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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있을까?



지난 3월 17일에 러시아에서 열린 피겨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왕' 김연아 선수가 올시즌 여자 최고점으로 우승의 쾌거를 이루고 귀국하였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의 선수들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올림픽 티켓 3장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대회 출전 전, 김 선수는 '올림픽 출전권 2장 이상' 이라는 목표를 밝혔었는데요. 준우승과 우승자에게 3장의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김 선수는 3장의 티켓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는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한 세부종목에 무려 3명의 선수를 출전 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요. 더군다나 이는 1968년 프랑스 그레노블 올림픽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궁금함. 북한에도 피겨 선수가 있을까하는 부분인데요. 북한에도 피겨 선수들이 있습니다. 다만, 자주 보기가 어려울 뿐이지요. 

북한은 아이스링크장(빙상경기장)을 빙상관이라고 부르는데요. 또한 피겨는 휘거로, 피겨스케이팅은 ‘빙상무용’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북한의 국가대표 빙상무용 선수를 소개합니다.


2011년에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 4명이 출전하였습니다. 싱글, 페어, 아이스 댄싱으로 나뉘어진 피겨 종목 중 홍예경 선수와 최민 선수가 아이스댄싱에, 리지향 선수와 태원혁 선수는 페어스케이팅에 출전했었는데요. 아쉽게도 메달권에는 진입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다음은 남자 싱글 선수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리성철 선수인데요. 앞서 본 선수들과 달리 싱글 종목에 출전한 리 선수는 25위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지 못하였지만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단 두 명의 북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선수는 김영숙 선수인데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출전 한 6명의 북한 선수 중 한 명인 김 선수는 다른 종목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과는 대조적으로 군가풍의 곡 대신 북한 창작곡에 맞춰 연기를 했는데요. 김영숙 선수는 2004년 트리글라브컵 국제피겨대회 싱글 우승과 아시아 피겨선수권 3위로 북한의 10대 체육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북한의 '스타'입니다. 그렇지만 토리노올림픽에서는 29명중 27위에 그쳤었습니다. 


북한에도 꽤나 많은 피겨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북한 선수들은 국제 무대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런던올림픽 때 우승을 차지한 북한의 김은국 선수에 대해 작성한 기사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역도에 강세를 보인 북한 선수들과 아름다운 마지막 도전이 빛났던 장미란 선수가 함께 '역도 꿈나무'를 육성하면 꾸준히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로 함께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따라올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라고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피겨도 같은 생각입니다.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남한 선수들과 북한 선수들이 함께 한다면 김연아 선수가 확보한 3장의 티켓을 누가 가져갈까 라는 고민 대신 소치 동계올림픽과 앞으로 그들의 모습에 대한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여제 김연아 선수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그리고 앞으로의 그녀의 모습. 그리고 은반 위에서 금빛 점프를 해낼 또 다른 '김연아' 가 기대됩니다. 




사진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28&aid=000014665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117&aid=0002316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