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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입시제도는? (2)

북한의 입시제도는? (2)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김지훈입니다. 

저번 시간에 이어서 북한의 입시제도에 대해서 Q&A를 통해서 게속 알아보겠습니다.


Q. 북한에서 명문 대학은 어떤 곳이 있나요 ? 시기마다 계층마다 선호 대학이 다르다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 김책공업대학


A.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 김책공업대학, 다음으로 김형직 사범대학, 강건종합군관학교, 평양경공업대학이 있습니다. 최근 보도한 뉴스에 따르면 이제는 평양주민들 사이에서 김일성종합대학보단 음악대학, 예술학원 등을 비롯한 예술부문 학교들의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술부문 대학 못지않게 경쟁률이 높아지는 곳이 (평양)외국어대학과 학원, 상업 대학들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높은 점수를 받아도 경쟁률이 높아 이곳들 역시 뇌물이 있어야만 입학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Q. 북한에서는 의료비도 무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교육도 그런가요?

A. 북한에서는 일단 대학에 입학하면 장학금을 타면서 공부를 하는데 그 금액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이탈주민 대학생은 말하기를, 실력으로 좋은 대학에 들어 갔는데 겉으로는 등록금이 면제라고 합니다하지만 학교생활과정에 수많은 비용이 부담되어 공부 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학생들은 재학 중 대부분 기숙사에 들어가 엄격한 규율에 따라 학교생활을 하며, 1년에 3개월의 노력동원에 참가해야 합니다. 군사교육을 6개월간 이수해야 하며 이공계의 경우 일반 전공과목도 기술기능교육에 치중을 합니다.

 

Q. 북한 대학 입학에도 입시 비리이런 게 있나요?

A. 아무리 높은 점수를 받아도 경쟁률이 높아 이곳들 역시 뇌물이 입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평양에서 경쟁률이 높은 대학이 점차 바뀌고 있다고 하며, 평양외국어대학, 평양상업대학 등이 최근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 평양외국어대학


 5년제 고등교육기관인 '평양외국어대학'6년제 중등 교육기관인 '평양외국어학원도 그렇습니다. 대북 무역상은 최고 명문인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외 국어대학은 최소 4천 내지 5천달러가 필요하다며 3년 전보다 20% 정도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관광 안내원으로 일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장철구평 양상업대학 관광봉사학부의 경우 3천달러 정도가 필요. 김일성대 부속 평양의학대학은 밴 종류의 차량 1대를 바치면 입학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뇌물 종류도 과거 냉장고와 자전거, 외제 시계 등 현물 위주에서 이제는 달러가 대세입니다. 예전에는 대학 추천을 받는 예비고사까지 뇌물이 통했지만 이제는 최종 합격을 결정하는 본고사 단계까지 뇌물이 성행한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깐닝구’(부정입시의 북한어/사투리)가 보다 지능화 된 것을 실례로 들 수 있는 바 손전화(휴대폰)와 전자사전 등을 통한 학생들의 부정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전자기기들에 의한 이러한 부정행위는 주로 간부들 자 녀들에게 해당된 사항임으로 교사 나 학교 측은 이러한 행위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합니다. 간부인 아버지가 미리 빼 내준 시험문제와 그에 따른 답안까지 줄줄 외워놓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학생도 있다고 증언하는 탈북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북한학생들은 손바닥, 혹은 책 상위에(북한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졸업 시험을 치름) 깨알처럼 박아 쓴 문제의 요점에 의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Q. 북한에도 재수생이 있습니까?

A. 재수생은 없습니다. 경쟁률이 매우 높아 공과대는 71, 의과대는 101 정도입니다. 하지만 낙방하면 의무적으로 입대해야 하기 때문에 재수생은 없습니다. 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은 대부분 바로 군대에 입대하거나 직장에 배치 받게 됩니다. 우리처럼 재수하는 것을 생각할 수조차 없다고 합니다. 최소 3~5년 이상 사회생활이나 군대 생활을 하고 나면 해당 기관의 추천을 받아 대학 응시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참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출처: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북녘에 실재하는 감춰진 사회의 심층분석), 김병로,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