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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영화로 작은 통일을 만들어가는 '겨울나비'의 김규민 감독의 삶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_*

동갑내기 김시온, 신명선 기자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운 여름이 어느 샌가 지나가고, 가을이 훌쩍 다가옴을 느끼는 8월!

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동갑내기 두 기자는 영화를 통해 작은 통일을 만들어가고 

있는 북한 출신 김규민 영화 감독과 깊은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탈북과정과 대한민국에서의 생활, 영화감독으로서의 삶 등 감독님의

열정적인 인생사를 한 눈에 알 수 있었던 아주 값진 시간이었답니다 :-) 

바쁘신 중에도 저희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궁금증 해결을 위해서 귀한 시간을 내 주

김 감독님과의 인터뷰 지금 부터 함께 해보실까요~? 

<사진 : 김규민 감독>

 

 탈북과정과 남한에서의

 

Q.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북한에서 어떻게 탈북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 제가 탈북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13살 무렵부터 한국의 라디오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후 북한 사회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원래와는 다른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제 꿈이던 배우 도전이 금전적인 이유로 물거품 되면서였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들이 더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식량위기가 닥쳤고, 그 때 탈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남한에 도착하고 나서 만족스러우셨나요? 답변에 대한 이유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A : 지극히 개인적이겠지만, 저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한민국을 사랑하게 된 결정적 사건(만족하고 있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는)은 하나원 졸업 후, 보름 정도 후에 있었습니다.  당시 하나원 동기이자 친구로부터 결혼식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저는 이유도 모르고 담당 경찰관에게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에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경찰관이 그 이야기를 왜 자신에게 하냐고 반문하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또 무의식적으로 친구의 결혼식에 왜 가야하는 지를 설명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가 왜 자신에게 전화를 하는지 알게 된 경찰관은 저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 당신이 어디가든 누구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가고 싶은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마치 제 몸을 꽁꽁 묶고 있던 밧줄이 일시에 끊어져 나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 남한에 적응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셨나요? 적응하는데 특히 도움이 된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었는지 말씀해주세요.(예를 들어 남한에서 새로 사귄 친구, 드라마..등등)

A :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에 오자마자 바로 대학공부를 한 것이 남한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 공부기간에 만나고 사귄 동문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여러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다름으로 인하여 입학초기에 왕따도 충분히 체험하였습니다.

 

Q. 감독님이 북한에서 보았던 남한과 남한에서 보는 남한이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A : 북한에서 보았던 남한은 매일 국민들이 정부에 반대하여 데모를 하고, 미군의 군홧발 밑에서 신음하는 사람 못 살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대한민국에 와서 본 남한은 북한보다 천배는 사람이 살 만한 곳이 었습니다.

특히, 제가 지금도 한국이 좋은 이유로 꼽는 두 가지는 하루만 일해도 굶어죽을 걱정이 없다는 것 과, 내가 가고 싶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Q. 감독님처럼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 성공적인 탈북생활을 하는 분들도 많지만, 생각보다 남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주민들도 많은데요. 그 분들이 남한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북한 이탈 주민 분들의 시선과 남한 정부나 남한 주민들이 할 일을 각각의 시선에서 지적해주세요.

A : 첫째는 정부나 국민들의 관심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적, 경제적으로 너무 다른 곳에서 살다온 북한이탈주민들에게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것이 쉬운일은 아닐 것입니다.

둘째는, 탈북자 스스로 누군가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한다 생각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은 없으며, 공짜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사진 : 김규민 감독>

 

 

영화감독으로서의 삶

 

Q. 영화감독이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A : 북한에서부터 꿈이 배우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꿈의 좌절도 탈북에 영향) 한국에 와서도 배우가 되고 싶어 한양대학교에 들어갔다가 '사투리를 고쳐야한다.' '연기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로 고민하던 과정에 배우로서 북한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마침 정용탁 교수님과의 상담 중

" 감독을 하면 네가 원하는 북한인권에 대한 이야기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또 네 영화에 네가 출연하며 배우도 될 수 있다 "

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결국 배우에서 감독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Q.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보았니까 지금까지 3편의 영화를 연출하셨는데, 앞으로는 또 어떤 작품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A : 다양한 영화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다큐멘터리 "빅토르"를 편집하면서 겨울나비 두 번째 이야기 "사랑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영화 한 작품이 있다면 이유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A : 아무래도 '겨울나비' 겠지요. 그 이유는 제가 대한민국에 와서 처음 북한의 참혹한 인권상황을 단편영화로 찍으며 했던 약속을 지킨 영화이기 때문이고 또 개인적으로는 데뷔작이니까요.

