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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탈북, 김정은 체제 타격 받을까?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탈북

 

태영호는 누구인가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D%83%9C%EC%98%81%ED%98%B8#cite_note-7

ytn http://www.ytn.co.kr/_ln/0101_201608190006582699

태영호는 북한의 초엘리트 계층에 속합니다. 고등중학교 재학 중에는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대학 졸업 후 외무성 8국에 배치되어 곧바로 김정일 총비서의 전담통역 후보로 선발돼 덴마크 유학길에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덴마크, 스웨덴, EU 담당 과장을 거쳐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파견되어 10년 가량 근무했습니다. 2015년에는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이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동행했을 정도로 김정은 체제의 신임을 듬뿍 받기도 했습니다.

태영호 공사는 그 누구보다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주일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은 “태 공사는 당 지도부로 실질적인 관리자 역할을 하며 실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태 공사가 노동당 서기실 업무를 독점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서기실은 김정은의 최측근인 최룡해도 건들지 못하며, 당과 국방위, 내각 등 주요 기관에서 올라오는 보고 문건을 김정은에게 직접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무소불위의 권력 기관입니다.

태영호의 부인 역시 엘리트 계층입니다. 바로 김일성의 빨치산 동지였던 오백룡 가문의 후손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빨치산이 북한에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 볼 때, 그녀 가문의 힘도 엄청남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초호화 엘리트 코스를 밟던 태영호는 놀랍게도 지난 17일,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제3국 망명설이 돌았지만 이내 남한을 선택한 태영호는 지금껏 탈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이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과거의 어떠한 탈북보다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탈북의 과정

kbs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31727&ref=A

그의 망명 소식이 알려진 것은 8월 17일이었지만, 탈북은 그 전에 이미 완료된 것이었습니다. 7월 중순쯤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태영호 공사는 영국에서 제3국을 거치지 않고 같은 달 말쯤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종 망명까지 약 한 달이 걸렸다는 관측도 있어 망명 과정이 7월 초에 시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몇몇의 언론사들은 태영호의 탈북 과정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 "7월 중순에 그가 다니던 런던의 테니스클럽에서 한국 측 인사를 처음 만나 망명 의사를 전달했으며 부인, 두 아들과 함께 하순 영국에서 한국으로 직행했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해온 조미평화센터 김명철 소장은 18일 태 공사가 “한국 정보기관의 뇌물 또는 강압으로 인해 망명했을 것”이라며 “북한을 붕괴시키려는 책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자의에 의한 탈북이 아니며 “우선 그것은 납치입니다. 탈북이 있었습니다. 탈북 사건이. (그런데) 한번도 기자회견이 없습니다. 자유 의사였다면 기자회견 시키지요.”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자발적이라고 하면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기에 (북한으로서는) 유혹에 빠져서 갔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김명철 소장의 입장에 반박했습니다.

김명철 소장의 입장은 어디까지나 비공식적인 북한의 입장이었습니다. 정작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의 공식 선전선동 매체들은 며칠째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하고 처리할 지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결심과 지침이 아직 서지 않은 탓으로 보입니다.

+ 기사 작성 이후 8월 20일, 태영호의 귀순이 발표된 사흘 후 북한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태영호는 “자기가 저지른 범죄행위가 폭로되자 처벌이 두려워 가족과 함께 도주했다”며 “국가자금을 횡령하고 미성년강간범죄까지 감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태영호를 범죄자로 매도하면서 본인들의 체제를 보호하려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 정부가 탈북 과정에 대한 언급을 사리는 이유?

세계일보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8/19/20160819002814.html?OutUrl=naver

현재 언론사의 취재에 따른 추측만 있을 뿐 정부가 직접 태영호 공사의 탈북 과정을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속시원한 답변을 원하지만 사실 이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탈북 과정에 연루된 사람들의 신변 보호와 '탈북자의 신변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어렵게 국내에 들어온 태 공사 가족의 신변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행여라도 불상사가 생기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고 우려합니다. 이는 '이한영 피살사건'으로부터 배운 교훈입니다.

