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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에 퍼진 2012년 지구멸망설! 그 원인은?

20121221! 이 날이 무슨 날이었는지 기억하시나요? 바로 '지구종말의 날'이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고대 마야에서 사용하던 달력에는 20121221일 이후로 날짜가 기록되어 있지 않아 전세계 사람들 사이에서 '1221일이 지구종말의 날이 아닌가?'라는 흉흉한 소문이 떠돌았다고 합니다.

20121221일 당일은 하루 종일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지구종말'이 오를 정도로, 국내 네티즌들 역시 호기심과 불안함이 뒤섞인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1221일 당일엔 결국 종말이 오지 않았고, 어느덧 2013년 새해도 밝아왔습니다. 결국 지구종말설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났는데요, 얼마 전 참으로 재미있는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바로 북한에서도 지구종말설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과연 무슨 이야기였을까요?

(사진: 2012년 지구멸망설의 근원이 되었던 마야 달력 - 출처: 시티신문)


백두산이 폭발하고 북한이 통째로 날아간다?

북한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은 현지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내에서 지구종말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종말설과는 약간 다른 내용인데요, 바로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여 북한의 절반이 하늘로 날아간다는 황당한 이야기였습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화산폭발이 중국 과학자들에 의해 이미 증명됐으며 북한 당국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주민들의 혼란을 우려해 감추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고 합니다. 소식통은 이러한 괴소문이 무슨 근거로 퍼지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평양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구멸망설을 담은 미국영화 '2012'의 불법 DVD가 크게 유행한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백두산 화산폭발설 역시 12월 21일이 그냥 지나가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사진: 평화로운 백두산 천지 - 출처: 직접 촬영)


북한으로의 정보유입은 걷잡을 수 없는 흐름

물론 이번에 퍼진 지구종말설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북한 내 주민들 사이에서 지구종말설이 퍼졌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북한 내 지구종말설의 확산은 해외로부터 비롯된 정보들이 북한에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북한 대도시에 거주하는 엘리트층이 남한과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의 영화, 드라마를 즐겨본다는 것은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 지구종말설의 확산은 평양에서 비롯되어 북한 국경으로까지 퍼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따라서 계층과 지역을 넘어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외부로부터의 정보 유입과 확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 내 지구종말설의 확산은 북한 당국의 정보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북한 역시 걷잡을 수 없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더 이상 소외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독 붕괴의 원인은 서독으로부터의 정보유입

, 서독으로 나뉘었던 독일이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까닭으로는 서독으로부터의 정보 유입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사회주의 국가였던 동독이 주민들에게 서독 방송 시청을 허가하면서 서독의 자유로운 모습과 각종 정보들이 동독으로 유입되기 시작했고, 이에 동독 주민들은 억압받는 자신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서독의 자유를 갈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유에의 갈망은 곧 통일을 향한 염원으로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북한에게 있어 개혁개방과 한반도 통일을 향한 노력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되었습니다. 북한이 앞으로도 인위적인 주민통제와 정보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폐쇄적인 정책을 지속한다면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이며, 그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닥쳐올 것입니다. 이제 북한은 주민들의 자유와 민생 안정, 그리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스스로 반성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상생기자단 5기 김경준 기자였습니다.


 

<출처 및 참고문헌>

1. [기사] 북한까지 퍼진 '지구 멸망설', "12월 21일 백두산 화산 폭발 후 지구 멸망하나" (http://www.citydaily.co.kr/?construct=newContent&fz=news&gisaNo=127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