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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머나먼 미국에서 들려오는 통일을 향한 움직임


남북 통일에 대한 염원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이역만리 떨어 진 미국 땅에서도 뜨겁습니다.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태평양이라는 거대한 물리적인 장벽이 있지만 통일을 향한 마음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미국 땅에는 250만명에 가까운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실향민이 15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통일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 재미교토들은 아웃사이더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는 시카고 지역에서 잠시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처음에 왔을 때는 여기 와서 통일부에 어떤 기사를 써야하나 하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이미 다른 상생기자단 분들께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통일 혹은 남북관계와 관련 있는 다양한 행사와 세미나, 학술대회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시카고를 왔을 때, 정확히 2달 전에만 해도, 이 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찾기란 어려운 일 같아 보였습니다. 이제 여기서 생활한 지 두달, 시카고 한인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이 시점, 생각보다 훨씬 더 큰 통일에 대한 염원이 이 곳 재미동포사회에 존재함을 확인했으며, 또한 제가 아무 것도 모르는 사이 상당히 많은 통일에 관련된 행사들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곳 시카고에는 통일에 관련된 다양한 단체들이 존재합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시카고 지역협의회(이하 민주평통, 시카고 지역협의회 회장 진안순)가 가장 대표적인 단체들중의 하나입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란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하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하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여망으로 인해 1980년대 초반에 설립된 범국민적 통일기구입니다. 다변화하는 주변국의 정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 초당적·범국민적 차원에서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는 단체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247개의 지역회의, 협의회가 존재하며, 해외에는 총 42개의 지역회의, 협의회가 있으며 이 중 미국에만 15개의 지역회의,협의회가 존재합니다. 또한 통일, 북한 문제에 대한 실사구시에 입각한 다양한 연구와 홍보활동을 통해 한반도 통일전망을 구체화하는 단체인 평화문제연구소 또한 미주에 지부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 전문가와 미주지역 동포학자,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고 바람직한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정립을 위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이러한 다양한 단체들 뿐만 아니라, 미 중서부 평안도민회, 함경도민회, 황해도민해, 미 중서부 이북 5도민 연합회 등, 고향을 그리며 통일을 염원하는 향우회가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시카고 지역협의회



ⓒ 미 중서부 평안도민회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이러한 단체들의 활동도 상당히 활발합니다. 일례로,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시카고 지역협의회는 지난 9월 11일 '북한인권바로알기'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사진전은 북한 수용소에서 탈출한 작가가 직접 그린 북한 정치범 수용소 사진과 그림 50 점을 소개했습니다. 이 중에는 28년간 정치범 수용소에서 살았던 김혜숙 씨의 18호 북창 정치범수용소 지도와 수감자들의 의식주, 강제노동, 고문방식, 구류장, 처형장 등의 모습도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29일에는 평화문제연구소 창립 28주년 기념 '2011 통일 문제 미주 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날은 '동북아 정세와 북핵문제 해결전망'을 주제로 하는 제 1회의에서는 남성욱 국가안보 전략연구소장이 '6자회담 재개와 북핵문제 해결전망'에 대해, 서재진 전 통일연구원 원장이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제 2회의에서는 '통일대비 한민족 통일 네트워크 구축방향'을 주제로 신진 평화문제연구소장이 '한국의 외교정책과 한민족 통일네트워크 구축방안'에 대해, 김정일 시카고 기독교 방송 해설위원이 '한민족 통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재미동포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미국에 있다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살고 있는 200만의 동포들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반도의 통일이 이제는 더이상 비단 남과 북만의 문제가 아닌 이 시점, 전세계에 퍼져 각 국에서 그 목소리를 내고 있는, 특히 미국에 퍼져있는 교포들의 힘을 모으면 통일의 시점도 더욱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