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황인성입니다.
여러분들은 탈북자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북한에서 넘어온 모든 탈북자를 같은 시선으로 보고 있지는 않나요?
저는 오늘 탈북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획일화된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던지는 영화 '그물'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감독인 김기덕 감독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시대에 우리를 돌아보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저는 실제로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머릿속이 복잡해지며 남북한의 상황과 이 시대의 비극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이 많은 생각들을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그물'은 북한에서 평범하게 살던 한 어부인 남철우의 이야기입니다.
어업을 하러 나간 남철우는 배의 스크루가 그물에 걸려 홀로 남한으로 떠내려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7일간의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
늘 그렇듯 남철우는 어업을 하러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스크루가 그물에 걸리면서 표류하게 되고 남한까지 떠내려 가게 됩니다.
이윽고 남한 군인에게 발견되게 되는데요.
남한에서는 남철우가 그저 떠내려온 탈북자인지 간첩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조사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남철우는 조사관에게 간첩이라는 의심을 사게 되는데요.
남철우는 자신이 간첩이 아니며 자기는 어쩔 수 없이 떠내려오게 됐으니 얼른 북한으로 다시 가고 싶다고 계속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남철우를 담당하던 조사관은 남철우가 간첩이라는 것을 확신하며 강도 높은 조사를 계속하게 됩니다.
가족을 두고 온 남철우는 어쩔 수 없이 모든 조사 과정들에 협조를 하지만
'잠재적 간첩'이라는 오해를 받으며 폭행과 고문 등의 부당한 일들을 겪게 되는데요.
여기서 드는 생각 1. 여러분들은 탈북자를 잠재적 간첩이라는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하시나요?
영화에서는 조사관의 입을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탈북자들의 꽤 많은 사람들은 한국에서의 지원과 대우를 받다가 정착이나 생활이 힘들어지면 북한으로 돌아가버리기 때문에
일단 탈북자는 잠재적 간첩이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들이 남한에서 정착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그들을 차별하고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닐까?
차별을 당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상황 속에서 그들의 입장에서는 한국의 경쟁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차라리 가족과 고향이 있는 북한으로 재입북하게 되는 것이 어찌 보면 더 나은 것이 아닐까?
여러분들은 잠재적 간첩이라는 단어를 듣고 나서 어떤생각이 드시나요?
영화 중후반부에서 남한은 남철우가 간첩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따라서 남철우를 북으로 다시 보내줘야 하지만 독재국가인 북한으로 다시 보낼 수 없다고 하며 남철우가 귀순하도록 설득하는데요.
그럼에도 남철우는 가족이 있는 북으로 돌아가길 계속 원하는데요.
이에 남한에서는 남철우가 강제적으로 남한 사회를 보게 함으로써 그의 마음이 돌아서게끔 유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남철우는 남한 사회를 보지 않으려고 일부러 눈을 감기도 하고 남한 국민들이 보내는 선물 또한 거절합니다.
남철우의 이런 굳은 의지를 꺾어보려고 남한에서는 남철우가 강제적으로 남한 사회를 보게 하려고 합니다.
명동 한복판으로 유인해 눈을 꼭 감고 있는 남철우를 일부러 혼자 두는 것이 그 방법이었습니다.
결국 남철우는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남한 사회를 보게 됩니다.
여기서 드는 생각 2. 과연 가족이 있는 곳이지만 인권이 말살되고 독재국가인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할까요?
남철우는 가족이 있는 북한으로 꼭 가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한에서는 남철우를 독재국가이며 인권이 말살된 북한으로 다시 보낼 수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를 어떻게든 귀순시키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은 그가 북으로 다시 돌아가게끔 해줘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단지 표류로 넘어온 것이고 무엇보다 가족이 북에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족이 있는 북으로 남철우를 보내야 할까요?
아니면 북으로 보내져 북한의 통제를 받으며 힘든 삶을 살아갈 것을 고려해 귀순시켜야 할까요?
이제 영화는 결말로 진행되며 절정으로 치닫는데요.
결말은 여러분께서 직접 보시기를 추천드리며 영화의 줄거리는 더 이상 전해드리지 않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께 이 영화의 감상평을 전해드리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 2가지 큰 시사점을 전해드리고자 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볼까요?
여기서 드는 생각 1. 여러분들은 탈북자를 잠재적 간첩이라는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하시나요? 여기서 드는 생각 2. 과연 가족이 있는 곳이지만 인권이 말살되고 독재국가인 북한으로 남철우를 돌려보내야 할까요? |
이 영화는 단지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현재 전 세계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은 유일한 분단국가이며 아직도 이념적으로 대립 중인 한반도에서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내세워 우리 기준에서만 탈북자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를 한번 생각해보게 하려는 것은 아닐까요?
여러분이 이 영화를 꼭 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대학생 통일부 기자단 황인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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