이한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였고 1982년 스위스에서 한국 대사관을 통해 귀순한 이후 철저히 신분을 감추고 생활습니다. 하지만 1997년 경기 성남의 아파트에서 북한 공작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왜 탈북을 결심하였나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태 공사의 태 공사의 탈북 배경에 대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과 대한민국에 대한 동경, 자녀의 장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합니다. 더욱 자세한 당시 사정을 알아보고자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1. 낮은 임금

중앙 http://news.joins.com/article/20477937

뉴시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819_0014335141&cID=10301&pID=10300

조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20/2016082000293.html

북한 외교관들의 삶은 녹록지 않습니다. 대사 월급은 700~800달러(85만~95만원)에 불과합니다.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엘리트 외교관으로 주영 북한대사관 내 서열 2위인데도 북한 당구으로부터 받은 월급은 500~700파운드(70만~102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가디언,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북한에 있는 친지들은 물가가 엄청나게 비싼 런던에서 살아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자신이 마치 풀장과 사우나가 완벽히 갖춰진 궁전에서 살고 있는 줄 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비 절감을 위해 음식도 요리사가 아닌 외교관 부인들이 준비한다고 합니다. 부족한 생활비는 밀수를 통해 번 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된장이나 고추장도 현지에선 비싸기 때문에 평양으로부터 공급받는다고 전해집니다.

북한의 해외 공관들은 오래전부터 중앙 정부의 지원 없이 자력갱생 체제로 운영돼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집권 이후 고강도 대북 제재가 겹치면서 외교관들의 생활수준이 주재국의 저소득층에 머물게 됐다고 합니다.

 

2. 자녀의 교육 

중앙 http://news.joins.com/article/20477937

미디어펜 http://www.mediapen.com/news/view/178964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9년 자녀를 두 명까지 동반해 해외 근무가 가능하도록 허용했습니다. 그래서 태영호 역시 자녀들과 함께 영국 체류가 가능했으며 태영호의 자녀들은 특히 김책공대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한 이력 덕분에 유학을 명분으로 해외 체류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학 생활 중 국가에서 지원되는 학비는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태영호 공사는 이미 빠듯한 생활비에 쫓기고 있었고 자녀들의 학비 문제까지 겹쳤기에 탈북을 고민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단순히 자녀의 교육비 문제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유학 생활으로 서구 문화에 젖어 있는 자녀들이 북한으로 돌아갔을 때 과연 적응하고 살 수 있을지도 태영호 공사가 고민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런던에서 머물던 태 공사의 둘째 아들이 온라인게임에서 사용한 아이디는 ‘North korea is Best Korea’였다고 합니다. 이는 페이스북의 북한체제 풍자 계정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서구에서 북한의 허무맹랑한 선전을 조롱할 때 자주 쓰는 반어적인 표현문구입니다. 북한인이지만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 반영된 셈입니다. 사실 해외에 파견된 북한주민들이 북한에 대해 좋은 얘기를 들을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젊은 자녀세대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힘들기에 더더욱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3. 상납 압박 

뉴시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819_0014335141&cID=10301&pID=10300

일부 소식통들은 태 공사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외화 및 사치품 상납 압박에 시달렸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최근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이어지면서 돈줄이 차단돼 북한으로부터 자금 독촉 압박이 더욱 심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4.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과 남한 사회에 대한 동경

미디어펜 http://www.mediapen.com/news/view/178964

동아 http://news.donga.com/3/all/20160820/79870199/1

시내 중심가에 있는 다른 나라 대사관과 달리 북한대사관은 변두리에 위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사관에는 당연히 걸려 있어야 할 국기나 보안을 담당하는 경비도 없습니다. 이는 지역 주민들이 북한대사관이 있는 것을 워낙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파견되는 북한대사관들에겐 기분 좋을 리가 없습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 엘리트들은 자연스럽게 북한의 단점을 접하게 될 것이며 '자유민주'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던 엘리트들이 대거 탈북하게 되는 상황에는 그들이 북한과 완전히 다른 ‘자유민주’를 체험했고 마음에 동요가 일기 시작한 게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5년간 남한으로 귀순한 엘리트 탈북자들이 10명 가까이 되고, 이들 중에는 외교관도 있지만 해외에 무역일꾼, 공작요원으로 활동하다가 탈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체류하는 이러한 북한 엘리트들은 자유민주를 향한 서로의 고민을 공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들 중 누군가 탈북을 하고 그 사람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면 뒤이어 본인도 탈북을 결심하게 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태영호, 북한의 통치자금 도둑질?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af1795c25d2a4508b57d5437e25f014a

tv조선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19/2016081990090.html

세계일보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8/19/20160819002814.html?OutUrl=naver

태영호 공사가 망명할 때 북한의 비자금을 훔쳐 들고 들어왔다는 소식이 한국일보에서 단독으로 보도되었습니다. 한국일보의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 18일 “태 공사가 주영 북한 대사관에서 선전 업무 뿐만 아니라 재무까지 담당했다”며 “대사관이 관리하던 580만 달러(64억여원)의 거액을 갖고 탈북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일보는 북한의 해외 공관이 외화벌이 창구 역할을 하는데다 런던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은 사치품 공급 역할도 맡고 있어 거액의 통치자금을 다루고 있고, 태 공사는 이러한 주영 북한 대사관의 자금 관리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580만 달러라는 큰 돈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더불어 태 공사가 거액을 갖고 탈북함에 따라 북한 당국도 발칵 뒤집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 이는 처음이 아닙니다. TV조선에 의하면 과거부터 북한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39호실 소속 차관급 인사와 동료들이 수백만 달러를 들고 탈북해 한국에 입국했고, 싱가포르에서는 비자금 100억원을 주식 투자하던 이 모씨가 국내에 망명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습니다.

