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부 이야기/정책 돋보기

<겨레말큰사전>을 아시나요?

 

최초의 우리말사전이 지금 이 시간에도 남북의 언어학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

여러분들은 알고 계시나요?

 

 

<<사진출처 : 남북공동편찬사업회 누리홈>>

 

 

 지난 60여년간 남과 북이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하에서 살아오면서, 양 사회의 이질화는 정치, 경제, 사회분야뿐 아니라 일상적인 삶의 영역에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남북한 주민들의 삶의 이질화에 언어의 이질화가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남북의 언어 차이는 분단 이후  민간교류를 통해 그리고 북한이탈주민들을 통해 더욱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남북 언어의 이질화를 해결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을 위해 남북한 어휘를 집대성하는 겨레말큰사전을 편찬하는 사업이  2005220일 남과 북의 편찬위원들이 금강산에서 결성식을 가짐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남북은 지난 20052월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위원회 결성식 및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200912월까지 총 20회의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사전편찬을 위해 500여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했고, 남북의 지역어와 생활언어, 문헌어휘 등을 조사·채집하고 남북 공동 어문규범을 작성하는 등 12만개 이상의 어휘를 발굴정리했습니다. 2013년 출판예정인 사전에는 30만개 어휘가 수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출처 : 남북공동편찬사업회 누리홈>>

 

 

위 그림은 '겨레말큰사전'이 어떠한 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데요. 기존 남한의 <표준국어대사전>과 <조선말대사전>에 수록되지 않은 어휘들이 조사를 통해 총 7만여 개의 새어휘를 수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어휘들은 사할린과 일본에서 해외지역어 조사, 부산 등 국내 지역어 조사를 통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사할린에서 쓰여지던 우리 얼이 담긴 새로운 어휘들이  벌써부터 궁금지지 않으시나요? ^^ 또한 북한이탈주민들이 북한에서와는 다른 두음법칙과 띄어쓰기 때문에 공부할때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하네요.

 

 

<<사진출처 : 남북공동편찬사업회 누리홈, 남북공동편찬일정(연도별)>>

 

 

위에 보이는 표처럼 '겨레말큰사전'은  2013년 출판을 목표를 하고 있었는데요. 지난해 말까지 '겨레말큰사전'의 편찬 공정률은 56.7%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3월 26일 천안함 사건 발생 이후 지금까지 1년이 넘도록 남북간 실무접촉이 전면 중단돼 당초 오는 2013년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었던 사전 편찬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2007년 4월에는 국회에서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법’이 제정되면서 사업 진행에 탄력을 얻어 해마다 30억원 정도의 예산을 정부에서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천암한사건과 연평도사건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사업비의 절반만을 지원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당초 지구상에서 15천개로 추산되던 지구상의 언어가 현재는 6천개 밖에 남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도 21세기 중에 그 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6천개 언어의 절반은 사용자가 5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며, 100만명 이상 사용하는 언어는 약 200개이고 민족의 주된 언어로 사용되는 것은 70개에 불과합니다.

 

 

 그 중에서도...하나의 언어만을 유일하게 사용하는 나라는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독일은 분단 상황에서도 미래에 언제다가올지 모르는 통일을 위해 동서독이 힘을 합쳐 <괴테사전>을 만들었고 중국과 대만은 <양안사전>을 만들어가면서 통일의 순간을 기다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분단 이후 남한의 외래어 유입과 북한의 말다듬기 운동으로 남북한 언어사이의 이질화의 격차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민족이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동질성 회복에 유리한 조건이 될 것입니다겨레말큰사전의 남북공동 편찬사업은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접근 대신 우리 얼, 우리 민족이라는  민족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미래에 다가올 통일을 생각하며 지원을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