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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남북한 초등학교 체육교육은 무엇이 다를까?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분단이 된지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남북한은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 속에서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결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이질화가 심각하게 진행되었으며, 교육 또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갈수록 이질화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점차 고조되고 있는 통일에 대한 열망과 미래에 닥쳐올 통일에 대비하여 깊게 파인 골을 메우려는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교육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데요. 서로 다른 상대방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서로의 현실 모습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교육은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오늘은 남북한 초등(인민)학교의 체육교육에 대하여 상호비교 분석함으로써 장차 통일된 한민족의 초등학교 체육교육의 모습을 기대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북한은 주체사상에 맞게 극도로 폐쇄되어 있기에, 교육 자료나 기타 통계자료를 지금까지 발표하거나 공개를 하고 있지 않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기사 작성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인민학교’와 ‘남북한 학교 체육교육 현장’에 관련된 내용들이 북한자료센터를 비롯한 국회도서관, 북한연구소, 통일부, 통일연수원 자료실에 있었기에 많이 참고를 하여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몇 년 전에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던 장경표씨의 논문 또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자료들을 참고하여 남북한 초등학교 체육교육을 비교 분석해본 결과,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첫째, 남한에서는 홍익인간실현을 교육이념으로 하여 전인적인 인간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요. 반면에 북한은 공산주의적 세계관의 바탕 위에 주체사상의 확립의 이념 하에 공산주의 사회 건설에 필요한 투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둘째, 남한은 6-3-3-4를 기본적인 학제로 하여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하였고, 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 발전의 이상 실현에 이바지하는 인간상을 육성하는 것을 초등학교 교육목표로 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북한은 4-6(2-4)-4를 기본학제로 하여 사회주의 교육학의 원리를 구현하여 후대들을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투쟁하는 혁명가로 지, 덕, 체를 갖춘 공산주의적 새 인간의 육성을 교육목표로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셋째, 남한에서의 체육교육은 심신단련을 통한 인격 완성이 홍익인간의 교육이념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간주되어 체육교육은 전인적 형성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반면에 북한에서는 군사적으로 직접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소유하고 건강한 체력을 가진 공산주의적 혁명인재를 길러 내는 것을 요구 하고 있었습니다.

 

 

넷째, 이번에는 각 교과목의 수업시수에 따른 비중치를 비교해보았는데요. 남한에서는 국어, 수학, 자연, 사회 다음으로 체육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북한의 경우도 체육과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어, 수학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다섯째, 체육교육과정을 보면, 남한에서는 과정 중심의 움직임 교육을 강조하고 있었는데요. 이때 많은 형태의 움직임 중에 크게 기본운동, 리듬 및 표현운동, 기계운동, 게임, 계절 및 민속운동을 대상으로 하여 여러 운동 영역을 설정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북한의 인민학교 체육교육요강은 아동들을 위한 체육교수요강으로 계속 되는 동시에 중학교에서 진행 될 육체교양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로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북한의 체육교수법에는 매 학년별로 체조와 유희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이처럼 남한은 전인교육을 목표로 하여 미래 사회에 민주사회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지, 덕,체가 조화롭게 인간을 육성하는 것을 체육교육의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요. 북한은 체력을 튼튼히 하여 신체의 조화로운 발달을 도모하고, 국방체육을 강화함으로써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하고, 집단적인 체육활동을 통해 집단주의 정신을 고취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건장한 체력을 가진 공산주의적 혁명 인재를 길러 내는 것을 체육교육의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남북한 초등학교의 체육교육을 알아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는데요. 통일을 이루기 전에 남북한 학교 체육의 이해를 위한 남북한 학교체육교류 협력기구가 설치된다면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통합된 체육교과서를 제작하여 남북한 체육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상호접근을 유도한다면 남북한 학교체육에 관한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남한에서 매년 열리는 운동회와 비슷한 규모의 체육대회를 남과 북이 번갈아 개최함으로써 친선과 위의를 다져보아도 상호 이질감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준비된 통일은 축복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준비된 남북한 학교체육교육’은 남북한 학교간의 학교체육 분야의 이질화 극복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민족동질성의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민족사회의 일체감을 이루어 통일 전후의 통합 학교체육 접근을 용이하게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통일대비 학교체육 차원에서도 이 문제가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추진되어야 할 텐데요. 앞으로 모든 학교에서 남북한 학교체육교육 지도 자료의 개발과 활용으로 상호이질감 해소되고, 효과적인 남북한 학교체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이며 체계적인 통일교육이 실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북한 체육의 허상과 실상: 김순교, 민족통일 중앙협의회
-북한의 교육과정 분석: 문용린, 국토통일원
-남북한 초등학교 체육교육에 대한 비교연구: 장경표,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논문

<사진>
-http://www.dailynk.com/korean/read_photo.php?cataId=nk03100&num=91576&page=21(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