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진행된다. 사진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제공

9월 4일부터 시작한 연극 '이중사연'은 탈북 대리운전기사가 겪는 에피소드를 주로 이야기합니다. 연극의 주 무대는 '망명정부'라는 이름의 카페와 탈북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 안입니다. 탈북 대리운전기사인 '남수'는 극 속에서 남녀 주인공을 포함한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이방인으로 겉돌며 북에 두고 온 첫사랑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과 새로운 인연을 찾아가며 사회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남수'는 대리운전기사를 하면서 승객들의 사연을 듣고 재미있는 사연은 라디오 사연으로 보냅니다. '남수'는 대리운전기사를 하고 있지만 탈북하기 전 평양에서부터 꿈인 작가를 하기 위해 꾸준히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연극에서 '남수'와 '남수가 만난 탈북민'은 때로는 즐거운 이야기를, 때로는 슬픈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지난해 연극 '정명'을 시작으로 올해도 '이중사연'을  제작한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대표 한남수 씨는 '이번 연극을 통해 탈북민을 이해하고 나아가 다가올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걸어가는 남북동행의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작/연출을 맡은 이대영(중앙대) 교수는 남북청년들이 함께하는 연극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 '남북한의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여 국내에서라도 진정한 의미의 문화적 통일을 꿈꾸기 위해서입니다. 남한 사회에서 바라보는 탈북자에 대한 시각은 대체로 온정적이면서도 이중적입니다. 그것을 코믹하게 풀었습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가을이 오는 요즘,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연극 한편으로 탈북민에 대한 이해와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연극 '이중사연'은 9월 29일까지 진행되며 평일 8시, 토요일 4시와 7시, 일요일 4시에 시작하며 추석당일과 월요일 공연은 쉽니다. 연극 '이중사연'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