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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먼저 온 통일 미래' 통일박람회 탈북민 정착지원 부스 체험

 

 안녕하세요. 제 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모지혜, 홍현우 기자입니다! 지난 5월 27일 부터 29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어 성황리에 막을 내린 「통일박람회 2016」는 통일을 소원하고 열망하는 한 사람 한사람의 손길이 모두 모인 화합의 장이였습니다. 통일부 · 통일준비위원회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중심으로 141개의 통일 관련 단체와 기관이 참여하였는데요. 박람회 내에 준비된 149개의 행사부스는 다양한 통일 관련 전시와 체험등을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으며, 이에 일반 시민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북한이탈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통일부 기자단도 '그래서 통일' in cafe를 열어 카페를 운영함과 동시에, 통일관련이벤트 · 플래시몹을 통해 여러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통일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었는데요. 저희와 함께 통일박람회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통일박람회2016 홈페이지)

 

테마와 주제에 맞게 나뉘어 각 부스와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어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희는 A존을 취재하였습니다. 

 

 

 

 A존은 총 12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먼저 온 통일미래」라는 주제로 '탈북민 정착지원'에 대한 소개 및 홍보를 중심으로 하는 부스들이 모여 있습니다. 주제별로 묶으면 하나센터,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탈북민 영농 창업 생산품 센터, 의료봉사(하나사랑협회), 착한 봉사단, 공간이음 cafe로 나뉘어지는데요. 저희는 각각의 부스들을 취재하며 인터뷰 하였습니다.

 

          A존특징      

 

1. 전시물들이 많다.

2.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3. 실제 탈북민들이 만든 음식과 수공예품들로 눈과 입이 즐겁다.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하나센터]

 

 

 

홍현우&모지혜 기자) 기관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영인 상담사) 서울경기 하나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의 초기적응을 돕는 센터로서 임대주택으로 보내거나 기초생활수급신청, 등본 발급, 지역적응 교육 등을 돕고 있습니다. 지역적응이라 함은 거주하는 지역의 은행업무, 공공기관이나 병원 이용하는 방법, 법률정보 제공 등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심리 상담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보호기간 초기1년을 집중적으로 돕고 있으며 센터 안에는 사회복지사, 상담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홍현우&모지혜 기자) 통일박람회 부스참여로 알리고자 하셨던 점은 무엇인가요?

김영인 상담사) 먼저 일반국민들에게 통일의 이유를 알리고 싶었고 전국에 23개 있고 서울에는 6군데에 위치한 하나센터의 존재를 홍보하고 싶었습니다. 이 박람회가 남한 사람들을 위한 거잖아요 이렇게 정착지원 하구 있구나 알리고 싶었습니다.

홍현우&모지혜 기자)  박람회를 참여하시게 되면서 개인적인 소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영인 상담사) 일반시민들이 알게 되어서 좋고 감사합니다.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_ 한꿈학교]

 

 

홍현우&모지혜 기자) 기관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두연 교장) 의정부에 위치한 초중고 대상 탈북민 대안학교로서 통일 꿈을 양성하고 더 나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초중고 대상 학교이지만 평균연령은 26세 이고 전교생 25~30명과 함께하는 비인가 대안학교입니다. 최근에는 중국출생 학생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홍현우&모지혜 기자)박람회 부스를 참여하면서 가장 알리고 싶었던 점과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김두연 교장) 매해 통일 박람회 부스를 참여하고 있는데, 학교의 존재를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사를 참여하다보면 사람들이 정보를 얻어가는 것 보다 물건을 받아가는 데 관심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박람회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_ 하늘꿈학교]

 

 

홍현우&모지혜 기자) 기관 소개 부탁드립니다.

