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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남북 청년들이 함께하는 시간,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 ②일차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9기 서유림입니다! 지난 7월 17일 일요일부터 19일 화요일까지 남북동행 주최의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단지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아닌, 남북한 대학생들이 함께 교류하고 하나의 목적을 향해 달려 나가는 자전거 캠프!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여러분도 미래의 통일을 그려볼 수 있도록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승복 기념관에서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팀, 출처 - 남북동행>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의 두번째 날은 이승복기념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혹시 이승복이라는 소년을 아시나요? 일명 반공소년으로 불리는 이승복은 1968년에 발생한 울진·삼척 무장 공비 침투 사건의 희생자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 한마디로 9살의 어린나이 이승복은 물론 그의 가족까지 반공군에게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건이였습니다. 이승복기념관에서는 반공소년 이승복의 생애와 생활했던 집, 학교 등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어린나이에 죽임을 당한 이승복의 안타까운 삶과 공산당 세력의 잔혹한 면모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이승복 추모 작품 전시실>

<반공소년 이승복 동상>

이승복기념관에서 참관을 마치고 나오면서 한 문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당신은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무엇을 하겠습니까? 이 문장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고작 9살이였던 소년 이승복은 왜 죽었어야했는가?'. 반공소년 이승복의 죽음은 6.25 전쟁이후 남북이 하나 되지 못함으로서 나타난 안타까운 희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 같은 희생이 없도록 우리는 통일에 대해 깊은 고민과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승복 기념관 참관이후 약 87km를 달려 이승복기념관에서부터 양양까지 긴 라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주행거리는 물론 언덕이 많았기 때문에 첫째 날과 달리 더욱 힘들었던 라이딩이였습니다! 그만큼 조원들과 함께 힘을 내서 달릴 수 있는 시간 이였는데요. 지친 서로에게 에너지바와 물을 넘겨주는 모습을 보면 누가 이들을 남과 북으로 나눌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라이딩 중인 '남북동행 자전거 행진' 팀>

<라이딩 중인 서유림 기자>

오늘의 긴 라이딩을 끝내고 숙소에서 북한바로알기 퀴즈, 장기자랑 등 남북한 대학생들이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북한바로알기 퀴즈의 경우 북한의 보물 1호,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의 도시 등 남북한 학생들이 서로 협력해야만 정답을 맞힐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남한 학생들은 북한의 많은 정보들을 재밌고 쉽게 알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를 위해 남북한 대학생들이 같이 의논하고 얘기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든 행사가 끝나고 각 조는 물론, 여러 조가 한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남북이라는 구분은 없을뿐더러 아무 거리낌 없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남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한곳에서 같이 있다는 것이 중요함을 느끼게 해준 자리였습니다. 만약 우리가 통일이 된다면 이런 모습을 갖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이승복기념관에서 양양까지 약 87km를 달린 오늘의 두 번째 여정! 첫날보다 더~ 남북한 대학생들이 한마음으로 통일을 그리면서 달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날이였습니다. 마지막 셋째날은 어떤 일정으로 진행될지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