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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제2회 통일교육주간 개막식을 가다

△통일부 7기 대학생 기자단 - 진가록 기자와 구본재 기자△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진가록 기자(좌)와 구본재 기자(우)


7기 대학생기자단이 ‘제2회 통일교육주간(Unikorea Education Week)’ 개막식에 다녀왔습니다.

통일부 통일교육원에서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확산하고자 5월 마지막주를 ‘통일교육주간’으로 설정하고, 지난 해 통일교육주간 선포식을 하였습니다. 이어 올해 제2회 통일교육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지난 5월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해 통일교육주간 행사는 선포식을 중심으로 딱딱하게 진행된 반면에 올해는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이어졌습니다.

개막식은 KBS 전인석 아나운서의 진행과 더불어 서울 광남초등학교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되었습니다. 광남초등학교 학생들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롯, 팀파니, 클라리넷 등 모든 악기를 직접 연주하여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행사 시작 전까지 친구들과 장난을 치고 떠들던 초등학생 아이들도 또래의 친구들이 멋지게 공연하는 모습을 조용히 관람했습니다.

광남초등학교의 연주에 이어서 남녀 혼성 7인조 아카펠라 그룹 ‘라울’이 ‘통일송’과 함께 최근 유행한 영화 겨울왕국의 OST인 ‘Let it go’, 'Love is open door'을 불렀습니다. 악기도 하나 없이 오직 그들의 목소리로만 부른 노래들은 풍성하고 유쾌했습니다.


△광남초등학교의 오케스트라 연주△ 광남초등학교의 오케스트라 연주△혼성 7인조 아카펠라 그룹 '라울'△ 혼성 7인조 아카펠라 그룹 '라울'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공연들이 끝나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개막사가 있었습니다. 장관은 “내년이 남북이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해다. 보통 70주년은 축하해야하는 것인데, 남한과 북한이 분단으로 70년을 맞는 것은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다. 현재 분단된 상태는 정상도 아니고 정상이어서도 안 되며, 이대로 100년을 맞게 된다면 큰일이다.”라고 말하며, “통일은 우리에게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희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로 통일의 마음을 다음세대에 전달해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통일을 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얼마나 ‘매력적’인 나라가 될 수 있는지를 얘기하면서 “모든 젊은 세대가 통일의 주역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하며 개막사를 끝냈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개막사가 끝나고,  자유발언대의 형식으로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통일 100도씨’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유발언을 한 4분(통일부 어린이기자단 출신 엄세현 양, 김해대청고등학교 정용훈 학생, 공릉초등학교 임혜경 선생님, 총각 엄마 김태훈 님)은 각자 자신이 통일관련 활동을 하게 된 이유와 그로부터 느낀 점을 진솔하게 얘기했습니다.

첫 번째로 발언을 한 엄세현 양은 어린이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UCC를 만들고, 동시에 친구들에게 통일문제에 대해 함께 얘기 나눌 기회들을 만들어 가면서 친구들로부터 ‘통일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갓 중학생이 되어 아직도 아기같은 얼굴을 한 엄세현 양은 당당하고 또박또박 ‘통일에 대한 열정’을 얘기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저희 7기 대학생 기자들도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발언은 통일 시범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김해 대청고등학교를 다니는 정용훈 학생이 하였습니다. 정용훈 학생은 자칭 ‘김해의 명문’인 대청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친구들과 함께 영화 ‘코리아’를 패러디한 UCC도 만들고, 동아리에서 각자의 꿈을 통일과 연관시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학생의 발언을 들으면서 7기 구본재 기자는 ‘저 나이때 본인은 통일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꿈을 제대로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면서 ‘통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앞으로 본인도 더욱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엄세현 양△ 엄세현 양△정용훈 학생△ 정용훈 군


세 번째 발언은 통일교육 시범학교인 공릉초등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임혜경 선생님이 하였습니다. 임혜경 선생님은 ‘처음에 통일교육을 담당하라는 얘기를 듣고 앞이 캄캄하고 겁이 났고, 수업시간엔 그저 입으로 통일을 말했었다’면서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머리로만 생각했던 통일이야기를, 아이들은 마음으로 듣고 있음’을 느꼈고, 그 이후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통일을 알리는 활동들과 ‘통일 리더십 가족 캠프’를 진행해왔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임혜경 선생님의 솔직한 얘기를 들으면서 7기 진가록 기자는 ‘통일 교육이 물론 앞으로 통일에 주역이 될 어린세대를 교육하는 데 목적이 있지만, 사실 정말 바뀌어야할 기성세대가 관심이 없던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유도한 점에서 통일 시범교육의 대박 보너스 효과가 있다는’생각을 하였다고 합니다.

마지막 발언은 탈북어린이들을 돌보는 ‘총각엄마’로 알려진 김태훈 씨였습니다. 김태훈 씨는 11명의 탈북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이야기와 그로 인해 힘들었던 점, 즐거웠던 점들을 진솔하게 풀어냈습니다. 이 ‘총각엄마’는 여느 엄마들과 다름없이 아이가 중학교 전교회장이 된 일, 대학교에 들어간 일, 장학생으로 외국에 다녀온 일을 웃음꽃이 핀 얼굴로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탈북자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그들을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쳤습니다. 10년 전, 아직 탈북자들에 대한 시각이 좋지 않았던 시기부터 무모하지만 위대한 도전을 시작했던 김태훈 씨의 여정을 들으면서 참가자들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임혜경 선생님△ 임혜경 선생님△'총각엄마' 김태훈님△ '총각엄마' 김태훈 님


각각의 통일에 대한 열정으로 100도씨를 경험한 분들의 강연이었던 ‘통일 100도씨’가 끝나고 ‘뻔뻔(fun fun)한 클래식’팀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뻔뻔한 클래식’팀은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을 한국노래로 바꾸어 부르고, 마술도 선보이면서 신선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이어서 ‘용산구립소년합창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용산구립소년합창단은 살짝살짝 율동을 곁들이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멋진 합창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끝으로 제2회 통일교육주간 개막식이 끝났습니다. 개막식은  예상시간과 달리 다소 연장되었지만 재미있고 감동적인 공연을 보고 온 듯한 기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개막식 이후로 한 주(통일교육주간) 동안 통일교육원의 알차고 유익한 여러 행사들이 이어졌습니다. 전국 120개 초등학교에서 실시된 놀이와 문화를 접목한 통일교육과 동국대와 고려대, 건국대에서 실시된 통일아카데미 통일포럼 이 있었습니다. 통일교육주간은 5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전국학생통일글짓기대회와 통일부 장·차관의 일일교사활동을 제외한 모든 행사가 종료되었습니다. 통일교육주간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 통일한국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이상 7기 대학생기자단 진가록, 구본재 기자였습니다.


 사진: 제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이으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