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김정일의 아들이자 북한의 새로운 권력의 핵으로 떠오른 김정은이 강원도 원산 송도원 별장에 돌고래 쇼를 볼 수 있는 아쿠아리움을 설치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김정은이 약 300만 달러(우리 돈 33억 원)를 들여 샀다는 돌고래 4마리를 보며 북한에서 애완동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북한에서는 애완동물을 먹이고 기르는 것이 자본주의의 최대 병폐라고 하여 식용의 목적이 아닌 한 동물 사육을 금지하였습니다. 그러나 1989년 평양 세계 청년 학생 축전의 개회를 앞두고 김일성의 지시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이 허용되었고, 그 뒤 북한의 고위층들을 대상으로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특히 북한의 당간부등 고위층들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을 자신의 신분과 자신에 대한 김정일의 신임을 자랑하는 과시의 목적으로 이용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일은 고위층 간부들을 회유하고 포섭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물을 하는데 특히 애완동물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애완동물로 키우는 종류로는 주로 외국 품종의 강아지가 가장 인기가 많고 비싸게 거래되며 그 외에 관리가 비교적 쉬운 앵무새나 비둘기 등의 조류도 선호한다고 합니다. 특히 김정일은 몸집이 작고 귀여운 시츄 견을 선호하여 세계 각국에서 애완견을 사들이는데요. 이 종을 수입 하는 대도 보통 수만 달러가 든다고 합니다.
이처럼 북한의 고위층들이 과시욕으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에 반해 북한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자신들의 아파트 내에서 닭이나 돼지 등을 사육한다고 합니다. 이 소식은 대북 방송인 열린 북한 방송에 출현한 한 탈북 여성을 통해서 드러나게 되었는데요. 그 여성의 말에 따르면 닭, 오리, 돼지 등을 사육하는 이유는 그 만큼 가축 사육이 북한 주민들의 경제 생활에 주요한 영향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은 "돼지를 팔아 한 해의 석탄을 장만 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북한 주민들이 집안에서 애완동물 대신 가축을 사육하는 이유를 설명 했습니다. 집안에서 집단적으로 키우는 닭이나 돼지는 학생을 둔 집안에는 당에 헌납할 토끼 가죽이 되고, 군인가족에게는 헌납할 돼지고기 100kg이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가 되었건 북한의 고위층과 주민들 사이에 분 애완동물 사육은 지난 3월 북한 당국이 평양시 애완견 사육 금지 조치로 위축되었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한 정부가 면목 상 제시한 이유는 '도시 위생 문제에 저해'때문입니다. 애완견 금지 명령이 후 평양시내의 단고기집에서는 일시적으로 애완견이 대량 유통되는 등의 해프닝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김정은이 자신의 애완동물로 돌고래 네 마리를 구입한 일은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줍니다. 세계 각국에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에 지쳐있다는 사실이 퍼져있지 않은 곳이 없는데 김정은과 북한의 고위층들의 행동만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참고: www.dailynk.com- '북한 주민은 아파트에서도 가축을 사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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