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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베스트

탈북랩퍼 강춘혁 씨, 방송인 김아라 씨와 함께 만든 톡톡콘서트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사회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주최하는 ≪사랑과 배움의 톡톡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본 행사는 지난 2014년 6월 25일, 종로구에 위치한 ‘미송아트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소규모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L4'라는 남북대학생연합동아리가 준비하였다고 하는데요. 

한국대학생 6명과 북한이탈주민출신 대학생 2명으로 구성된 L4학생들은 매달 토크콘서트를 비롯하여 자원봉사자캠프, 대학교 축제 내 일일호프 등을 통하여 북한이탈주민들을 돕기 위한 기금모금을 한다고 합니다. 톡톡콘서트도 일반인들에게 북한이탈과정의 실상을 알리고, 지금도 북한 이탈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전할 기금마련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사랑과 배움의 톡톡콘서트. 첫 번째 게스트_탈북랩퍼 강춘혁 씨

 스무 명 남짓이 모인 작은 규모의 행사였지만, 두 명의 게스트는 우리 한국 언론에서도 이미 알려진 유명한 분들이었습니다. ‘강춘혁’씨와 ‘김아라’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강춘혁씨는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있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는데, 한국으로 넘어온 이후부터는 북한의 무자비한 실상을 고발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모습과 중국을 밀입국하여 북한으로부터 탈출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강춘혁씨의 그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도중 사회자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배경으로 김일성 동상이 조그맣게 있고, 가슴을 부여잡고 울먹이는 한 소년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림솜씨도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그 자리에서 작은 경매를 하여 수익금을 L4에 기부한 것이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강춘혁씨의 경우에는 재능이 많아 그림 뿐만 아니라 ‘랩’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TV프로그램 M.net『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에 진출하여 랩으로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풍자한 것이 최근 이슈가 되었지요.

 

탈북랩퍼 강춘혁△강을 건너 탈북하려는 모자에게 총을 겨누는 북한군인 (강춘혁 그림)

 

탈북랩퍼 강춘혁△자신의 그림에 대해 설명하는 강춘혁씨.탈북랩퍼 강춘혁△자신의 그림에 대해 설명하는 강춘혁씨



  사랑과 배움의 톡톡콘서트. 두 번째 게스트_방송인 김아라 씨  

 북한이탈주민출신 방송인을 논하자면 ‘김아라’씨를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채널A『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고정출연자로서 과거 북한에서의 생활 이야기와 탈북과정을 브라운관을 통해 널리 알리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하지요. 예쁜 외모로 인해 많은 남성팬들이 따르기도 합니다. 

이런 그녀가 북한에서는 자신이 예쁘다는 걸 몰랐다는 것과 그곳에서는 연애경험도 없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또, 한국에 와서는 배운 것도 없이 북한에서 넘어온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여서 고개를 들고 걷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한국학생들이 밟는 교육과정을 따라잡기 위해 3년 간 새벽에 일어나 새벽까지 공부하던 시절도 말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어쩌면 가장 화려한 직업이라 할 수 있는 방송인이 되면서 그녀는 지금 활기 넘치는, 자신감 가득 찬 여성이 되었습니다.

 

김아라△김아라씨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캡쳐)

 

 두 게스트가 자신이 겪은 북한의 실상과 탈북이야기 그리고 한국에서의 생활을 대화하듯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분들이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찾고, 또 그 꿈을 좇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그 행복함을 엿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 역시 우리처럼 이성에게 관심이 있고, 예뻐 보이고 싶고 멋있어 보이길 원하며, 사람들의 애정을 받으며 성장해 나가는 사람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재능을 살려 북한을 알림으로써 그들만의 방식으로 통일을 준비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톡톡콘서트△톡톡콘서트 후 단체사진.

 

 한 가정의 응접실 같은 작은 공간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이 주가 되어 대화를 나눈, 기분 좋은 낯섦을 느끼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그것은 북한이탈주민들의 네트워크 속에 나도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기분 좋은 낯섦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임들이 활성화 되고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북한과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관심이 될 것입니다. 통일의 시작은 서로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한사회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게 바로 그것이지 않을까요? 북한에 대해 그리고 북한 주민들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기를 바라며 7기 통일부대학생기자단 김다애기자였습니다.


톡톡 튀는 매력의 김다애 기자와 함께 생생한 톡톡콘서트 현장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위의 영상을 클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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