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서울대 교정. 3월 새학기가 시작했지만 교정은 조용했습니다. 조용한 교정에 갑자기 수군대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였습니다.
조용한 교정에 통일 항아리가 등장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1시간 동안 서울대 학생회관 앞에서 통일항아리를 알리고자 하는 캠페인이 진행되었습니다.
통일항아리를 쓰고 있는 나도균 통일기금적립운동 캠페인 본부장은 2월 6일 통일계정(통일항아리) 법안 개정이 정치적인 이유로 무산되어, 18대 국회 남은 기간 중 통일항아리 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라며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단도 1시간 동안 캠페인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습니다.
대체로 대학생들은 큰 거부감 없이 캠페인에 참가하여 통일항아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은 설문에 참여한 학생 중 한명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다음은 설문에 참여한 학생 중 한명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Q. 통일항아리 설문에 참여하셨는데 통일항아리가 무엇인지 알고 계셨나요?
A. 아뇨. 잘 몰랐습니다.
Q. 방금 설명을 들으셨는데 통일항아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개인적으로 통일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통일을 위한 통일항아리 또한 설명을 들으니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날씨도 추운데 설문을 다니시는 걸 보니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설문에 임했던 점도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통일항아리 캠페인을 하고 계시는 나도균씨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날씨도 추운데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머리에 쓴 항아리가 정말 인상적이고 앞으로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캠페인이 끝나고 기자단은 나도균 본부장, 정지희 통일부 통일교육 전문강사,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와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나도균 본부장을 비롯하여 캠페인을 진행하는 3명은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나도균 본부장은 통일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힘을 모아 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소개했습니다.
나도균 본부장과 지난 한 달 동안 7대 광역시를 돌아다니면서 겪었던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통일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언제부터 활동계획을 준비하셨고 언제까지 하실겁니까?
나도균 본부장(이하 나) : 4년 전부터 통일항아리에 대한 저만의 생각을 가졌습니다. 18대 국회 회기 내에 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법안 성립이 무산되기 때문에 18대 회기가 끝나기 전까지 계속할 계획입니다. 독도와 제주도를 아직 못가봤는데 꼭 가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오늘 서울대학교에서 진행한 캠페인이 7대 광역시 투어의 마지막 장소입니다. 앞으로는 사회 각계 유명인사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전남대학교 캠페인 활동 중, 나도균 본부장 개인 블로그 사진
Q. 통일항아리에 마일리지 적립금을 사용하자는 의견을 내셨는데 어떤 방안입니까?
나도균 본부장(이하 나) : 우리나가 신용카드 사용량이 1년에 5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사용금액 500조 가운데 마일리지는 약 1조 8000억 입니다. 하지만 마일리지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사장되는 마일리지를 통일항아리에 넣는 방법입니다. 마일리지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분단국 국민으로서 마일리지를 통일항아리에 넣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강압적으로 마일리지를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것입니다. 국민들 중에 소멸되는 포인트를 통일을 위해 기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통일부 (류우익) 장관의 트위터 내용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나 : 저는 통일항아리 계정을 4년 전부터 생각했었습니다. 작년에 장관님께서 통일항아리를 이야기 하실 때 정말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캠페인에 관심을 보여준 점에 감사합니다. 답글을 달기 어려운 상황이라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는데 이 인터뷰를 통해 감사하단 말을 올리고 싶습니다.
Q. 대학교 캠퍼스에서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나 : 대학생들은 미래 통일을 이끌어 갈 주역들입니다. 그들에게 통일항아리의 취지를 알리고 통일에 대한 준비를 이야기하기 위해 캠퍼스에서 활동을 합니다.
Q.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나 : 10명중 통일항아리를 알고 있는 사람은 1~2명입니다. 통일항아리 설명은 잠깐 동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통일항아리가 있다는 가정하에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통일항아리 모금 방법에 있어서 통일세를 내는 방안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점은 저희도 시민들에게 다가가지 전까지는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이어서 놀라웠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접근해 그분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캠페인 중 힘든 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나 : 대학교에서는 제재하는 사람이 없는데, 도심으로 나가면 제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강남 고속터미널(서울고속버스터미날)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보안요원이 행사 허가를 받았는지 물어보고, 안 받았다고 말하자 바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노원역 부근 대형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캠페인을 할 때는 백화점 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안요원이 진행을 제재했습니다. 백화점 앞을 소란스럽게 한다는 이유였는데, 캠페인을 진행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Q. 반대로 보람찬 적은 언제였습니까?
나 : 아까도 캠페인 중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준 학생이 추운데 통일을 위해 고생이 많으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에게 힘이 됩니다. 우리를 통해 통일항아리에 관심을 갖으면 그보다 보람찬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Q. 이번 일을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나 : 캠페인을 다니면서 국민들이 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120명 정도 직접 이야기 했는데 그 중에 통일을 반대하신 분은 단 3분입니다. 통일항아리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문제는 나라에서 통일 기금을 받아줄 계정을 설정해주지 못해 실행에 못 옮기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통일항아리가 생겨야 할 것입니다.
통일항아리 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바라는 마음에 기자단도 나도균 본부장이 쓰던 통일항아리와 목에 건 홍보물을 가지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팔도를 두발로 뛰어 다시는 나도균씨를 보면서 통일항아리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통일은 절대 예고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루 빨리 통일항아리 계정이 만들어져서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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