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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우리는대학생기자단

마지막 회의를 마치고 나서...

 

  

마지막 상생기자단 회의도 끝났습니다. 4기 상생기자단 모집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데, 이제 내 임기가 벌써 끝났다는 사실이 피부에 와 닿아서 기분이 좀 이상했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정부종합청사에 오는 일도 없어지다니... 1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른 것 같이 느껴집니다.

 

 

상생기자단에 지원하게 되었던 이유는 통일을 위해 내가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의 신분으로써, 앞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나갈 주역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사회가 넘어야 할 큰 산인 통일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는 고민을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통일부에 인연이 닿을 수 있게 된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에서 온 분들과도 많은 교류를 가질 수 있었고, 북한과 통일에 관련된 여러 장소와 행사들도 가서 많은 것들을 체험하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신문이나 방송 매체를 통해서 100번 보는 것보다 한 번 내 눈으로 보는 것이 훨씬 더 와 닿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있었던 일은 이산가족의 인터뷰를 갔을 때 입니다. 저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은 벌써 잘 모르지만 우리의 역사는 한으로 얼룩진 역사입니다. 한 번이라도 이산가족 분들과 이야기를 실제로 나누어보고, 함께 아픔을 공감해 본다면 흐르는 세월로 이들의 상처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하게 마음 속에 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통일부 블로그에 기사를 쓰는 것은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주었습니다. 어떤 글을 쓰면 좋을까, 어떤 방향으로 글을 써야 할까솔직하게 고백하자면 글 자체를 쓰는 재주가 없는데 공식 블로그에 기사를 쓰는 것이 부담스럽게 다가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했던 것, 제가 느꼈던 것들을 쓸 수 있어서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내가 쓴 글을 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통일과 남북관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면 정말이지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준비하던 통일부 직원들을 취재하러 갔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정부청사를 찾은 때는 늦은 저녁이었습니다. 다들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마시면서 서류더미와 씨름하고 어딘가로 끊임없이 전화를 하고 진지한 태도로 회의를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피곤해 보였지만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 제가 엄청나게 듣고 따라 불렀던 통일송도 떠오릅니다. 통일송을 비롯한 다방면의 수단으로 국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편안하고 좋은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힘쓰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에 비해서 저는 한 것이 없지만, 조금이라도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리라고 혼자라도 위로하겠습니다.

 

 

상생기자단으로써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북한에 대한 공부를 좀 게을리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예전과 다른 점은 북한에 대한 관심이 대폭 증가하였다는 사실입니다. 북한관련 뉴스는 거의 챙겨보게 되고, 영화나 드라마에 북한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게 됩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자극적인 북한관련 기사들보다는 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북한 관련 문제를 고민하는 글들을 클릭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변할 수 있었던 것은 상생기자라는 명함을 가지게 되었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기자단 발대식을 할 때, 떨렸던 마음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 때의 그 마음을 가지고 그 동안 통일부 상생기자단으로써 알차고 열심히 활동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마지막은 왜 이다지도 아쉬움이 남는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상생기자단 활동을 할 때가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통일부에서 상생기자단 정말 많이 예뻐해 주시고 챙겨주셨습니다. 부족한 글도 많이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은 기자단 동기들을 만나서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상생기자단 공식활동이 끝나게 되더라도 통일을 위해 늘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