 

Q. 감독님 영화 중에 11월9일이라는 작품을 참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11월 9일과 연관 지어서 감독님이 보시기에 우리나라는 통일이 되기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 개인적으로 말들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100%로를 기준으로 10% 정도 밖에는 준비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Q. 감독님께서 연출하신 영화들은 세 편 모두 남과 북, 전쟁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남남북녀' 과 같은 소재를 비롯해서 남과 북을 다루는 다른 소재의 영화 장르들도 많이 존재하는 데, 특히 남북한의 아픈 모습을 영화화 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A : 제가 '겨울나비' 시리즈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기억입니다. 

즉, 세상에 이렇게 살다가 죽어간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저마저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기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정말 두렵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장르는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현재 '겨울나비' 시리즈는 정통드라마, 코미디, 액션 등 다양한 장르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은 저 말고도 충분히 이야기 할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행복한 것을 더 좋아하니까요.

 

  여기서 잠깐 김규민 감독님의 '겨울나비' 영화를 더 알아보고 싶다면?

▽▼ ▽▼

양다혜 기자의 겨울나비 관련 기사

 

< 출처: 채널 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캡쳐> 

 

 

 채널 A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

 

Q.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하고 계신데 출연하시면서 새로이 느끼는 점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새로이 느낀점은 내가 살았던 북한이지만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일들에 대해 알게되어 좋았습니다. 실은 별로 없습니다. 뭐 시간을 빼앗긴다는 것~~(농담)

 

Q. ‘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프로그램이 남한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었나요?

A:  특별히 도움이 되었다 안 었다를 논할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에 나가기 전에도 저는 이미 대한민국 국민이었습니다. 

 

Q.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향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실텐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A : 솔직히 잘 정착한 분들을 보면 기분이 좋지만 힘들어 하는 분들을 보면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고정으로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몇 번 출연하지 않아 그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지는 못하였습니다.  

 

Q.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에 출연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A :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의 소개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기타 특별한 계기는 없습니다.  

 

 

김규민 감독님의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출연 영상을 보고싶다면?

▽▼ ▽▼

http://tv.ichannela.com/enter/meetnow/clipvod/3/0401000001/20150518/71321024/1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김규민 감독님 소개 영상)

 

  김규민 감독님△ 출처: 네이버

 < 사진: 김규민 감독님>

 

 

우리의 소원은 통일

 

Q. 통일이 빠른 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되기 위해서 감독님께서 하실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영화감독으로서 북한의 현실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통일이 된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A : 고향에 가서 부모님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다음은 남북한주민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영화를 찍고 싶습니다.  

 

Q. 통일이 된 후, 감독님께서 통일, 남과 북등에 관한 영화를 한편 연출해달라고 제의를 받으신다면 어떤 내용의 영화를 연출하시고 싶으신가요?

A : 분명히 존재 할 수밖에 없는 남북 주민들 간의 문화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되어가는 코미디를 만들고 싶습니다.  

 

 

< 김규민 감독님의 센스있는 사진편집 /출처: 김규민감독님>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에게 감독님의 한마디! 

저는 개인적으로 통일은 대한민국 민이 원하면 내일이라도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통일을 원하는 시점은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의 노력에 따라

 빨라 질 수도 있고 늦어 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여러분들부터 진심으로 통일을 원하고 통일을 위해 노력할 때

통일은 분명히 우리 앞에 올 것입니다.

 

 감독님과의 인터뷰는 북한의 인권과 '기억'이라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저희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역할이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끼칠 수 있다는 값진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은 사회 전체를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개개인에게 말하는 메시지임을 알았습니다.

이 글을 쓰고있는 저부터, 리부터가 통일의 필요성과 그 절실함을 느끼고

주변사람들에게 그 영향력을 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두 기자는 감독님 말씀대로 국민모두가 원하는 통일이 올 수 있도록 그 영향력을 실천하기 위해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활동을 더더욱 진중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앞으로의 동갑내기 김시온, 신명선 기자의 통일을 위한 노력을 지켜봐주세요!

 

 

여러분의 공감 하나가 통일부기자단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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