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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부산 통일공감 토크콘서트-통일부 장관에게 통일의 길을 묻다

 

 더운 여름 부산 동아대에서는 "통일공감 열린광장"이란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통일공감 콘서트에 저 김연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통일공감이란게 뭘까라는 호기심으로 들어본 토크 콘서트는 웃음과 감동, 재미가 모두 담겨있었습니다. 그럼 그 현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통일공감 열린광장" 통일부 장관에게 통일의 길을 묻다. 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토크 콘서트는 국민의례, 묵념 순서로 시작되었습니다. 토크콘서트에는 동아대 총장, 통일부 장관, 동아대 총장 비서실장, 현재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들과 탈북민들을 후원하는 단체, 탈북민 봉사단체, 학생 등이 참석했습니다. 강동완 하나센터장이 사회자를 맡고, 남한대학생 대표와 탈북 청소년 대표, 탈북민 대표, 수영로 교회 통일비젼 공동체 담당목사 통일교육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진행했습니다. 통일과 통일교육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사회자인 강동완 센터장이 장관에게 '통일은 왜 해야하는가'라고 질문하자 장관은 '유재하의 노래 '가리워진 길'을 예로 들며 '지금 남북관계가 안개 속에 가린 길 처럼 어느길로 가야 할 지 앞이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길을 찾아야 한다'고 하며 '통일을 왜 해야하는지 여러가지로 설명하지만 우너래 하나였기 때문에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지금 남과 북이 생활방식, 사고방식, 말, 음식 등 여러가지가 다른데 하나가 된 다음 어떻게 그 하나가 된 것들이 더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사회자는 탈북 청소년 대표에게 왜 통일을 해야하는지 질문하자 탈북 청소년 대표는 '북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 누릴 것 등 기본적인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통일이 되야한다'고 간략히 대답했습니다.

 탈북민 대표의 북한의 어느 지역에 가장 가보고 싶냐는 질문에 '다 가보고 싶지만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말처럼 백두산 끝에 올라가 통일을 외쳐보고싶다.'라고 했습니다.

 수영로 교회 송영식 목사는 '회담이나, 탈북민들을 만나보시면서 북한 사람도 많이 만나보셨을 텐데 차이점이 비교가 어렵겠지만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느껴보셨습니까"라는 말에 '차이점은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을 대할 때 마음가짐이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리고 공통점이라고 하면 억양이나 말투가 비슷한 것 말고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추가 질문으로 탈북민의 정착을 위한 지원 정책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현재 통일부는 맞춤형 지원이라고 해서 탈북민이 처한 사연, 상황이 다른데 그 상황에 맞춰서 지원하자는 말그대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원을 넘어서 스스로 자립하고, 우리사회에 잘 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만으로 힘들다고 생각한다. 알게 모르게 있는 편견들을 바꾸고 스스로 탈북민들이 노력하는 의지, 시민사회가 탈북민들이 우리사회의 공동체가 빨리 될 수 있게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남한 학생 대표는 무박 3일 마라톤 협상과 개성공단 협상을 할 때의 심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질문했습니다. 거기에 장관은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사실 없습니다. 그런데 협상을 마치고 나올 때 어떤 얘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어디까지 이야기해야할지 굉장히 고민하면서 서울로 왔는데 기자들이 묻는 것은 같이 밥을 먹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냐, 어떻게 생활하셨냐, 잠이 오실 때 어떻게 하셨냐 등 생각과는 다른 질문들을 해서 아 관심사가 전혀 다르구나라고 느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사회자인 강동완 하나센터장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남남 북녀라는 말이 있는데 통일이 된다면 남북한 사람들이 많이 결혼도 하고 연애도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지금 결혼을 하는 비율을 보면 남한 남성과 북한 여성이 결혼하는 경우가 남한여성과 북한남성이 결혼하는 비율보다 많습니다. 그러 의미에서 우리 남한 대학생 대표인 김경렬군은 북한 여성과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하자 남한 대학생 대표는 "음...대본에 없는 질문이라 조금 당황스럽고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인데, 지금 저의 생각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하나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서 다양한 북한이탈주민분들을 만나고 있는데 그 분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란걸 당연하면서도 또 새롭게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충분히 할 의사가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대목에선 청중들도 웃으며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습니다. 

