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학과, 넌 누구니?” 북한학과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의 2세션은 북한학과가 걸어온 길과 현주소, 그리고 지향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만남과 공감, 꿈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를 따라 2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2세션의 진행은 동국대 최수지 학생이 맡았는데요. 시작에 앞서, 동국대 정두호학생은 "뜻 깊은 자리이다. 학문적 성장의 욕심을 갖고 열심히 임하겠다." 는 포부를, 고려대 김다은학생은 "이렇게 만나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반갑다. 우리들만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보자."라는 인사로 시작했습니다.
왜 북한학도의 길을 선택했냐는 진행자 최수지학생의 질문에 고려대 추유나학생은 "비전이 있는 학문. 미래의 학문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서는 북한학과로서, 우리만이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말하는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아무래도 학과의 이름이 낯설다 보니 그로 인해 겪는 에피소드들이 많았습니다. 동국대 김범학생은 "광화문에서 전공책을 읽고있었다. 단지 북한학입문을 읽고 있었을 뿐인데, 지나가던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께 혼이 났다." 라며 그때의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전달해주었습니다.
이어서는 북한학과 정체성에 대해 주제 발표 및 자유토론이 이어졌는데요. 고려대 전아영 학생은 "북한학은 나의 비전이고 향후 진로와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고민을 안겨주었으며 '미래지향적'인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는 최적의 학문이다. 색채를 떠나 학문자체로만 받아들이고 북한학의 특수성을 알려야 한다." 며 '특수성' 에 대해 언급한 반면 동국대 김범 학생은 "북한학은 전반적인 학문을 아우르는 학문이며, 다른 학문들과의 연계성이 극대화된 학문이다. 따라서 특수성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북한의 변화와 통일문제를 위한 학문이며, 소수만을 위해서도, '우리만의 북한학' 이 되어서도 안 된다." 라고 하였습니다.
고려대 김태우 학생은 북한학을 네비게이션에 비유하며 통일을 위한 준비가 아닌, 만들어가는 통일에 대한 길잡이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북한학은 적극적으로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통일의 관심과 염원의 상징'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동국대 이동주 학생은 객관적이고 올바른 정보전달이 필요하며 지속적 활동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하며, 어떠한 학문과도 접목 가능한 학문인 점을 고려해 모두의 북한학을 꿈꿔야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북한학과의 북한학과 북한없는 북한학과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는데요. 소통하는, 함께하는 북한학과로 한계를 극복할 것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북한학과 학생들이 꾸는 꿈을 들어볼까요?
동국대 정두호학생은 북한인권을 위해 일하는 것, 이동주학생은 외교 분야에서 일하고 싶으며 구체적인 꿈은 아직 없지만 갈등없는 평화로운 동북아시아에 대한 꿈을, 윤영주 학생은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김범학생은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에 대한 꿈을 이야기 했습니다.
고려대 전아영 학생은 다른 학문을 접목시켜 제 2의 새로운 북한학의 '창조' 가 필요함의 주창을, 김다은 학생은 '통일' 이 꿈이며 전공을 살리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지만 노력할 것임을, 추유나 학생은 현실에 적용 가능한 통일을 직접 준비하고, 새로운 통일 케이스로서 부상하는 것을 꿈으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2세션의 진행자였던 최수지 학생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북한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단순히 관심을 가지는 것을 넘어서 자기 삶을 살아가기 바쁜 우리들이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눈을 기르는 것이다.' 이 말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심을 갖는다는 것, 그것 자체로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었죠.
마지막 순서로 북한학과는 네모다 라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동국대 북한학과 이동주 학생의 답은 우리를 자각하게 하는 인상깊은 답이었습니다.
그는 '한 여름 손 안에 있는 얼음' 이라고 답하였습니다. 학문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행복한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 있으며, 적절한 때를 놓칠 경우 미래를 위한 소중한 학문인 북한학은 녹아내릴 수 있기에 그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통일도 적절한 때가 있습니다. 얼음이 녹아내리기 전에, 차가운 우리의 무관심을 녹이고 진정 '통일' 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려대 ․ 동국대 북한학과 연합포럼 '북한학과 힐링캠프'에서 박윤수, 최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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