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이들의 여름방학은 어떨까?
안녕하세요? 통일부 상생기자단 4기 지혜연 기자입니다. 모두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고 계신가요? ^^ 저도 친구들과 이번 여름에 여행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벌써부터 여행 생각에 설렙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의 소재를 '북한 아이들의 여름방학'으로 잡아봤습니다. 북한 아이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요?
우리나라는 보통 여름방학 기간이 7월 말~8월 말인데에 반해 북한의 여름방학은 매우 짧습니다. 8월 15일부터 30일까지로 약 보름 정도입니다. 우리들은 방학 때 학교에 가지 않지만, 북한 아이들의 경우 '방학 일정표'에 따라 학교에서 활동을 하는데요. 여기서 방학 하루 일과를 한 번 살펴볼까요?
▲ 공부하고 있는 북한 아이들의 모습
북한 아이들의 방학 중 하루 일과는 아침달리기→독서→오전학습(방학숙제)→점심식사→오후학습 순으로 이어집니다. 이 일과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닌 학교에서 정해준 생활반 친구들과 함께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생활반'은 반이 같거나 동네가 같은 친구들 6~7명을 묶어 한 그룹으로 정해줍니다. 이 모든 일과를 친구들과 함께 해야하는 것이죠. 또한 매주 토요일마다 한 번씩 소집되어 선생님께 일주일동한 한 과제를 검사맡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방학일상의 전부는 아닙니다. 북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방학활동이 있는데요. 바로 '소년단 야영소'입니다. 이 야영소에서는 명승고적 견학, 물놀이, 자연관찰, 토론회, 예술공연 등의 활동을 합니다. 무엇보다 집을 떠나 친구들과 잠자고 밥을 지어먹습니다. 우리의 '걸스카우트', '보이스카우트'와 비슷하죠? ^^
▲ 원산 송도원 국제소년단 아이들의 모습
하지만, 이 '소년단 야영소'에 활동할 수 있는 학생은 모두 '모범학생'으로 뽑힌 친구들입니다. 아무나 갈 수 없기에 이 야영소가 북한 아이들에게 로망인 것이겠죠?
▲ 송도 국제소년단 아이들의 모습
▲ 송도 야영소 모습
이러한 소년단 야영소는 현재 약 20개 정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초로 만들어진 야영소는 '석암 소년단 야영소'가 있는데요. 이 야영소는 평남 평원군에 있고 1946년 6월에 지어졌다고 하네요.
하지만 북한 아이들에게는 방학은, 사실상 경제활동에 동원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서 토끼를 기르는가 하면, 학교 지원사업이라고 해서 '운동장 확장사업', '학교 주변 나무심기', 교실 증축 및 보수 참여' 등에 동원됩니다.
또한 방학기간에도 비상소집이 발령되면, 연락받은 뒤 10분 안에 도착해야한다고 하네요. 이러한 비상소집으로 아이들을 어렸을 때부터 군사교육을 시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학기간이라고 해도 지역을 벗어나거나 외갓집에 놀러갈 수 없습니다.
참 많이 다른 남북한의 여름방학 모습! 우리는 여름방학 때 '무엇을 공부할까?' 혹은 '어디로 놀러갈까?' 고민하는 반면 북한은 경제적으로 동원되거나 아이들에게 비상소집으로 군사교육을 한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까지 지혜연 기자였습니다.
출처:
공부하고 있는 북한 아이들의 모습: http://durl.me/co4nt
원산 송도원 국제소년단 아이들의 모습: http://durl.me/co4my
송도 국제소년단 아이들의 모습: http://durl.me/co4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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