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리우 패럴림픽, 북한 선수들의 두번째 도전

 

우리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리우 올림픽이 지난 22일 폐막하고 그동안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가 없었는데요.

그 마음을 달래주듯 9월 8일 리우 패럴림픽이 개막했습니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는 11개 종목에 선수 81명과 임원 58명 등 총 13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북한이 패럴림픽에 참가한 것은 런던 패럴림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육상 1,500m의 김철웅 선수와 원반던지기의 송금정 선수가 각각 북한의 이름으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리우 패럴림픽 개막식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출처 : 연합뉴스)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는 유독 북한 선수와 관련된 감동적인 일화들이 주목받았습니다.

남자 사격 50m 경기가 끝나고 보여준 진종오 선수와 김성국 선수의 우정, 체조 종목의 이은주, 홍은정 선수의 셀카 등이었습니다.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시작부터 리우 올림픽 못지않게 남북한의 한마음 한목소리가 전해졌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리우에서 불린 남북한의 노래

개막식 이틀 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리우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단을 환영하는 만찬이 열렸습니다. 브라질 현지 교민들과

 선교 단체가 주선하였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김문철 위원장 외 총 10명의 북한 대표팀 선수단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행사는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에서 계속 되었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남한 기자의 질문에도 거리낌 없이 답변했습니다. 

리우 올림픽에서 남한 기자들을 조심스러워 하던 일부 북한 선수들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김문철 위원장은 "어서 빨리 북·남 관계가 회복됐으면 좋겠다. 

평창 장애인 올림픽에는 금강산을 넘어 육로로 참석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환영사에 이은 답사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을 푸른 물이라고 부른다"라며

 "평화와 화해는 장애인 올림픽의 가치인데, 이 가치를 통해 (남북 관계의) 새로운 장이 열리길 기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선교사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자 몇몇 북한 관계자들이 따라부르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이곳에서는 남과 북을 떠나 한마음으로 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가득했습니다. 

 

 

6일 열린 환영식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출처 : 연합뉴스)

 

 

메달은 없지만 괜찮아

벌써 19일이면 패럴림픽이 폐막합니다. 북한은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원반던지기 경기에 나섰던 송금정 선수는 12.08m를 던져 14명 중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송금정 선수의 주종목은 탁구라고 합니다. 

2014 인천 아시아 장애인대회에서도 탁구 선수로 출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리우 패럴림픽의 출전권을 획득하기 어려워지자 

원반던지기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송 선수는 "두달 가량 열심히 연습했다"고 답했지만

 우승자 알제리의 나시마 사파이의 기록과 20m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어두운 표정의 송금정 선수 (출처 : 연합뉴스)

 

김철웅 선수는 12일 1,500m 육상 경기에 기권했습니다.

 시각 장애인 육상은 옆에서 선수를 보조하는 가이드와 2인1조로 이루어지는데 

함께 뛰는 리철웅 코치가 경기 직전 다리에 쥐가 났기 때문입니다.

김 선수는 5,000m 종목에도 출전하려 했지만 출전권을 얻지 못했습니다.

 경기에 임하지 못하고 기권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종목을 바꿔서라도 북한 패럴림픽 선수들의 자신의 한계와 싸웠습니다. 

그들의 도전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충분히 그 의미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기다린다

이 대회가 끝이 아닙니다. 또 다른 대회가 있고 새로운 기회가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7일 남한의 나경원 의원과 북한의 김문철 위원장이 우연히 만났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으로 리우 패럴림픽 참석차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 것입니다.

 이 만남에서 나 위원은 2017 스페셜 올림픽 동계대회 참가를 권유했고 김 위원장은 "우리도 다운증후군 선수가 있다. 

흔쾌히 검토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참고자료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42086&ref=A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9/06/0200000000AKR20160906097900007.HTML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9/16/0200000000AKR20160916022100007.HTML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9/08/0200000000AKR201609080081000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