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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 어린이 만화에 나타난 덕목을 말하다

한민족의 통일은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남북한 주민 사이의 의식과 가치관의 융합인 통합을 전제로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통일문제의 접근해 있기 때문에 민족통합을 최우선적인 가치로 여기며 통일교육을 통하여 민족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이질성을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할 텐데요. 이에 따라 학교 통일교육도 동북아의 통일 환경과 남북한 사이의 제 관계에 대한 합리적인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학교 통일교육의 시행도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하여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시각을 키워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토통일원에서 나온 ‘남북한 사회문화 비교’라는 단행본을 읽어 보니, 오늘날 남한 어린이들의 컴퓨터 인터넷게임이나 텔레비전, 만화 등에 대한 탐닉의 추세는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인성의 발달을 저해하고 있는데요. 한편 북한에서도 아동들에 대한 획일적인 사상 위주의 교육이 사고형성과 인격형성에 그 영향이 지대하다고 합니다. 북한은 현재 학교 교육과정 외에 비공식 교육과정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잠재적 교육과정으로서의 만화 부문 등을 보조 학습 자료로 도입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공산주의도덕교양 그림책’이 바로 학교교육과정 이외의 잠재적 교육 방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 그림책은 북한이 어린아이들에게 공산주의 사상을 교육시키는 홍보 및 사상 주입식의 만화책인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를 위한 탐색의 과정으로서 북한의 ‘공산주의도덕교양 그림책’을 통해서 현재 북한에 시행되고 있는 도덕교과에 대한 전반적인 탐색을 해보고, 그 시행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어쩌면 ‘공산주의 도덕교양 그림책‘에 대한 분석은 북한의 소학교 상황을 알게 해주고, 앞으로 우리 남한에서 효율적인 학교통일교육을 어떻게 진행시켜야 할지 알려 줄 수 있을 것 같아 이 주제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기사를 쓰기 전에 국토통일원과 통일연구원에서 나온 자료들을 많이 참고해보았는데요. 몇 년 전 청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재학하였던 이경호씨의 ‘북한 어린이 만화에서 나타난 덕목 분석’이라는 논문 또한 기사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단행본과 논문을 통해 북한의 공산주의도덕교양 그림책에 대해 알아본 결과 다양한 사실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공산주의도덕 그림책에 나타난 덕목은 예절, 웃어른공경, 정직, 양보심, 우정, 겸손, 친절, 효도 등의 덕목이었는데요. 이것을 보아 교과서 이외에 그림책에서도 덕목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학교교육과정 이외의 교육과정인 그림책도 북한 어린이들의 덕목함양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산주의도덕 그림책에는 개인생활, 가정과 이웃, 학교생활, 사회생활의 영역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었는데요. 그 주요 가치와 덕목 중에서 북한의 덕목으로는 정직, 정애, 효도, 예절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잠재적 교육과정인 그림책에서 이런 덕목들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도덕교육이 정직, 경애, 효도, 예절과 같은 덕목을 타가치 보다 더 중요시하고 그 만큼 더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공산주의도덕교양 그림책에 나타난 덕목들을 윤리 이론적으로 바라본 결과, 북한이 개인윤리 보다는 규칙과 사회질서를 강조한 사회윤리를 더 강조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이는 북한 사회의 특성인 단체, 집단생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그림책에는 모두 옳고 그른 판단의 기준을 행위로 인한 결과에 두는 것이 아니라 행위 그 자체에 두고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북한이 의무윤리를 목적론적 윤리보다 더 강조하고 있음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산주의도덕교양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그림책을 통해 우리 남한은 목적론적 윤리를 선호하는데 비해서 북한의 어린이들은 아직도 의무 윤리적 측면을 더 중요시 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사회윤리, 덕목윤리, 의무론적 윤리를 강조하며 시행하고 있던 것입니다.

 

 

저는 이 기사를 쓰면서, 북한의 이러한 모습들을 미리 남한의 어린이들에게 제시를 해주면 그들이 자차 통일세대가 되었을 경우 이질화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남과 북의 도덕교육에서 이러한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서로 알게 된다면, 통일 후에도 이 세대가 교육부분에 대해 큰 갈등을 겪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한의 일반 교사들이 통일교육을 할 때 이 부분을 활용하여 가르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학교 선생님들이 통일교육을 해야 할 때 북한에도 도덕과 관련된 만화책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면서 아이들이 그 내용을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인데요. 그렇게 되면 아이들의 흥미와 동기를 충분히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앞에서 소개한 청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의 이경호씨는 우리가 북한의 교육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북한이 강조하는 덕목들에 대한 이해가 남한의 도덕교육에서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통일을 위한 대비교육에서 북한의 실상을 바르게 이해하고 적극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남한의 어린이들이 북한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대북한관을 갖도록 교육하는 것이 북한을 바르게 알고 이해할 수 있게끔 해주는 지름길이며 통일대비교육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도 통일이 된 우리 한반도의 모습을 한껏 기대해봅니다!

 

<참고>
-국토통일원, 『남북한 사회문화 비교』
-통일연구원, 서재진 외, 『북한인권백서』
-북한 어린이 만화에서 나타난 덕목 분석: 이경호, 청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논문
-열린북한방송(http://www.nkradio.org/)

<사진>
-http://impeter.tistory.com/1139
-http://www.dailynk.com/korean/read_photo.php?cataId=nk03100&num=91576&page=21
-http://www.dailynk.com/korean/read_photo.php?cataId=nk03100&num=97477&pag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