VS

세계일보는 이에 반박하는 새로운 기사를 내놓았습니다. 재북 시절 태 공사 가족과 오랜 기간 알고 지낸 고위 탈북자가 19일 “수십억은커녕 돈 한푼 못 들고 들어왔을 것”이라며 “마치 수십억을 챙겨온 ‘도둑놈’으로 몰아가면 본인과 가족이 매우 억울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정보당국 관계자도 이날 “태영호 거금 지참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애초 “최근 탈북한 외교관 이슈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추측성 보도가 확산하는 데 따른 부작용을 의식한 듯 비자금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주었습니다.

태 공사 가족의 국내 입국 과정이 긴박하게 이뤄진 정황을 감안하더라도 거액의 돈을 챙길 시간적 여유는 부족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보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태 공사 가족 중 딸 1명이 아직 해외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태 공사 가족의 입국 사실을 공개한 데 따른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며 “딸도 못 데리고 나올 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보면 될 것이고, 이 와중에 거액의 비자금을 챙겨나올 정신이 있었겠느냐”고 밝혔습니다. 


 

기대할만한 긍정적인 성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820004012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실질적 일인자였던 태영호 공사가 귀순하면서 정부는 북한의 비자금을 밝히는 등 대북 전략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정보 소식통은 지난 19일 “태영호 공사가 영국만 10년을 비롯해 외교관 생활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냈다”면서 “그가 보고, 그를 거쳐간 사람과 돈, 정보가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의 것만 가지고도 역추적을 통해 북한의 비자금, 유럽 내 친북 정치인들을 비롯해 북한 고위직들에 대한 상납, 청탁, 외국인 유인 납치 등 어마어마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태 공사에게 얻은 정보를 통해 김정은과 일부 권력층을 제외한 간부 및 주민을 분리하는 대북 전략을 구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태영호 탈북으로 예상되는 여파

미디어펜 http://www.mediapen.com/news/view/178964

뉴스원 http://news1.kr/articles/?2752053

출처: 세계일보

1. 숙청

김정은은 체제 이완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남아있는 태 공사 관련 가족과 친인척까지 숙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군 간부 출신의 한 탈북민은 "최근 김정은이 탈북민 가족에 대한 연좌제 처벌 수위를 낮췄다고는 하지만, 태영호는 일반 주민도 아니고 한 나라를 대표하던 공사였지 않나"라면서 "북한에 남아 있는 직계 가족은 물론 친인척까지 숙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태영호의 부인이 빨치산 혈통임을 감안하면 그의 친인척들이 '김정은 체계' 곳곳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만큼 갑작스런 숙청은 권력 구조에 구멍을 낼 수 있고 장기간 세력을 확장해온 빨치산 혈통들이 김정은의 무자비한 숙청에 반기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존재합니다.

2. 외교관의 활동 제한

해외에 파견된 북한 외교관들은 앞으로 상당기간 위축돼 활동반경이 갈수록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위기감을 느낀 북한 당국이 외교관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해 외교관들에 대한 감시망을 2, 3중으로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해외주재 외교관 규모 자체를 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다른 탈북 외교관이 잇달아 나올 가능성도 지금으로선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태 공사 탈북으로 위축된 외교관들이 북한의 새로운 압박에 시달릴 경우 언제든 '나도 탈북해야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마음만 먹으면 바로 탈북이 가능한 북한 외교관들의 탈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3. 자녀 동반 금지

벌써부터 해외에 외교관들을 파견할 때 자녀들과 함께 내보내지 않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예견돼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생이별시키는 방법은 북한 간부사회의 불만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태영호의 망명으로 불거진 집단 엘리트 탈북 현상은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기합니다. "탈북을 막기 위해 김정은이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은 폐쇄시키고 처벌하는 것 외에는 없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나라를 통치할 수는 없습니다. 

엘리트 출신 몇사람의 탈북으로 북한정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은 매우 성급한 판단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북한은 계속해서 혼란스러워지고 있으며 김정은의 고민은 한층 더 깊어 질 것입니다.

잇다른 엘리트 층의 탈북이 앞으로의 남북 관계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고 갈지 계속해서 주목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선정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