관계자) 2003년부터 시작된 중고등 대상인 인가학교로 전교생이 60명으로 삶으로 같이 가는 시스템으로 집을 빌려서 양육과 교육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홍현우&모지혜 기자) 박람회 부스를 참여하면서 가장 알리고 싶었던 점과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관계자) 통일 소망 메세지를 포스트잇으로 200명 남짓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였는데요. 이 외에도 학생들이 연습하고 준비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면서 학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게 되어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부스를 통해서 북한이탈청소년의 존재감을 알리고 통일의 염원을 함께 소망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탈북민 영농 창업 생산품 장터] 

 

 탈북민 영농 창업 생산품장터는 시간 지나도 사람들이 발길이 끊어지지 않았는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바로 탈북민이 직접 만든 음식들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기 때문입니다. 먹어보지 못한 이북음식이기도 하고 향기로운 냄새가 주변에 퍼지는지라, 너도나도 외면치 못하고 모여들었습니다. 생산품장터에는 (주)해주부용식품, 청진복떡공방, 수미인 등이 부스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통일은 해주왕만두로부터!"라는 당당한 슬로건을 내건 해주왕만두의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고기만두 김치만두 2가지 종류로 승부하는 해주왕만두, 불판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정말 음식이 통일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으리라 싶습니다.

 

 

 

 전통 북한 왕만두가 선전이 무색하리만큼, 옆 부스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던 청진복떡공방들입니다. 청진복떡공방은 탈북민들이 직접 수제떡, 수제떡케익을 제작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쉼떡과 찹쌀꽈베기가 제일 인기있는 품목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한 탈북민께서는 "남한에 왔지만 이 곳에서만 떡을 시켜 먹는다" 라 말할 정도로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 합니다.

 

 

 

 이 와중에 또 눈길을 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통일전도사회' 단체에서 파는 장들과 건어물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선물로 사가시느라 부스가 바빠보였지만 감사하게도 관계자분과 인터뷰를 할 수 있게되어 몇 가지 질문들을 드렸습니다.

 

홍현우&모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기관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관계자) 안녕하세요. 저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소속 통일전도사회입니다. 저희는 여성탈북민들과 통일에 대해 열망을 갖고 있는 남한 사람들이 모인 봉사단체구요, 탈북민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가지고 판매하여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고 있습니다.

홍현우&모지혜 기자)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계시네요. 부스에 대한 소개와  오늘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관계자) 저희가 부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탈북민들이 만든 전통 장과 건어물이에요. 특히 전통 장은 삼수갑산이라는 브랜드로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건어물은 북어와 코다리등이 준비되어 있구요.

홍현우&모지혜 기자) 음식도 사고 기부도 하고. 지금 바로 사가고 싶은데요? 특히 선물로 드리기에 딱일 것 같군요. 마지막으로 행사참여에 대한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관계자)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해보았지만 음식교류야 말로 통일을 준비하는 가장 의미있는 가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이 음식들을 먹고 북한과 통일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저희는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것 같아요.

홍현우&모지혜 기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경기부천소사지역 자활센터의 '수(手)미인' 부스를 만나보았는데요. 수미인이란 수공예 자활사업으로써, 북한이탈주민들이 직접 수공예품을 배우고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주요 상품은 에코가방, 자수파우치, 수면안대, 팔찌등이며, 수익금으로는 자활사업참여자에 한해 '통일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창업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또한 리폼 수선가게, 세탁소, 인터리어 소품가게 창업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강사활동을 할 수 있게끔 탈북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의미있는 단체라고 합니다.

 

 

[남북이 함께하는 의료봉사]

 

 

홍현우&모지혜 기자) 기관 소개 부탁드립니다.

노희창 상임이사) 새터민의 정착지원을 위한 장학사업과 민간인 의료봉사(주로 노인 대상)를 하고 있으며 관련단체의 후원과 의료인협회의 수익금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홍현우&모지혜 기자) 통일박람회 부스참여로 알리고자 하셨던 점은 무엇인가요?

노희창 상임이사) 제일먼저 의료봉사를 목적으로 참여했으며 협력단체에서 나온 제품을 알리고 싶습니다.

