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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공감 캠퍼스 in 고려대' - 남북청년x미디어

 통일부 블로그에서 자주 소개해드렸던 국민통일방송, 독자 여러분들도 이제는 익숙하실 텐데요~ 방송을 통해 북한에 희망을 전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국민통일방송이 '통일공감 캠퍼스'라는 토크 콘서트를 열고 있습니다. 바로 첫 차례는 고려대학교에서 진행되었는데요, '통일공감 캠퍼스 in 고려대'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통일공감 캠퍼스가 시작되기 전, 북한학과 강승규 교수의 인사가 이어졌다.통일공감 캠퍼스가 시작되기 전, 북한학과 강승규 교수의 인사가 이어졌다.

국민통일방송 이광백 대표 '통일시대를 열어라'

 먼저 이광백 대표의 강연으로 첫 출발을 끊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 대북 방송인 국민통일방송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이광백 대표"북한에 대해 공부하는 여러분들을 마주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는 말과 함께 "이제 통일은 개개인의 찬성 반대 의견과 무관하게 시대의 흐름이 되고 있다. 통일이 한반도 재도약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북한 내에 시민사회가 형성돼 북한 수령독재체제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통일은 한반도의 재도약의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로 통일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단언하였습니다.

 이광백 대표는 특히 북한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사회상의 변화, 세대 변화는 이미 통일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조명하고 있으며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시사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북한의 장마당 합동상점의 모습, 서비스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마식령 스키장 등의 사진을 인용했습니다.

통일은 이미 시작되었다통일은 이미 시작되었다

 

과연 어느정도의 북한 주민들이 라디오를 청취하는가?과연 어느정도의 북한 주민들이 라디오를 청취하는가?

 또한 이 대표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가장 최근 조사(2012 북한인권정보센터)를 인용, 북한 주민의 19.8%가 외부 라디오방송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1~3%는 한국의 민간대북방송을 청취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외부 라디오 방송을 가장 많이 듣는 시간은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 새벽 4시부터 아침 8시까지라고 합니다. 이는 외부 라디오 청취에 대한 북한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런 노력을 쏟는 북한 주민들을 보며 독자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북한 주민들은 왜 대북방송을 듣는가?북한 주민들은 왜 대북방송을 듣는가?

 또한 '북한 주민들은 왜 대북방송을 듣는가?'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외부 라디오 방송을 듣는 목적은 한국 사회에 대한 관심과 북한 내외부의 상황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의 조사(2012)에 따르면 대북방송 정취 목적의 1,2위가 '한국을 동경해서', '호기심' (25.7%, 23%)로 조사되었고, '국제정세를 얻기 위해서'. '북한을 제대로 알기 위해' 가 각각 13.2%, 12.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마지막으로 이광백 대표는 조금은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북한주민들은 인권이라는 단어 자체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국가의 진정한 주인은 인민이라고 하는 북한에서 정작 국가의 주인에게 필요한 인간의 기본적 권리들도 보장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인권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일 줄은 몰랐습니다ㅠㅠ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꼭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권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는 북한 사회밖에 없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저만큼 충격적이신가요..?

 

이만갑에 등장했던 주찬양 씨를 눈앞에서 보다니!이만갑에 등장했던 주찬양 씨를 눈앞에서 보다니!

 이광백 대표에 이어 이만갑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주찬양 씨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주찬양 씨는 먼저 본인의 라디오 청취 경험과 탈북 경험을 고백하며 대북 방송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하였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쏜 방송들을 듣고, 영화랑 드라마도 즐겨보았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보았던 것들은 천국의 계단, 올인 같은 드라마들이었는데요."라며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주찬양 씨는 '주로 무역일꾼, 상인, 대학생, 청년, 당 간부들이 주 청취자들'이라고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당 간부들마저 대북방송을 청취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그녀는 "당과 행정, 보위기관의 간부층은 당국에서 배포하는 <참고신문> 등을 통해 다른 계층보다 국제정세나 외부소식을 잘 알고 있지만, 관련 변화에 매우 민감해 대북방송 청취를 통해 이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라고 답변하였습니다.

매스미디어에 나오는 북한이 북한 전체의 모습은 아니다!매스미디어에 나오는 북한이 북한 전체의 모습은 아니다!

 이어서 그녀는 “3대로 이어지는 세습독재정권은 상상할 수 없는 폭력과 공포, 감시로 시민사회형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면서 “우리의 지향점은 북한에 민주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시민사회의 태동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또한 탈북 경험에 대해서는 '나는 가족이 모두 온 것이 아니라 가족이 각자가 따로 따로 시간을 두고 탈출했으며, 내가 가장 늦게 빠져나왔다'고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 동기로는 무엇보다 한국에서 온 방송들이 가장 컸고, 북한 사회가 얼마나 비정상적인 사회인지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지난여름 북한의 대북방송 관련 발언을 보셨을 것입니다. 북한 체제에게는 큰 총이나 대포들보다 외부 소식의 위력이 더욱 강력한 것 같습니다.

주찬양 씨는 마지막으로 미디어에 보도되는 북한을 통해 북한이라는 사회를 쉽게 단정짓지는 말아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그것은 북한 정권이 외부에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을 골라서 보여준 것이고, 결코 북한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가 통일을 위해 주목해야 할 것은 그 뒤에 감추어진 보통 인민들의 삶과 애환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우리가 북한이라는 사회를 이해하고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 사회를 겪은 북한 이탈 주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적응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많은 북한 이탈 주민들이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다는 점 잊지 말고, 그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많은 질의응답이 이어졌는데요, 고려대 학생들은 역시 예리한 질문을 많이 던졌습니다.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긍정적 차별이 과연 합리적인가'에 대해 논하기도 했고, '통일이 언제쯤 이루어질 것 같은가'와 같이 아예 근본적인 질문들까지 정말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만약 독자 여러분이 북한에서 한국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자극을 받고, 탈출할 결심까지 세웠을 때 과연 어떤 마음이 들을 것 같나요? 주찬양 씨는 허심탄회하게 모든 걸 이야기하면서,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 있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북한 이탈 주민이나 대북방송에 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강승규 교수의 맺는말로 끝이 난 이번 통일공감 캠퍼스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던져주는 강연이었습니다. 북한 주민들과 남한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통일 미디어가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나아가 북한 이탈 주민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우리가 눈높이를 어디에 맞추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배우고 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 또한 실천하는 통일 세대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금까지 8기 양주호, 김도희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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