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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한반도 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 재외동포와 할 수 있는일은 무엇인가

2014년 11월 28일(금) 오전 9시부터 국립외교원에서 재외동포재단과 화정평화재단의 공동주최로 진행된「재외동포는 국력의 외연 : 모국과 거주국을 잇는 가교」의 현장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반도 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과‘재외동포 국내정치참여와 현지 정치력 신장’에 대한 전문가 토론을 통해 재외동포가 국력의 외연으로 성장해 나갈 이론적 틀과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미국·중국·러시아·캐나다 등 재외동포 전문가들과 국내 전문가 그리고 재외동포와 일반인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한반도 통일에 있어서 재외동포의 역할은 무엇인가

백영옥(명지대) 교수는 제 1세션 ‘한반도 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에서 통일한국의 미래와 재외동포의 역할에 대해 발제하였습니다. 백 교수는“남북한의 통일을 위해 재외동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우리 민족이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다양한 계층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재외동포는 한민족이라는 이념을 가지고 남북한이 가지고 있는 신뢰부족을 여과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북한이 올해 재중동포 경제인 250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였으며 나진·선봉 지역의 조선족 기업 투자가 80%에 달하는 점"을 예로 들면서 "재외동포들이 분단 상황에서 민감한 대북 투자에서도 핵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백 교수는 통일에 있어서 재외동포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통일과정에서 재외동포의 역할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민족 공동체 형성을 위한 차원에서 재외동포의 정체성 강화를 이루어야"함과 "176개국 700만이라는 재외동포는 세계 각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들은 앞으로 통일과정에서 남북한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이라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재외동포들이 모국에 대해 무엇을 소망하고 기대하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수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북한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재외동포

백교수의 발제에 이어 여러 재외동포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하였습니다. 정신철(중국 사회과학원)교수는 "재외동포는 남북한 양쪽을 모두 접할 수 있기에 남북한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허문영(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현실적으로 남북한 주민들이 접촉과 교류가 제한된 현 시점에서 재외동포의 방북과 북한 주민과의 접촉은 폐쇄된 북한사회에 정보 유입 및 소통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150여명이 넘는 재외동포 및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이번 대토론회는 앞으로 전 세계에 있는 재외동포가 통일에 대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조명하며 재외동포들이 통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이번 재외동포와 통일 세미나에 많은 대학생이 참석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통일에 대한 미래가 밝으며, 통일을 이끌어 갈 미래 세대들이 통일에 대해 점점 더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전 세계 700만의 재외동포가 통일을 향한 한 마음을 갖게 되길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 사이, 빼앗긴 나라를 등지고 러시아 연해주로 건너간 이들은 스탈린 시절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해서 고려인이 되었고, 중국 옌볜에 자리 잡은 이들은 조선족 동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재외동포는 우리민족의 수난사에서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려인은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으며, 하와이 이주동포는 독립운동자금을 송금했으며, 조선족은 북한과의 교류를 통한 남북한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고, 재일동포는 IMF위기 시 15억 달러를 송금하며 모국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재외동포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지만 그 능력은 상당하며, 앞으로 통일과정에 있어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통일로 향한 방향에는 남과 북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정부 및 민간단체 그리고 일반 시민과 전 세계의 뻗어있는 약 700만의 재외동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통일을 향한 하나의 마음으로 통일을 위해 움직인다면, 남북한의 교류와 화합이 이루어지고 점진적인 통일로 향한 또 하나의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출처 : 월드코리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