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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북중접경지역 탐방 시리즈 ⑤ 두만강 접경지역, 훈춘시

북중 접경지역 탐방기

천현빈 기자의 북중접경지역 탐방시리즈 5탄 입니다. 북중접경지역 압록강 지역에 이어서 두만강 지역의 접경지역을 소개하겠습니다. 북한과 중국과의 경계인 두만강 동쪽 끝으로 가면 중국의 훈춘시가 나옵니다. 이곳은 중국, 러시아, 북한의 국경선이 있는 곳입니다. 


  방천 전망대에 올라 중국, 러시아, 북한을 한 눈에 담다 

훈춘에 있는 방천 전망대를 올라가면 한 눈에 세 나라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중국 훈춘시의 방천 전망대의 규모는 상당히 크고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전망대에는 일안망삼국(一眼望三國)이라는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즉 한 눈에 세 나라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중국 방천방천에서 바라본 북한, 중국, 러시아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오른편의 두만강 철교 건너편이 북한 땅입니다. 중앙에 위치한 철책의 왼편이 러시아 영토이고 철책의 오른편이 바로 중국 훈춘입니다. 사진 중앙의 철책이 러-중 국경선이며 두만강은 북-러, 북-중 간의 국경선이 됩니다. 두만강 철교는 북한의 나진선봉지구와 러시아의 하산을 연결하는 철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정한 나선지구 개발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는 철도인 것입니다.

두만강 북한두만강에서 바라본 북한 땅

  중국 훈춘이라는 곳은..

세 나라의 도시가 붙어 있는 항구도시인 만큼 이곳은 경제개발 및 투자가 활발한 곳입니다. 특히 훈춘은 러시아 하산과 두만강 유역이 코앞에 있지만 동해 쪽으로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진에서처럼 하산과 북한에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해 항구를 갖지 못한 중국 동북 3성의 경제발전 전략은 이른바 ‘차항출해(借港出海)’로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의 자루니보항과 북한의 나진항을 빌려 바다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중국은 동북 3성의 거점도시인 훈춘을 중심으로 환동해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중간 교역규모의 1/3 정도가 훈춘과 나선지구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를 이용하여 나진선봉지구를 개방하고 경제발전의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것입니다. 두만강 건너의 오른쪽이 바로 나선특별시입니다. 이곳은 면적 746제곱킬로미터, 인구 약 20만 명 (2008년 추정)이 살고 있는 큰 도시입니다. 동쪽은 두만강을 경계로 중국-러시아 및 동해와 접해 있습니다. 1991년 12월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지정된 경제특구로서 3국과 북-중-러 3개국과 연결될 뿐 아니라 한국, 일본까지 5개국 수로가 서로 통하는 해상운수의 가장 적합한 연결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입니다.

중국의 훈춘은 이미 지난해 4월 두만강지역국제합작시범구가 비준되면서 이곳의 경제 개방화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동북아 지역간 경제무역합작을 통해 극적인 경제발전을 꾀하고 있는 것입니다.


  통일시대를 대비해 동북아시아의 주요 거점지역 개발이 필요하지 않을까?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극동, 북한의 나진선봉, 일본의 서안, 한국의 동해안을 포함하는 환동해권 발전은 남북관계에 있다고 평가됩니다. 연변대학 경제관리학원장 이종림 교수는“북한 나진항 개발과 중국 정부의 지역개발 문제의 핵심은 북핵문제를 포함한 남북한 관계”이고 “중국도 이 같은 문제 때문에 다국적 협약을 추진하지 못하고 자체적으로 발전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최근 러시아와 손잡고 극동항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북한(나진항)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나진항이 러시아의 극동항에 밀린 것은 꽉 막힌 남북관계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동북아시아

환동해권의 경제 발전은 동북아시아의 경제적 상호의존과 관련이 깊습니다. 따라서 남북 간의 관계의 물꼬가 터질 때 훈춘, 하산, 나선 지구의 경제발전전략이 원활히 진행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상하이 지역을 넘어서 동북 3성의 경제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이고, 일본 또한 서안을 중심으로 환동해 해양교통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의 최근 행보도 극동진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환동해 경제권은 동북아지역의 주요한 경제 거점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로 보아 대한민국도 통일의 시대를 대비해 환동해 경제권역 개발에 적극 참여해 지분을 확보 하고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선특별시는 통일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곳으로 각광받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참고자료

앵글 속 지리학(하), 2011.12.15, 푸른길

중국행정구획총람, 2010.08.01, 도서출판 황매희

나선특별시 [Naseon, 羅先特別市]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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