홍현우&모지혜 기자) 박람회를 참여하시게 되면서 개인적인 소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노희창 상임이사) 박람회를 2번째로 참여하게 되면서 올해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지역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우리 단체가 많이 알려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치유 받고 꿈을 가진 탈북대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며 통일 준비에 대한 실제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착한 봉사단]

 

 

다음으로 저희는 남북하나재단 소속의 '착한(着韓)봉사단' 부스에 들러보았습니다. 착한봉사단이란 정착할 착(着), 나라 한(韓)자를 써서 '대한민국에 잘 정착한' 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착한(着韓)봉사단이란?

 

전원 탈북민 또는 남북주민으로 구성된 지역단위 자원봉사단 중 활동내용이 우수하고

지역사회 내 탈북민 인식개선에 기여하는 만 1년 이상 활동중인 봉사단체

 

사업목적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불식하고 사회적 기여자로서의 긍정적 이미지 확산

탈북민 자원봉사 연합체 발족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전략적 홍보 및 자원봉사 활동을 독려하는 계기 마련

 

기대효과

우수프로그램 공유 및 확산을 통해 지역단위 자원봉사 활성화 기대

착한 봉사단 연합활동 등 탈북민의 사회적 기여활동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 재고

 

 

 

 착한 봉사단에 속해져 있는 단체도 참 다양한데요. 사랑봉사예술단, 여원, 유니씨드, 작은나눔봉사단, 하나봉사회, 하나와 나눔, 하나향우회, 한마음봉사단 부산과 전남지구 ,햇빛사랑봉사회,희망나눔봉사단  총 11개 단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봉사를 더불어 활동범위들도 참으로 넓고 다양합니다. 공연봉사와 농촌봉사, 북한전통음식나눔, 탈북민 취업과 정착지원, 남북한 통일문화교류나 환경미화, 재난재해 복구사업 지원 및 노인,소외계층에 대한 각종 지원과 봉사 등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의 성숙한 자원봉사 문화의 확산과 남한시민의 사회적 편견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는 착한 봉사단은 "둘이 아닌 하나, 동포에서 우리로"의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부스에서는 특별히 북한이탈주민이 직접 만든 원피스를 착한 기부함 속에 천원 이상 기부하고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습니다. 기부를 통한 수익금은 후원금으로 쓰이는데, 어려운 북한이탈주민들의 의료비 및 장학금 지원등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착한봉사단과 남북하나재단에서 나온 소책자들을 더불어, 착한 공감」이라는 책을 무료로 드리고 있는데요. 「착한 공감」은 탈북민의 '착한(着韓)' 이야기들을 엮은 사례집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 실패에 굴하지 않은 이들의 삶이 실려있습니다.

 '먼저 온 통일'인 탈북민이 향후 통일과정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과 꿈을 담은 착한 봉사단, 탈북민들앞으로 통일의 든든한 기둥이 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합니다.

 

 

[cafe 공간이음]

 

 A존의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  '공간이음'은 노원구 공릉지역의 마을카페로, 북한이탈주민이 직접 운영하여 자립, 자활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주로 음료와 아이스크림등을 판매하였습니다. 이번 통일박람회 때는 탈북민자활사업단 소속으로 부스를 운영하고, 쉼이 필요한 손님들에게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마을과 마을이 이어지도록 하는 복합커뮤티니라고 말하는 소개를 보며, 소통과 관계맺음을 통한 통일의 염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요즈음 이렇게 묻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왜 통일을 해야해?"

 

 최근 좋지 못한 남과 북의 관계 속에 피어나는 물음들이 많은 거겠지요. 이처럼 우리 사회에는 북한에 대한 불신과 배척이 만연합니다. 물론 현재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이 있지만, 배척의 중심엔 상호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부족과 오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 하기 위해 우리는 한 걸음 물러서서 좀더 주변을 둘러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북한이탈주민입니다. 들은 '이미 이루어진 통일'이자 '먼저 온 통일'입니다.

 탈북민 정착지원 부스 취재를 통해 이 '먼저 온 통일'을 가꾸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깨닫습니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그들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많은 사람들과 단체가 있음을 새로 알게되었고, 그들이 통일로 가는 희망의 상징임을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비록 아주 작은 날개짓일 지라도, 격차와 선입견을 극복하여 통일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저희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누가 물어보든지, 저 물음에 자신있게 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