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부 이야기/통일부는 지금

북한이탈주민의 새로운 보금자리, 제2하나원을 가다

온 세상에 눈이 수북하게 내렸던 지난 해 12월 5일 수요일, 강원도 화천에서 제2하나원 개원식이 있었습니다. 제2하나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입국 추세에 대비하기 위해 2011년 7월에 착공해 지난해 11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제2하나원은 앞으로 갓 입국하는 남성 북한이탈주민의 적응 교육과 직업 훈련을 중점적으로 맡게됩니다.

이날 개원식에는 류우익 통일부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한기호 국회의원(철원-화천-양구-인제), 조명철 국회의원, 이재오 전 국회의원, 정갑철 화천군수,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와 지역 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류우익 장관은 기념사에서 "제2하나원은 탈북민들이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가꾸고 그 싹을 키워서 통일을 이루어내는 뜻 깊은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우익 장관 기념사

2만 4천명의 탈북민을 제대로 감싸안지 못하고 2천 4백만 북한 주민들을 포용하는 통일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들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진정한 구성원으로 정착 통합될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있게 통일을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략)… 제2하나원은 탈북민들이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가꾸고 그 싹을 틔워서 통일을 이루어내는 뜻 깊은 보금자리가 될 것입니다. 제2하나원이 북한이탈주민 여러분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민과 우리 정부가 함께 노력해 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 BBC 외신기자가 개원식을 취재하고 있는 모습


총 349억원이 투입된 제2하나원은 약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립되었고, 지하1층·지상4층의 교육관, 생활관, 안내관 등 총 10개동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직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시설이어서 모든 곳을 다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제2하나원에 입소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하나의원과 기증도서들로 꾸며진 도서관 등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서 묻어나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재는 경기도 양주의 하나원 분원에 거주하던 일부 북한이탈주민들이 이미 제2하나원으로의 이사를 마쳤습니다. 


▲ 하나원의 하나둘학교 학생들의 기념공연


남한사회 정착을 위한 첫번째 보금자리 그리고 관문으로서 하나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원은 이탈주민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사회적응교육은 물론 정신적 외상에 대한 치료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원에서의 경험과 교육에 따라 이탈주민들의 전반적의 삶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이탈주민사회에서 이번 제2하나원에 건립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 대학생 김모 군은 "하나원에 있을때 배운 지식과 경험들이 실제 사회에 나와서 정착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며 제2하나원 개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강원도에 자리잡은 새 하나원이 상처받고 두려움에 가득한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인터넷 통일방송 Uni TV : 제2하나원 개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