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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남북 청년들이 함께하는 시간,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 ①일차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9기 서유림입니다! 저는 지난 7월 17일 일요일부터 19일 화요일까지 2박 3일 동안 남북동행 주최의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총 60명의 전국 대학생 및 탈북대학생과 함께 서울-여주-평창-양양-고성통일전망대까지~ 긴 2박 3일간의 여정을 여러분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남북한 대학생들이 함께 그리는 통일의 미래를 한번 만나보시죠!

<남북동행 주최의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 포스터, 출처 - 남북동행>

이번 행사를 간략히 소개해드리자면, 남북한 대학생들이 한마음으로 통일을 그리면서 자전거 바퀴를 굴리는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2박 3일 동안 동거동락하는 남북한 대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통일의 미래를 보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번 행사는 어떤 취지로 기획되었는지, 남북동행 한남수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유림 기자 - 남북동행 주최의 이번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 행사의 취지에 대해 말씀부탁드립니다.

남북동행 한남수 대표 -  지금 중요한 것은 통일이라는 담론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담론 속에서 잊고사는 역사가 많습니다. 잊고사는 역사 속에서 각 국가의 튼튼한 안보와 국가성립 또한 중요합니다. 국가 성립에 있어 통일준비를 할 때, 남북한 대학생들 더나아가 탈북 민들과 남한 사람들이 그 역사를 돌아보면서 또한 북한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만들어야 되는 통일이 어떤 의미의 통일인지 알아야합니다. 즉, 이번기회를 통해서 그 의미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의 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크 리버트 주한 미국대사, 출처 - 남북동행>

<몽촌토성역 세계평화공원에서 진행된 발대식 현장, 출처 - 남북동행>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의 행사는 몽촌토성역 세계평화공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마크 리버트 주한 미국대사와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이번 자전거 캠프의 발대식에 참석해주었습니다.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은 "남북한 청년들이 미래의 통일 주역으로서 오늘 행사를 통해 마음의 통일을 연습해보자"라고 하셨습니다. 발대식 후 준비운동을 진행한 뒤 바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2박 3일간의 긴 여정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중간쉼터에서 쉬고 있는 남북한 대학생들>

약 두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팔당 교에 도착하여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두 시간을 달려 지평리전투 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호국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얻을 수 있는 장소인 지평리전투 기념관에서 지평리전투에 대한 강연과 6.25전쟁의 진실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사실 6.25 전쟁은 남북한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아픈 상처입니다. 남북한 학생들이 함께 6.25전쟁을 다시금 돌아본다는 것이 저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지평리전투에 대한 강연에서 지평리 전투를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렇다면, 지평리 전투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평리전투 기념관>

지평리 전투?

지평리 전투는 중공군 제4차 공세 시 미 제23연대가 배속된 프랑스대대와 함께 지평리를 고수하라는 명령을 받고 고립된 상태에서 3일 동안 진지를 사수한 전투입니다. 지평리 전투의 승리로 유엔군은 2차 반격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지평리전투는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격파하고 승리한 유엔군 최초의 방어전투입니다. 지평리에서의 승리로 유엔군은 중공군의 제2~3차 공세에 의한 패배감에서 탈피하여, 자신감을 되찾는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반면 중공군은 38도선 일대로 후퇴하여 수세적인 입장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즉, 지평리 전투는 고수방어의 대표적인 전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지평리전투 기념관 소책자>

<지평리전투 강연을 듣고 있는 남북한 대학생들>

지평리전투 기념관에서의 참관 이후 숙소에 도착하여 첫날의 모든 행사가 끝났습니다. 저는 하루 동안 자전거를 타고 휴식을 취하면서 행사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진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북 민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요. 실제 탈북 과정과 함께 현재 남한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느낀 점은 스스로 탈북민인 것을 밝히지 않는다면, 그 사실을 알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눔에 있어 남북이라는 이념적인 단어또한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북대학생 자전거 행진>은 장시간의 라이딩속에서 신체적인 부담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많은 뿌듯함을 주는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첫날이지만 이렇게나 남북한 대학생들이 서로 가까워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주기도 하고, 앞으로 남은 2일차, 3일차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몽촌토성역에서 평창까지 약 67km를 달린 오늘 첫날은 탈북 민과의 대화를 통해 북한의 삶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일차는 어떤 여정이 있을지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