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학생활은? (2)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김지훈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대학생활에 대해서 카드 뉴스와 같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 김일성종합대학
▲ 김일성종합대학(2013년)
김일성 종합대학은 북한 권력엘리트의 산실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이 학교 졸업생이며, 김경희 장성택 부부도 김일성대 동창생입니다. 2013년 10월 1일이 김일성대학 개교 67주년이기도 했는데요. 북한 당국은 이날 김일성 종합대학 졸업생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학 재학 당시 모습을 동상으로 만들어 학교에 세웠습니다. 동상 제막식 행사엔 김기남 노동당 비서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김일성 종합대학 출신이자 북한 당. 정의 실세로 꼽히는 간부들이 참석해 김일성 종합대학의 북한 내 위상을 보였는데요. 학교가 설립된 것은 북한정권 수립전인 1946년입니다.
김일성 일가도 대부분 이 학교 출신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64년 정치 경제학부를 졸업했고, 김일성의 딸이자 당비서인 김경희와 그녀의 남편인 장성택도 정치경제학부 동창생입니다. 이들 부부가 학교에 다닐 때 김일성 종합대학 총장이 바로 한국으로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입니다.
▲북한 당 주요 인물 출신대학
전공과목 별로 특화된 강의실은 물론이고 최신 실내 수영장과 최고급 기숙사, 오락 시설까지 있다고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베이징 대학과 모스크바 국립대학 등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교류하고 있다는데요. 특히 해외 교환학생 제도가 활성화 돼 있는데, 현재 중국 서열 3위인 장더장 상무위원장도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2년 간 공부했다고 합니다.
김정일은 당정의 인사권을 쥔 1980년대 부터 자신의 대학후배들인 김일성 종합대학출신을 당 간부로 적극 기용했습니다.요. 김정은 시대 들어서도 김일성 종합대학 출신의 약진은 여전합니다. 지난해 통일부 조사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주요 인물 40% 정도가 김일성 종합대학 출신입니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인재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데 지난 해 12월엔 인공위성 발사에 공헌을 한 김일성 종합대학 출신 과학자들을 학교로 초대하기도 했습니다. 날이 보장된 만큼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들은 대부분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데요.
김일성 종합대학 입학이 출세의 지름길이 되는 만큼 입학 경쟁은 치열합니다. 입학시험은 이틀이나 삼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국어나 수학 등 우리의 수능 시험과 비슷한 과목별 시험은 물론이고 체육 실기 시험도 치르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입학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는데요. 시장경제를 경험한 부유층을 중심으로 시험 채점 담당자를 매수하거나 김일성 종합대학 교수진에게 암거래를 하는 부정행위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담당자를 매수하기위해 북한에선 엄청난 돈인 미화 천 달러 정도를 뇌물로 쓰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부 잡음이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일성 종합대학의 위상에 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문제는 김일성 종합대학이 너무 막강해서 북한에서 공대출신 정치지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배출된다는 것인데요. 북한에는 공장대학을 포함해 300여개의 대학에 30만 명의 대학생이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이공계 단과대학입니다. 결국 대부분의 이공계출신들은 단순 기술 관료로 끝나고 국가의 지도부는 인문사회과학부 출신이 차지하는 분위기에서는 국가의 과학기술발전은 요원한 일 일지도 모릅니다. 공대출신들이 최고지도부를 이뤘던 지난 10년간 중국이 이룩한 경제적 성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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