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북한이탈주민 2만 5천명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들 중 20, 30대 탈북청년이 반 이상을 넘습니다. 이 청년들을 위해 지난 6일,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탈북청년포럼이 열렸습니다. 우양재단에서 주최한 2012 탈북청년포럼 북(北)소리는 "탈북청년, 취업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탈북청년포럼 북소리는 정의승 우양재단 이사장의 개회사에 이어 배광복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의 축사, 그리고 여명학교 학생들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오프닝 공연 - 여명학교 공연팀
북소리 1. 탈북청년 릴레이 스피치
"탈북청년 릴레이 스피치"는 3명의 탈북청년들이 "나의 인생 나의 컬러"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형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처음으로는 한양대학교의 송OO군이 발표를 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컬러를 하늘색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이는 항상 열려있는 듯 하고,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것 같아서이다."라고 하며, 지금까지의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 했는데요, 탈북을 결심하고 이를 실행하기까지의 여러가지 어려움, 그리고 오늘날 진로의 대한 고민도 많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재산이며 무기인 20대 청춘이 있어 무한히 도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두번째로 북한대학원에 재학중인 이OO양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그역시 자신의 컬러를 파란색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어린시절 부모의 손의 이끌려 탈북을 하여 한국에 오기까지의 어려움들을을 이야기 하며, 대학원까지 도전하게된 자신의 열정을 살려, 자신의 꿈인 북한전문가가 되기위해 더욱 노력할 것임을 결심했습니다.
세번째로는 건국대학교의 박OO군이였는데요, 그는 "자신의 컬러를 표현하려고 보니 여러가지 컬러로 섞여있더라"라고 하며 북한을 개발하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위해 많은 청년들과 공생하는 삶을 살겠다고 했습니다.
북소리 2. 취업 멘토들의 도전메시지
<하나원 박정숙 주무관이 강연하는 모습>
다음으로 탈북청년들의 취업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통일부 하나원 박정숙 주무관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2012년 3월을 기준으로 한국에 들어와 있는 북한이탈주민 중 88%가 무직으로 나타났습니다.
# 2011년 경제활동 조사 결과
구분 |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
북한인권정보센터 |
경제활동참가율 |
56.5% (61.0%) |
47.7% (60.3%) |
고용률 |
49.7% (58.7%) |
41.1% (58.5%) |
실업률 | 12.1% (3.7%) |
13.8% (3.0%) |
( )는 일반국민, 지원재단은 2010년 기준, 인권정보센터는 2011년 기준
경제활동참가율: (경제활동인구/생산활동가능인구)X100
고용률: (취업자수/생산활동가능인구)X100
실업률: (실업자수/경제활동인구)X100
위와 같이 북한이탈주민은 국내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올해 1월 북한이탈주민 8,2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30% 이상이 월평균 100만 원 이하의 저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실업률도 일반 국민들의 실업률보다 3~4배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왼쪽부터 김정일 SBS 아나운서, 조현성 기업은행 계장, 송진호 삼성전자 대리, 김현유 구글 본사 상무>
이러한 청년들을 위해 취업멘토들이 나서서 유익한 조언을 해줬습니다. 이 중 조현성 멘토는 북한이탈주민으로 현재 기업은행 계장직을 맡고 계시는데요. 조현성 멘토는 자신의 취업 준비생 시절에 대해 아래와 같이 회고했습니다.
첫 취업 전선에서 40군데를 지원했지만, 모두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한 학기를 더 다니기 위해 대부업체에서 등록금을 빌리려고 했는데, 북한 출신이라는 말에 업체에서 거부하더라구요. 그 때 과연 제가 이 사회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음식점과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마음이 힘들면, 부지런히 움직이면 됩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보니 주위에 도움의 손길도 오고 길도 잘 트이게 됩니다.
취업을 하면 스펙도 중요하지만, 꼭 스펙이 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회사 인사 담당자라면 공부 잘하는 사람보다 열정적이고 도전적이고 성실한 사람을 뽑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에 취업을 준비할 때는 캠퍼스 리쿠르팅에 가서 원하는 회사 부스에 꼭 가보면서 정보를 얻었고, 아침마다 웃는 연습을 하면서 나를 어떻게 어필할까 생각했습니다.
조현성 멘토는 은행 면접에서 "백 번 넘어지고 천 번 넘어지면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만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인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북소리 3. 비전 멘토들의 희망메시지
<잡코리아 창업자 김승남 회장의 강연>
세 번째 시간에는 잡코리아 창업자 김승남 회장과 남북한 통합1호 한의사 김지은 원장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잡코리아 창업자 김승남 회장은 탈북청년들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며 겸손과 감사를 강조했습니다. 김승남 회장은 항상 겸손하고 항상 감사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해 많은 탈북청년들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남북한 통합1호 한의사 김지은 원장 강연>
남북한 통합1호 한의사인 김지은 원장은 "인생은 마라톤이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1등도 좋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인생 경험담을 이야기 하며, "무엇인가를 목표로 했다면 자존심을 가감히 버려야 한다. 대신 자존감만은 가지고 가자."라고 했습니다.
대부분 기업들의 하반기 공채가 끝나가는 시점입니다. 이때마다 청년실업이 심각하다는 뉴스를 종종 보게 되는데요. 눈을 조금 넓혀서 탈북청년들의 취업문제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이상 황현우, 김지수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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