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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김한솔 유튜브 공개, 그는 안전할까?


김한솔 유튜브 공개, 그는 안전할까?


https://youtu.be/AIKV0TqoD4E (출처 : chosun media)


※ 본 내용은 통일부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3월 8일 ‘천리마 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라는 단체는 ‘KHS Video’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했다.

KHS는 김한솔의 영문 이니셜로 추정된다.

김한솔로 추정된 영상 속 인물은 “내 이름은 김한솔이다.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말했다.


- 실제 김한솔인가?

정보당국 관계자는 8일 김한솔로 추정되는 한 인물이 'KHS Video'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 등장한 것과 관련해 "유튜브상 김한솔은 김한솔 본인이 맞다. 본인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밖에 싱가포르 매체 채널뉴스아시아도 이날 “최근 천리마민방위와 접촉해 김한솔 동영상을 소개받았으며, 탈북지원 활동가로부터 비디오에 나오는 사람이 김한솔이 맞는다고 확인받았다”는 내용 등을 보도했다.


- 김한솔은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는 인물

지난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95년생,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에 쏠리는 눈)

김한솔도 김정은이 잠재적 위협으로 여길 만한 '백두혈통'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 김한솔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남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북한 ‘백두혈통’의 적통 장손(長孫)이다.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 구축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고 이복형인 김정남을 죽인 마당에 또 다른 위협 요소인 조카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한 언론인은 "김일성가(家) 장손인 김한솔은 프랑스 유력 정치인들을 길러낸 명문 파리 정치대학까지 졸업했다. 삼촌 김정은의 살해 명령이 머지않아 그에게 향할 수밖에 없는 요소를 그는 너무 많이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 짐작해보는 김한솔 도피 작전

국정원은 물론 미국 측도 아직까지 김한솔 도피 작전의 실재 여부나 김한솔의 도피처 등에 대해선 일절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김한솔과 천리마민방위가 언급한 내용을 분석하여 ‘김한솔 도피작전’의 윤곽을 대략 유추해냈다. 천리마민방위는 “긴급한 시기에 한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 정부, 중국 정부, 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 문장에서 '네덜란드, 중국, 미국'이 언급된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김한솔은 김정남이 살해당할 때 중국 마카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2월 13일 이후, 김한솔도 당연히 자신에게 닥쳐올 위험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일차적으로 자신의 보호막이었던 중국 정부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경호했던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 한복판에서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놓고 보아선 김한솔로서는 ‘중국만 믿고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을 가졌을 법하다.

이런 와중에 ‘천리마민방위’가 김한솔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 천리마민방위는 김한솔에게 ‘중국만 믿지 말고 다른 곳도 생각해 보라. 우리가 도움을 주겠다’와 같은 메시지를 전했을 것이다. 그동안 여러 탈북 주요 인사들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 유럽 국가들을 택했다. 어렸을 때부터 유럽에서 유학생활을 해 온 김한솔도 긍정적으로 반응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김한솔의 의사를 확인한 천리마민방위는 자신들과 네트워크가 있는 제3국 정부의 문을 두드렸을 것이다. 그리고 네덜란드가 이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천리마민방위는 “특히 갑작스레 도움을 요청했을 때 우리에게 급속히 응답을 주신 주조선-주한 네덜란드 엠브레흐츠 대사님께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 엠브레흐츠 대사님은 인권과 인도주의를 향한 네덜란드의 오랜 원칙적 입장을 입증하신 분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사안의 중대성, 정보력, 대중 발언력과 협상력 등을 감안해 미국 측에 SOS를 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미국과 네덜란드 측은 마카오가 중국 영토이므로 먼저 중국 측에게 ‘김한솔 도피’에 대한 양해와 협조부터 요청했을 것이다. 중국도 고민은 있었겠지만, 김정남 살해에 이어 김한솔까지 위해를 당할 경우 져야 할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결국 김한솔을 비롯한 김정남 가족의 이주에 동의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다.

네덜란드, 중국, 미국에 이어 천리마 민방위가 감사를 표한 ‘무명의 정부’에 대해서는 외교 관계자들은 “김한솔이 지금 머무는 땅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김한솔과 가족의 신변 안전을 고려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김정남 피살과 관련한 메시지는 공개하면서도 현재 있는 곳은 밝히지 않은 채 ‘무명의 정부’라고만 언급했다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08/2017030801952.html


- 왜 유투브 영상을 올렸을까?

1) 검은 옷의 김한솔

북한은 김정남 피살사건을 '심장마비'라며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정남의 아들이 영상에서 직접 피살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살해됐음을 '증언'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신변 안전 때문에 직접 아버지의 시신을 확인하고 인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지는 못하지만, 신세대답게 인터넷을 이용해 간접적으로나마 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고 억울함을 풀기 위해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다른 추측으로는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김한솔이 '김정남 피살'이라는 본질보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외교전으로 치닫는 모습에 실망해 직접 나섰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갈등 - 링크 예정)

출처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082463&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2) 김한솔이 급박한 상황에서 자신을 구해준 '천리마 민방위'라는 단체의 홍보를 위해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탈북자를 돕는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 단체는 김한솔 영상으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천리마 민방위라는) 이 단체가 실재한다면 공개되는 것만으로도 존재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투브 영상 업로드 이후 김한솔, 천리마 민방위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계속 위치해있다.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인의 관심이 다시금 김한솔에게 쏠리고 있다. 비록 영상이 공개된 것 자체가 그가 안전한 곳에 도피해있다는 사실의 반영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에 대한 긴장감을 낮출 순 없다. 영상 공개 이후 그가 위협에 처하지는 않을까? 그가 영상 공개를 통해 원했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지, 이후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인지 계속해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