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성통만사' 그들이 국회까지 가게 된 사연은?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하 성통만사)'이 지난 4월 30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탈북학생 맞춤형 교육지원의 정책적 제안과 재정악화에 따른 활동 지원금 확보를 위해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탈북 청소년 3000명 시대, 탈북학생 맞춤형 교육지원에 대한 수요 분석과 정책적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성통만사의 활동을 지지하는 국회의원, 탈북민, NKFC(North Korea Freedom Coalition) 대표 등 여러계층의 연설과 성통만사 '탈북학생 1:1 맞춤형 교육지원'의 성과 등의 근거를 들어 국회의 지원을 요청하였고 나아가 한국 사회에 필요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탈북학생 교육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습니다.


▲4월 30일 성통만사, 길정우 국회의원, 조명철 국회의원, 독일 한스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회 세미나. 국제세미나로 진행되며, 한-영 동시통역이 제공되었다.

세미나에서 성통만사 관계자는 "탈북 학생들에 대한 맞춤형 교육은 많은 탈북학생들이 성통만사에 직접 요청해온 부분이며 탈북학생들의 현실상 가장 적합한 교육 형태이다. 남한 관료나 외국인들의 시점이 아닌 탈북자들의 요청에 부합하는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 고 강조하며 "현재는 탈북학생 교육지원이 탈북민 자녀들의 교육지원으로만 인식되고 있으나, 통일을 향한 거시적 측면으로 생각하면 탈북학생들에 대한 교육지원은 통일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정부가 탈북학생 맞춤형 교육지원을 지원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도 정착시켜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 수잔솔티(North Korea Freedom Coalition 대표 左)와 베른하르트 젤리거 박사 (한스자이델 한국사무소 소장 右)                     


새누리당의 길정우, 조명철 의원과 민주당의 임수경 의원 등이 참석해 여야를 초월한 탈북학생 교육지원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성통만사는 탈북민 김영일씨가 2006년 설립한 북한인권단체로, 지난 7년간 꾸준히 북한 인권 캠페인과 탈북민 지원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내었고 이번 세미나의 주제가 되었던 활동이 바로 지난 2007년부터 7년 동안 탈북학생들에게 제공된 ‘탈북학생 맞춤형 교육지원’서비스입니다. 이는 학생이 선택한 조건과 맞아 떨어지는 교육자원봉사자가 있으면 바로 선생님으로 연결되는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탈북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어 왔습니다.

일대일 학습지원이 성사된 팀은 현재 1000여 팀에 달해 작년 4월까지의 탈북청소년의 수가 3069명(통일부, 2012)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인원의 1/3수준으로 그 수요가 상당합니다.

그러한 노력과 성과가 인정되어 지난 2012년, 한국 대북 인권단체 최초로 UN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UN 공식 회의에 참여, 자문할 수 있는 협의지위(Consultative Status)를 획득하는 성과까지 올렸지만, 정작 그간 미 국무부를 통해 지원받았던 일대일 교육 운영비용의 예산은 지난 4월 30일부터 중단된 상태입니다.


성통만사 관계자는 "탈북학생에 대한 교육 지원을 한국학생들과 동일시해 지원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대안학교나 방과후 공부방보다 탈북학생들이 주로 원하는 부분은 맞춤형 교육이나 멘토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각 차이로 성통만사가 지원하던 교육지원 프로그램이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워 이런 내용을 알리고자 세미나를 통해 정치 사회에 이야기한 것 입니다."라고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여러가지 캠페인을 통해 북한인권과 성통만사를 꾸준히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정부에도 꾸준히 지원요청을 할 것이고 한국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도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성통만사는 내달 6월 29일, 홍대 클럽 프리버드에서 후원기금 모금을 위한 락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박진수 (한국교원대학교 독어교육과)

ww2w2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