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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교육, 삶으로 가르치다

 상생기자단 5기 허준영입니다. 지난 기사를 통해 저와 함께 학교통일 전문과정 연수를 살펴봤고, 통일교육현장도 살펴보았습니다. 그 뒤로 2학기 들어서 제가 직접 4번의 통일교육 수업을 하였는데요, 이번 기사는 제가 수업하는 현장을 담았습니다.


내 부산 사나이아이가? 어떻게 통일에 관심이 생겼게?

 학교통일교육은 탈북강사와 함께 짝을 지어서 수업을 합니다. 대부분 한 학년 전체가 강당에서 수업을 하는데요, 탈북강사의 북한의 상황과 현실에 대한 수업이 끝나고 바로 통일의 필요성의 수업을 합니다. ‘여러분 저 어디서 왔을까요?’라는 질문에 ‘북한이요’, ‘평양’이라고 답합니다. 아무래도 탈북강사의 수업을 이어서 진행해서 북한사람으로 오해를 받는데, 학생들의 예상과 달리 부산 사투리를 쓰며 ‘내 부산 사나이아이가? 맞다 아이가?, 마이 무따아이가’라고 답하면 웃으며 난리가 납니다. 부산 출신인 제가 북한과 통일에 관심을 가진 배경, 또 한 여름 통일라이딩을 하였던 사진들을 보여주며 수업에 관심을 갖게 유도합니다. 물론 수업을 잘 듣고, 대답을 잘하는 어린이에게는 제가 특별히 준비한 통일맨 쿠키를 선물로 줍니다. 통일맨 쿠키의 반응이 정말 좋습니다.


통일은 마치 큐브와 같다.
 여러분들은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큐브에 비유합니다. 마치 큐브가 한 면만 완성한다고 완성된 것이 아니듯 통일에 있어서 경제, 교육, 문화, 인권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들이 하나 되어야 되겠죠. 통일에 비하면 큐브는 당연히 쉬운 퍼즐이겠죠. 복잡하지만 풀어지는 큐브와 같이 통일도 쉽게 풀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왜 통일을 해야 하나요?

 시간이 지날수록 청소년들의 통일 의식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거수로 물어보면 통일에 대해 찬성 60%, 반대 40%로 의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통일을 해야 할까요? 통일 수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요, 통일교육원의 표준강의안을 따라서 통일의 필요성을 가르칩니다. 핵심적으로는 국제적 지위 상승, 국가 경쟁력 향상,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지경학적 위치 회복, 국방비 절감이 있습니다. 

작년 국방비를 아이패드로 환산하여 어린이들 전부에게 쏜다고 전하면 난리가 납니다.  조금 과장되게 설명을 하지만 빨리 통일이 되면 그만큼 경제적인 이득이 있겠죠?



통일의 주인공은 초딩!

 자, 그러면 초등학생들이 통일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큐브에서 답을 구했는데요, 큐브의 시작은 중심, 통일의 시작은 바로 우리들의 마음의 중심에서부터라고 전합니다. 그리고 지난번 통일교육원 어린이기자인 신은주 기자를 예를 들면서 초등학생들도 할 수 있는 통일 활동을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통일이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어요?’라는 질문에 ‘북한 음식을 먹고 싶다’를 시작으로 ‘평양 여행’, ‘북한 어린이들과 축구’ 등 창의적인 대답들 나옵니다. 아이들이 통일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통해 수업을 마무리 합니다.

 수업을 마치고나면 어린이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앞으로 통일 교육이 더욱더 발전하여 통일에 대한 의식이 많이 높아지길 기대합니다. 이상 허준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