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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북한이탈주민인식개선 나눔 한마당' in 천안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8기 기자단 윤정후입니다.

지난 10월의 마지막 날, 천안 KT&G 잔디밭에서 열린 ‘천안의 작은 통일, 미래의 통일한국’ 북한이탈주민 인식개선 나눔 한마당 방문했습니다.

이 행사는 남북간의 이질감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남북한 주민의 동질성 회복과 교류를 통한 북한이탈주민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사후 인식개선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천안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지역복지분과사업으로 시행된 것 입니다.


△나눔 한마당 행사△나눔 한마당 행사

 천안이랑 아산에도 북한이탈주민이 많이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많은 시민들이 모르고, 못 느끼고 있으실 텐데요. 천안이 고향인 저조차도 잘 몰랐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행사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행사 1부에는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내빈소개, 축하인사, 북한이탈주민공연으로 채워졌고, 2부에는 통일주 증정행사, 북한 체험부스 및 시식, 청소년 나눔장터로 다양하게 꾸며졌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참석한 사람들

김용석 천안시 자원봉사센터장은 원래 인식개선행사를 워크샵이나 교육 등으로 진행하였으나 이렇게 한마당으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를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준비된 과정을 최대한 즐겨 달라고 말했습니다.

 

△통일주△통일주

저는 이곳에서 행사를 기획한 충남하나센터 사무국장 김성애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1. 행사취지에 대해서

이번 행사는 충남하나센터 쌍용종합복지관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지역분과 활동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올해 활동에서 '북한이탈주민 인식개선을 해보자'라는 생각과 '천안시민으로 대우를 받으면 좋겠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약 두 달 정도 준비하였습니다.

△전체행사모습△전체행사모습

△시식 부스 모습△시식 부스 모습

Q2. 흔히 북한이탈주민을 작은 통일이라고 하는데 과연 우리가 어떻게 이들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북한이탈주민이라고 인식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이들에게는 생각보다 많은 편견과 배척이 존재합니다. 복지관이 주공 단지에 있는데 다른 시민분들이 종종 북한이탈주민에게 초기정착금이나 지원이 많이 간다고 오해를 하기도 해요. 통일을 맞이하려면 준비를 해야 하는데 어떤 것이 다른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생각합니다저도 이분들과 같이 지내면서 힘든 점이 많은데요. 그래도 저는 이 분들에게 겪는 어려움과 도움을 주는 좋은 동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이러한 인식개선의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분들이 좋은 친구, 좋은 이웃이라는 인식으로 개선되기를 희망합니다.

△북한물품전시 부스 모습△북한물품전시 부스 모습

행사의 열린 부스들은 볼거리로 풍성했습니다. 북한물품전시 부스에는 북한 지폐, 북한 우표, 북한 자기 등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물품들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또한 북한 젊은이들이 즐겨먹는 펑펑이떡을 직접 먹을 수 있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요. 떡을 재빠르게 만들어 많은 분들이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통일 부채를 만드는 학생△통일 부채를 만드는 학생

통일 바람 부채만들기 부스에서는 대부분 학생들이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각자 개성에 맞게 그림을 그리며 통일과 북한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되었겠죠? 그리고 옆에는 천안에 위치한 드림학교에 대한 부스도 있었습니다. 드림학교는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인데요. 학생들의 시와 그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고 싶은 곳에 꾸욱△가고 싶은 곳에 꾸욱

통일이 되면 꼭 가보고 싶은 북한의 지역을 지장으로 꾸욱~ 눌러 표시하던 부스입니다. 가장 인기가 있던 곳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과 북한의 수도 평양이었습니다. 지도에는 포스트잇으로 통일염원의 메시지도 함께 붙였고요. 이러한 표시는 북한의 지도 퍼즐을 맞춘 시민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북한의 행정구역을 빠르게 잘 조합해야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많은 분들이 시간에 딱 맞춰 완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빠르게 맞추시겠죠?

△남한말 북한말 부스△남한말 북한말 부스

행정구역 퍼즐뿐만 아니라 남한말과 북한말을 잇는 게임도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이 또한 많은 웃음이 함께 했는데요. 특히 오징어와 낙지! 북한에서는 오징어를 낙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두 단어 모두 남한말이라 생각하고 이에 맞겠다고 생각하는 북한 단어들을 조합하시더라구요. 이후 정답을 알았을 때 모두 함께 놀라며 게임을 즐겼습니다.

많은 부스들과 사람들 속에서 제 눈에 띈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대학생 동아리에서 북한이탈주민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동아리는 CP’로 나사렛대학교 방송미디어학과 친구들로 구성되어 있는 영상제작 동아리 입니다.

영상은 북한이탈주민들의 현황과 그들의 이야기, 충남하나센터의 사업활동 등의 스토리로 구성되었습니다 


△영상 상영시△영상 상영시

영상이다보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주의 깊게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약 3분간의 영상을 보고난 시민들에게 동아리 사람들은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만들자고 하며 이에 필요한 이해와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특히 영상에 직접 출연하신 분들과 함께 영상을 볼 수 있었서 운이 좋은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원래 실내에서 큰 스크린을 통해 나가려던 북한이탈주민 홍보영상은 행사를 야외에서 진행함에 따라 모니터를 통해 전달 할 수 밖에 없었다는데요. 이후 보다 큰 스크린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곳에서 'CP' 동아리의 박진우 대표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인상 깊었던 부스인 만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동아리 CP팀들 △동아리 CP팀들

Q1. 어떻게 영상을 찍게 되었는지

 영상제작 동아리로 활동하던 중 하나센터와의 인연으로 하나센터의 영상자료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영상제의가 들어와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2. 왜 북한이탈 주민을 대상으로 하였는가

사실 그렇게 큰 연관은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일상적으로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지만 작은 관심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하나센터 팀장님과의 만남으로 영상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게 되면서 이탈주민의 상황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Q3.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인식이 개선된 점이 있는지

일단은 막연한 편견이 깨졌어요. 언어적으로 소통하거나 사상이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거의 그렇지 않았습니다

Q4. 이후 이탈주민을 만나게 된다면

처음 만났을 때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하기만 했어요. 저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좀 더 싹싹하게, 더 친근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고 그렇게 하고자 합니다.

 

저의 고향인 천안에서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이런 행사가 있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통일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라고 하는데 정작 저의 가까운 곳은 미처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영상을 찍고 이런 행사를 찾아서 왔다는 것이 큰 감동이었습니다. 이러한 대학생들의 활동이 많아지고 또한 이런 행사의 기회가 많아진다면 진정 의미가 있는 인식개선이 확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제가 나고 자란 천안에서 윤정후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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