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되던 폭염과 열대야도 이제 한풀 꺾이고 있네요. 그동안 무더위에 지친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여름은 정말 더워도 너무 덥다는 생각이 들던 중 북한에서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역대급 폭염 속 북한은 어땠을까요? 아마 위도상 북쪽이니 남한보단 덜 덥지 않았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아래 기사부터 보시죠.
2016년 8월 7일자 채널 A 보도
2016년 8월 4일 이데일리 기사
물론 남북의 연평균 기온을 비교하면 당연히 북한이 낮습니다. 하지만 이번 무더위에는 보도를 통해 알 수 있듯 일부 지역을 제외한 북한 주민 대다수가 힘들어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극심한 전력 난속 에어컨 같은 냉방 장치는 일부 상류층들 이야기 일 것입니다. 이번처럼 힘든 폭염을 북한에서는 어떻게 보냈을까요?
첫 번째로 음식입니다. 북한에서는 여름에 평양냉면과 단 고기(개고기) 요리를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에 따르면 올해 삼복더위가 절정에 이르자 평양의 옥류관에는 평소에 몇 배가 되는 손님이 몰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2016년 8월 10일자 뉴시스 기사사진
또한 북한에서는 '삼복에 보신탕 국물이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단 고기 사랑이 유별난데요 조선중앙통신은 단 고기국에 좁쌀 밥을 말아먹으면 더위가 가셔지고 허약 증세도 없어진다는 주민의 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양거리의 단고기집 단고기 요리 조선중앙통신 캡쳐
이외에도 닭을 갈라 뱃속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찐 닭곰, 토끼고기로 만든 삼계탕인 토끼곰, 그럴 형편이 안되는 주민들은 유지고라고 하여 찹쌀과 기름, 계란, 설탕등을 넣어 혼합한 뒤 24시간 끓여낸 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여름에 물놀이가 빠질 수 없겠죠? 북한에도 많은 해수욕장이 있다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강원도 송도원 해수욕장 ,황해남도 과일군 룡수포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특히 바다가 없는 평양에서는 만경대 물놀이장이 있다고 하네요
세 번째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것은 올 여름 이미 언론에서도 많이 다루었던 평양 대동강맥주축전입니다.
2016년 8월 13일 연합뉴스 기사
특히 8월 12일 개막식에는 평양 주민을 비롯 외국 손님들까지 참석 축제 시작 2시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맥주를 제공하고 초청받은 외국인들에게는 예외적으로 북한 주민과의 접촉을 제한하는 일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외부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여름 나기 문화에 대해 소개해 드렸지만 한편으론 기사를 작성하는 내내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과연 여름철 보양식을 제대로 겨먹고 물놀이를 즐기는 주민들이 얼마나 될까요? 일부 상류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삼복더위에도 풀베기 전투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퇴비와 사료 공급에 크나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하네요.
2016.07.23 kbs 남북의 창 방송캡쳐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 주민들도 삼복에 삼계탕집을 드나들고 우리도 해외로 나갈 필요 없이 차를 타고 북한의 해수욕장, 개마고원, 백두산을 넘어 러시아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입니다. 무더위를 피하기위해서 라도 지금보다 더더욱 남북이 통일한국을 위해 힘을 합치길 바라며 이상으로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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