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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북한의 청춘남녀는 어떻게 연애 할까?

북한의 청춘 남녀들은 어떻게 연애 할까?

안녕하세요. 통일부대학생기자 김다혜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할 주제는 북한 청춘남녀의 연애 이야기입니다.

 “연애”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를 생각하시나요? 누군가에게는 가슴 설레는 아름다운 사랑을 떠올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남에게 꺼내 보이기조차 싫은 가슴 아픈 추억으로 남아있겠죠. 20대 청춘들의 연애는 가장 역동적이고 열정에 넘친다고 하죠.

그럼 우리와 같은 북한의 20대는 어떻게 연애하는지에 대해 알아볼까요?

 

먼저 북한을 놓고 볼 때, 1995년을 기준으로 전, 후로 나뉘는데요. 그 이유는 1995년부터 북한에 대기근이 휩쓸었습니다. 배급제도로 움직이던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사하게 되죠. 이 시기를 “고난의 행군”시기라고 하는데요. 그로인해 배급제도의 붕괴 등 시스템의 변화가 일어나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양식, 의식수준, 외부에 대한 시선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청춘들의 연애 문화도 바뀌기 시작했는데요.

먼저 북한은 평양과 지방을 분리해서 보아야 합니다. 평양에는 김부자가 살고 있는 동네이기 때문에 모든 문화시설들이 집중되어있습니다. 또한 정부당국이 주민들의 “식의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요. 따라서 평양에는 만경대유희장, 문수물놀이장을 비롯한 창광원, 음식거리, 선술집 등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존재 합니다. 하지만 지방에는 문화오락시설이 부족하고 영화관이나 카페, 식당 같은 시설들이 부족하죠. 따라서 평양과 지방의 연애 양상도 차이가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중고등학교 시기에 연애하면 학교 전체의 사상투쟁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90년대 이전에는 중고등학교 시기에 공개 연애를 할 수 없었죠. 하지만 요즘은 학생들이 연애하더라도 비판 대상으로 내세우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95년 이전에 학생들의 유일한 연애 수단은 쪽지 편지였습니다. 휴식시간 누군가 교과서 페이지에 몰래 감춰놓은 쪽지 편지에는 “오늘 저녁 7시에 학교 정문 앞에서 만나자.”라는 글귀가 적혀있는데, 쪽지를 받은 여학생이 바람맞히는 일도 비일비재 하지만 그 쪽지를 담임선생님에게 가져다주어 남학생을 비판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현재는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에 “손전화”가 보급이 되면서 친구에서 연인으로 자유연애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연애하면 무조건 결혼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던 북한 청춘남녀들이 지금은 연애 따로, 결혼 따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죠. 이처럼 북한 청년들의 연애관에 많은 영향을 준 것은 한국드라마입니다.

지방에는 문화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연애하는 남녀가 데이트하기 제일 좋은 코스는 장마당에서 함께 쇼핑하기, 장마당 주변 맛집 탐방, 노래방 함께 가기 등입니다. 그리고 북한은 전력공급이 부족하여 밤길이 매우 어둡습니다. 따라서 여성이 혼자 다니기에 위험하죠. 연애 하는 청춘남녀들의 제일 설레고 애틋한 시간은 아마도 남성이 여성의 집까지 바래다주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95년 이전에는 20대 초반에 연애하면 부모님 눈을 피해서 몰래 데이트하고 소문이 나지 않도록 친구들 입단속 하면서 조심스러운 연애를 했다면, 지금은 20대 초반에 공개연애 하는 커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부모가 소개시켜주는 대상과 연애하고 결혼했다면 현재 북한의 20대는 보다 자유로운 “자유연애”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통일 후 한국처럼 문화 오락시설이 많아진다면 북한의 연애 문화는 또 어떻게 변화 할까요?

 

참고자료, 및 이미지 출처

사진으로 떠나는 북한 여행

http://nktoday.tistory.com/1272

북한사람들 연애하는 법

http://www.huffingtonpost.kr/nk-news/story_b_6998432.html

서울에서 쓰는 평양 이야기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512

서른 즈음 그녀들의 연애 고민

http://www.hankookilbo.com/v/6927146f185f4364b9f2ef27d985f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