 통일교육 교수는 '현재 교육이 융합, 창의 등 특성 살리기가 중요한데 통일교육법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장관님이 따로 생각하진 통일 교육법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라고 질문하자 장관은 '문화적 체험식으로 남북간 음식체험이나 음악, 미술 등 피부로 와닿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차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부와 지역이 함께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질문들이 끝나고 다음 순서로 부산 남포동 깡통시장에서 북한음식인 두부밥을 판매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사연이 소개가 되었습니다. "탈북을 하면서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냈는데 남한에 와서 어떻게 적응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낯선 곳에서 힘들었는데 부산 하나센터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남편과 함께 깡통시장에서 두부밥을 판매하는 가게를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낯선음식이라 그런지 장사도 잘 안되고 그래서 힘들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장사도 처음과는 정말 다르게 다 팔리는 성과를 보고 있어서 요즘 행복합니다. 장관님께서도 꼭 오셔서 한 번 맛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다른 북한 이탈 주민들도 이런 꿈을 이룰 수 있게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사연을 듣고 나서 통일부 장관은 "정말 꼭 가서 두부밥을 맛보고 싶고, 주인공의 말처럼 북한이탈주민들이 생활하시는 것이나 하고자하는 목표들을 이룰 수 있게 저희 통일부가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패널로 참여한 탈북민의 사연소개와 아코디언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추억의 길이란 곡을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함께 즐긴 공연이었고,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의 모습도 즐거워 보여 모두가 즐거웠던 공연이었습니다. 또 앵콜을 부탁하자 주인공은 부끄러워 하다 매끄러운 아코디언 연주로 한 번 더 노래를 불러 모두가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국민들이 보내준 다양한 사연 중 2개를 소개했는데 한 가지 사연은 미래통일부장관이 꿈이라는 고양시의 고어진 학생의 사연을 전화연결로 직접 들어보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워싱턴 DC의 도상연 학생의 영상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고어진 학생과의 전화 연결에서는 전화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사회자와 패널들 모두 당황해 사회자인 강동완 하나센터장은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제일 당황스러운 것이 사회자입니다. 이런 공백시간에 어떤 얘기로 시간을 채워야하나 지금 고민이 많습니다. 우리 청중분들도 재미있는 사고려니 하고 넓은 마음으로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하고 유머있게 대처했고 청중들도 웃으며 기다렸습니다.

몇번의 연결끝에 전화연결이 된 고어진학생은 "통일부 장관님을 정말 뵙고 싶었고 친구들과 함께 통일동아리를 만들어 어떻게 하면 통일이 될지, 지금 북한과 남한은 어떤 상황에 있는지에 관해 토론하고 통일에 관련된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 통일부 장관이 되고 싶어 그 꿈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통일부 장관님은 어떻게 통일부 장관이 되셨는지 궁금하고, 저희 통일 동아리에도 꼭 한번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통일부 장관에게 어떻게 하면 통일부 장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통일부 장관은 "제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이런 활동을 해보자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고, 전 그리고 공부도 잘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고어진학생의 말을 들어보니 정말 우리 통이부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일단 공부를 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운동도 그렇게 잘하지 못하고, 예체능도 마찮가지고..그래서 할 수 있는게 그냥 공부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를 계속하다가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그 쪽 분야에 계속 연구와 공부를 하다가 정말 좋은 기회로 지금 통일부장관을 하고 있는데 고어진 학생같이 어릴때 부터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한다면 정말 미래의 통일부 장관이 되는 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고어진 학생이 친구들과 만들었다는 통일동아리 이야기가 어린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노력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고, 저도 기호가 된다면 방문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북한이탈주민이 통일부 장관에게 쓴 편지라는 순서였는데요. 정말 마음아프고 안타까운 사연이었습니다. 남한에 오기위해 엄마와 함께 오다 혼자만 남한에 오게 되어 정착하기까지의 사연을 읽으면서 주인공은 예전 기억이 나는지 중간중간 눈물을 참으며 담담하게 읽으려고 했습니다. 혼자 남한에 와서 정착하고 적응하기까지의 외로움과 힘듬, 우울한 마음들을 들으며 청중 사이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들었습니다.

사회자도 사연을 듣고 "정말 저도 들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앞으로 정착을 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게 저희 하나센터에서도 많은 노력을 할 것이고 우리 통일부장관님께서도 그런 노력들을 해주실 것이란 믿음으 가집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탈북해서 같은 날 대한민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헤어졌다 만난 가슴 찡한 모녀의 사연을 소개하고 통일부 장관의 탈북민들에게 전하는 격려의 메세지를 듣고 통일부 장관과 패널들이 손을 잡고 청중들과 함께 홀로 아리랑으 부르며 통일공감 토크 콘서트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막연히 생각만 했던 북한이탈 주민들의 어려움, 외로움 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통일부장관의 생각도 딱딱한 기사처럼이 아니라 대화하듯이 편안하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산 동아대학교의 다우홀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와서 토크콘서트를 보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생각하고 궁금해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통일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줄 것이란 믿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부산에서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통일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김경렬군도 "이런 좋은 기회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들었다는 것에 놀랐다. 우리 대학생들도 통일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기분이 좋고 북한이탈주민들의 생각을 들으며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회가 생기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