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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한국 전쟁, 그 아픔의 발자취를 찾아서 (3) 밀면과 돼지국밥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최빛나 이서윤 입니다


뜨거운 햇살이 온몸속을 파고드는 8월! 뜨거운 열기에 질려 에어컨 앞에서만 늘어져 계신가요? 저희들은 더위를 떨쳐낼수 있는 음식 두개를 소개해드릴건데요.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의 향내와 역사를 간직한 부산의 음식, 밀면과 돼지국밥을 소개하겠습니다!!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로 많은 북부지방 출신 피난민들이 왔었습니다. 그러므로 부산의 향토음식에는 그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먹을거리들이 많은데요. 한국전쟁 후퇴 당시 북한 지역에서 내려온 사람들과 기존 경상도사람들의 손에 의해 탄생된 일종의 퓨전음식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저희들이 소개해드릴 밀면과 돼지국밥도 그 중에 대표적입니다.


자 이제 한번 먹으러 가볼까요? ^.^

먼저 부산 밀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름하면 냉면이죠?  하지만  한국 전쟁 당시에는 부산으로 모인 이북 피난민들이 북한에서 먹던 냉면을 그리워하며, 구하기 힘들었던 메밀을 대신해 대표적 미국 구호 물자였던 밀가루로 대체해 만들어 먹으면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부산밀면'은 부산 지역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향토 음식입니다. 밀면의 특징은 메밀 대신 밀가루로 면을 뽑아 냉면에 비해 면발이 부드럽고 쫄깃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찾으며 소화도 잘되고 약간의 단맛이 나며 개운하고 시원한 맛을 내며 숙취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화끈한 부산 사람들의 성격처럼 칼칼하고 매콤한 양념장 역시 냉면과 다른 밀면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밀가루가 전쟁직후 급격히 한국에 반입된 배경도 흥미로운데요? 2차 대전 이후 미국은 유럽의 밀가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원용으로 밀가루를 대량생산하지만, 예상밖으로 유럽의 경제회복이 빨라 처리하지 못한 밀가루를 한국으로 지원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한국에서는 밀가루로 하는 음식들이 많이 생겨나게 된것입니다. 부산밀면도 그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지요.


자 이제 두번째 음식 돼지국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돼지국밥은 경상도사람 특히, 부산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인데요. 돼지국밥의 유래는 한국전쟁 무렵부터라고 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비싼 소고기국밥 대신 값싼 돼지국밥이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여 따뜻한 돼지국밥 한그릇이 배고픈 피난민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준 기특한 음식이 됩니다.



돼지국밥의 고기는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돼지의 뒷다리살보다는 부드러운 앞다리살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맛의 비결은 토렴(밥이나 국수 등에 더운 국물을 여러번 부었다가 따라내어 덥히는 일을 말하는 것으로, 염색된 빛깔을 빼낸다는 뜻의 퇴염에서 나온 말이다)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돼지국밥의 맛은 돼지특유의 누린내도 나지 않고 육수도 깔끔합니다. 돼지국밥속에는 생부추절임이 넣어서 나옵니다. 그리고 돼지국밥하면 빠질수 없는 새우젓!! 돼지고기와 새우젓은 상극이라 소화를 돕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족발집에도 으레 새우젓이 나오는 것입니다.



▲맛있게 돼지국밥을 먹는 부산시민


이렇게 하여 저희들의 한국전쟁으로 인한 실향민들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음식 소개는 끝이 났습니다. 전쟁으로 말미암아 고향을 떠난 실향민들이 당시의 상황에 맞추어 만들어 낸 음식! 한국전쟁 아픔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으며  그 분들의 마음을 느껴보는 일 또한 통일을 위한 일이 아닐까요? 


뜨거운 여름 더욱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면~ 한국전쟁 아픔으로 탄생한 음식! 밀면과  따뜻한 돼지국밥 한그릇 먹으러 부산여행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