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황인성입니다.
여러분은 대학교 학과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가지고 계시나요? 어렸을 때는 저는 대학교가 굉장히 복잡하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복잡하다고 느낀 이유는 너무 많은 과가 있고 너무 많은 대학교가 있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그 당시에 저는 어떤 학과가 있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이제 와서 느끼는 거지만 학과를 선택하는 기준에서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이 공부하고 싶거나 관심이 있는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오늘 이 기사를 읽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조금은 특별하고 생소한 학과를 소개하고자 해요. ‘북한학과’라는 곳인데요. 아직 대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통일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나중에 자신이 갈 학과로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볼 수 있고 다른 독자 분들은 대학생들이 이렇게 통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북한학과는 많은 대학교에서 운영했었는데요. 대부분의 학교가 개편이 되거나 다른 과와 통합되는 등 많이 감축된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학부 기준으로 고려대학교와 동국대학교가 유일하게 ‘북한학과’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으나 2017년도 1학기부터는 고려대학교 ‘북한학과’가 ‘통일외교안보전공’으로 개편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려대학교의 과거 ‘북한학과’와 현재 ‘통일외교안보전공’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고려대학교 북한학과는 1997년 첫 신입생 선발을 시작으로 현재는 대학원 과정까지 개설 및 운영하고 있는데요. 한민족의 최대 과업인 통일을 앞두고 북한연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는데요. 이에 따라서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을 습득하여 통일의 주역인 젊은 세대들을 양성하고 통일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북한학과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어떤 내용의 수업이 이뤄지는지 굉장히 궁금해하실 텐데요. 북한학과의 교과목들은 북한의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교육, 예술 등 전 분야에 걸쳐 개설됩니다. 너무 포괄적이라고요? 세부적인 과목명을 살펴보면 좀 더 이해하시기 편하실 겁니다. 실제 개설되는 과목은 ‘북한문학예술론’, ‘북한인권문제’, ‘북한지리’, ‘남북한통일정책론’, ‘북한경제론’ 등이 있는데요. 이 외에도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연구하는 과목, 통일 정책과 한반도 주변 정세 및 통일 시나리오 등의 전문적인 수업도 있어서 북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전문적인 내용들을 함께 배울 수 있답니다.
과외(동아리) 활동으로는 북한 및 통일문제를 연구하는 학술모임과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에서 멘토링과 봉사를 할 수 있는 봉사모임 등이 있는데요.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학술모임 같은 경우 동국대 ‘북한학과’와 매년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하고 봉사모임은 탈북 청소년들의 적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답니다.
<학술모임 활동>
<봉사모임 활동>
이처럼 정규 수업 외의 활동 등을 통해 여러분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습니다. 졸업 후에는 통일 대비 및 외교안보 전문가로서 통일부, 외교부, 군과 경찰 등 정부 기관의 전문 요원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연구원, 강사 등으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학과만의 장점들이 있지만 요즘 들어 단지 북한만을 아는 것이 통일로 향하는 지름길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고려대학교 북한학과는 과감하게 ‘통일외교안보전공‘이라는 이름으로 개편을 하게 됩니다.
이번 기사를 쓰기 위해 학과장으로 재임 중인 임재천(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학과장)교수와의 인터뷰가 있었는데요. 인터뷰를 통해서 새롭게 바뀐 통일외교안보전공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북한학과’에서 ‘통일외교안보전공‘으로 바꾸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임재천 교수: 지속적인 북한의 핵문제와 더불어 중국, 일본과의 외교 문제 등의 안보 문제의 수요가 급증하게 되면서 북한 문제와 통일을 단순히 북한을 아는 것이 아닌 외교적이고 통합적인 눈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이에 맞춰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북한학과’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임재천 교수: 과거 북한학과 보다 좀 더 융합적이고 통합적인 과목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인데요.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게 하기 위해 정치와 외교 부분의 교과를 새로 편성하여 안목이 넓은 학생을 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과장으로서 앞으로 어떤 인재가 지원했으면 좋겠습니까? 임재천 교수: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민족 통일을 지향하고 외교와 안보 그리고 국제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인재들이 많은 지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임재천(고려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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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천 교수의 말처럼 앞으로는 단지 북한에 초점을 맞춰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과 관련된 외교, 안보의 분야까지도 교육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북한학과라는 이름은 더 이상 고려대학교에서는 볼 수 없지만 북한학과의 교육목적과 교육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폭넓고 나은 방향으로 개편되어 많은 통일 역군을 양성해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여러분들에게 특별히 이번 글을 전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바로 여러분들이 앞으로 통일을 위해 힘쓸 역군이기 때문이에요. 통일을 위해 힘쓴다는 것은 큰일을 해내야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제가 지금 이 기사를 전해드리는 것도 하나의 통일을 위한 발걸음이고 이 글을 읽고 북한학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훗날 북한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하는 것만으로도 통일을 위한 발걸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 통일과 북한에 대해 더 관심이 간다면 ‘통일외교안보전공’이라는 학과에 들어간다면 여러분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통일을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통일 시대를 열어나갈 여러분들이 지속적으로 통일과 북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 통일은 꼭 이뤄질 것입니다. 또한 더 많은 분들이 대학생들의 통일을 위한 노력들을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황인성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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