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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전쟁의 아픔을 담고 있는 UN 기념공원

안녕하세요, 제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황주룡, 김지훈 기자입니다. 저희는 8월 말에, 부산에 있는 UN 기념공원(UN군 전사자의 묘지가 안장되어 있는 곳)을 다녀 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걷는 내내 땀이 흘렀지만, 숙연한 마음으로 공원을 둘러 보았습니다. 지금은 묘지만 남아 있는, 돌아가신 용사들의 수많은 흔적들을 바라보면 다소 씁쓸합니다. 이제부터 저희와 함께 화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UN 기념공원 관람을 시작해 볼까요?

우선 UN 공원의 위치입니다. 지하철 2호선 대연역에서 내린 다음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저희도 대연역에서 내린 후 걸어서 UN 기념공원으로 향했답니다. (날씨가 더워서 벌써 지쳤던 것은 비밀 )

길을 따라 가니 이정표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으로 향하면 되겠죠?

  

산책로를 따라 계속 걸어 갔습니다. 걸을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날씨가 무척 더웠답니다.  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니 이제 거의 근접한 모양인지, 이정표가 보입니다.

  

 마침내 UN 기념공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기념으로 입구 옆 벽면을 찍어 보았습니다. 벽면에서 이곳이 어떤 곳인지 깔끔하게 잘 보여 줍니다.

  

 저희는 입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걸어 가면 나오는 추모관(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건물)을 먼저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표지석도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사실 너무 더워서 에어컨 바람을 쐬러 들어갔던 건 안비밀

내부 모습은 성당같이 생겼습니다. 전면에 있는 TV 화면에서는 한국전쟁 및 유엔기념공원과 관련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됩니다. 영상은 여러 가지 언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근무자 분께 요청하면 해당 언어가 나오는 영상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기사 내용과는 관계가 없지만, 기념공원 내부에는 까치가 많이 살고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심심찮게 보이기도 하고, 까치가 많다는 점이 인상깊어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다음은 방향을 반대쪽으로 향하여 본격적으로 묘역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정숙하라는 표지판의 안내에 따라 경건한 마음으로 묘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길을 따라 걷는 김지훈 기자의 모습!

묘역에 도착하여 측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내부로 들어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잔디밭에 들어올 수는 없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돌길이 따로 있어 그 길로 다녔습니다. 묘역을 둘러보다 보니 터키 출신 용사들이 참 많았던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 처럼 묘지 주변에 기념비나 동상이 세워져 있기도 합니다.

  

다음은 각국의 국기가 모여 있는 상징 구역입니다. 이곳도 주묘역에서 본 모습 그대로입니다.

다음은 한국군 전사자분들의 묘입니다. 전사자 중에는 육군 일등병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은 참 마음 아팠던 장면이었습니다. 이름 없이 돌아가신 많은 분들은 본인의 이름 대신 '무명 용사'가 되었습니다. 사실 묘지에 안장된 분들도 전체 전사자 중 극히 일부가 아닐까 생각될 만큼, 수많은 참전 용사분들은 이름도 없이 안타깝게 삶을 마감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유엔군 전몰장병 추모명비를 둘러 보았습니다. 한국전쟁 중 전사한 4만여명 유엔군 장병들의 이름을 모두 새긴 추모 조형물이라고 합니다. 명비 앞에는 원형수반에 분수대가 있어서, 더운 날씨에 시원해 보이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기념공원을 관람하면서 가장 인상깊었고, 마음아팠던 모습입니다. 한국전쟁의 전사자가 많다는 사실을 머리 속으로만 알고 있었지, 이렇게 실제로 이름이 적힌 전사자 명단을 눈으로 직접 보니 훨씬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습니다. 이 명비를 보면서 전쟁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유엔군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유엔군 위령탑입니다. 팸플릿 자료에 따르면, 정면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조각되어 있고, 고 박정희 대통령의 '유엔군위령탑'이라는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내부 공간에는 제2기념관이라는, 안장자와 관련한 사진이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무명용사의 길입니다. 유엔군 위령탑 남쪽에 위치한 11계단의 수로인데요, 이곳에는 11개의 물 계단, 수로 위 11개의 분수대, 수로 가에 늘어선 11그루 소나무가 있었습니다. 팸플릿 자료에 따르면 이 11이라는 숫자가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11개국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꽃이 예뻐 보여서 찍었는데,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소책자에서 꽃을 평화와 삶을 상징하는 소재로 사용한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 듯합니다. 기념공원에서 유독 까치와 꽃들이 많이 보였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까요?

 마지막으로 저희는 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기념관에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사령부가 최초로 사용하던 유엔기를 비롯해서, 유엔군 사진자료 및 기념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념관을 둘러보며 하나 골라 찍은 사진입니다. UN 기념공원이 문화재로 등록되어있다는 등록증입니다. 이것 외에도 변화되어 온 유엔기념공원의 전경, 국내외에 건립된 한국전쟁 관련 참전 기념비,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VIP 참배사지 등 여러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팸플릿 자료에 명시되어 있는 안장자 현황을 보았습니다. 유엔군 전몰장병이 4만 명 가량이 되는 것에 비해, 안장자들은 2300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수많은 장병들이 이름 없는 무명 용사가 되었던 것 당시 상황을 생각해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이상 폭염 속에서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기념공원을 빠져 나왔습니다. 너무 날씨가 더워서 제대로 돌아다니기도 힘들었지만, 생각하고 느낄 점은 많았습니다.

 

 먼저 든 생각은 한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해 주신 국군 장병 및 유엔군 장병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에서 잠깐 돌아다니는 것도 힘든데, 무거운 장비를 들고 실제 전투에 임했던 장병들의 심리적·육체적 무게감이 어떤 것일지는 상상하기 힙듭니다.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과 같은 평화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겠죠?

 

 한편으로는 전쟁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았습니다. 더 이상의 전쟁은 없어야 합니다. 전쟁을 통해 희생된 장병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팸플릿 자료에는 UN군 장병 전사자가 약 4만 명 가량 된다고 하는데, 국군 전사자가 얼마나 많은지는 이루어 말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전사 장병만을 놓고 봐도 너무나 많은데, 희생된 수많은 민간인들까지 생각한다면 전쟁이 우리에게 가져 온 비극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모두에게 상처만 남겨 주었습니다.

 

최근에 북한과 관련한 국내외 정세가 다소 혼란스러운 듯합니다.일각에서는 전쟁 분위기가 조성되어 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쟁을 이미 겪어 보았고, 전쟁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승패를 떠나 참담한 결과만 가져올 뿐인 전쟁은 더는 일어나면 안 됩니다.

 

 그렇다면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요? 남북 관계는 하루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격변하기 때문에 어떻다고 말씀 드리기는 힘들겠지만, 우선 지금과 같이 북한의 도발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강한 전쟁 억지력을 가지는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남북 관계의 양상이나 통일에 대한 지향점의 여부와 관계 없이, 우리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