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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DMZ 생생체험기 3편 - 화합의 시간

 

 

 

 

" 서울대전대구부산 찍고~ 아하! 서울대전대구부산 찍고~ 아하! 내님은 어디에 있나 서울에 있나 대전에 있나 대구에 있나 부산~에 있나~ㅠㅜ" 

이 노래 들어보셨죠? 우리 상생기자단이 다녀온 곳 지명을 중심으로 위 노래를 개사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파주 연천 철원 고성 속초 찍고 ~ ♪"

 

 

 

 

DMZ 분단현장 체험 프로그램이라는 이름 하에 다녀온 3박 4일간의 일정을 한 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자면!

 

 

 

[서울-파주-연천-철원-고성-속초-서울] 이렇게 다녀왔구요.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내용은 분단현장 체험의 셋째 날 이야기 입니다. 앞선 이틀간의 일정이 주로 분단현장 방문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고성과 속초에서 보낸 셋째날의 경우 PLZ 코스, 일명 평화생명지대 위주로 돌아보았습니다.

 

 

 

오전 일정은 [고성 DMZ 평화 생태 코스]를 도는 것이었습니다. 평화 생태 코스는 '통일 전망대 - DMZ 박물관 -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이 세 곳을 말하며 오후 일정은 [속초/설악 생태 체험 코스] 였는데요, 속초로 이동하여 아바이 마을과 낙산사에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열심히 설명듣고 사진 찍느라 지쳤을 참가자들을 위해 신나는 해수욕 시간과, 팀별 간단한 창작극이 이어졌습니다.

자, 그럼 ! 우리의 여정을 함께 되새겨 보아요 ! ^0^ 꺅꺅

 

[고성 DMZ 평화 생태 코스]

고성군은 강원도 최북단에 위치해 있으며, 통일전망대와 DMZ 박물관 등을 개관하여 분단현실에 대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통일전망대

 

  

 

동해안 지역의 금강산 비로봉(밝을毘, 밥그릇盧, 봉우리峰, 높이 1,639m로 금강산 봉우리 중 최고 높이)과 해금강(바다海, 쇠金, 큰 내江)을 바라볼 수 있고, 나아가 반공교육에도 도움을 줄 목적으로 1983년 7월 26일 착공해 이듬해 2월 9일 완공되었으며, 대표적인 안보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DMZ박물관

 

 

 

남북한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전 국민의 염원을 담아 동해안 최북단인 군사 분계선과 근접한 민간인 통제선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9년 8월에 개관하였습니다. 지구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분단국의 상징인 DMZ를 통하여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전후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휴전협정으로 탄생한 휴전선이 갖는 역사적인 의미와 이로 인해 나타난 동족간 이산(떠날離, 흩을散)의 아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속되는 군사적인 충돌 속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 내의 생태 환경을  전시물이나 영상물로 재구성되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는 금강산 등 북한 지역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과 외국인들의 출입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로 금강산 관광객 및 사업자의 출입 계획 대북 통보, 출ㆍ입경 심사, 휴대품과 반출ㆍ입 물품 검사, 동ㆍ식물 검역, 출입과 관련된 민원업무 처리도 함으로써 남북간 통행을 편안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곳이죠. 여기서 잠깐! 남한 사람들이 북한으로 가는 것은 '출국'이라고 하지 않고 '출경'이라고 표현하고, 들어오는 것을 '입국' 대신 '입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이는 북한 지역을 외국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국경이라고 보는 것이기에 사용되는 표현이랍니다.

 

 

오전 일정은 끝~! 속초로 고고씽~~~~~~!!

 

@속초 아바이 마을

 

 

 

행정상의 명칭은 청호동(淸湖洞)이지만 속칭 아바이 마을로 불리는 이 곳은, 1·4 후퇴 당시 국군을 따라 남하한 함경도 일대의 피난민들이 모여 살게 되어 형성된 곳입니다.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갈 길이 없게 된 피난민들은 휴전선에서 가까운 바닷가 허허벌판에 집단 촌락을 짓고 살았는데요. 당시 함경도 출신 가운데서도 특히 나이 지긋한 분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에 나이 지긋한 분을 가리키는 함경도 사투리 '아바이'에서 비롯되어 지금의 아바이 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아바이 마을은 지형이 섬과 비슷한 곶(바다로 돌출한 육지)의 끝 부분에 있어 교통이 매우 불편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청호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갯배가 인근 마을로 건너갈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과 다름 없었는데요. 불과 50m 밖에 안되는 거리를 그 100배인 5km나 되는 거리로 빙 돌아가야 했다고 하네요.

갯배는 뗏목 수준의 바지선(barge, 소형선박)으로 수십 년 전부터 사용해 왔으며 사람이 직접 와이어를 끌어 당기는 동력으로 이동하는데요. 일전에는 교통수단이었다면 지금은 관광수단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유명하여 일본이나 중국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할 뿐만 아니라, 국민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 팀도 이곳을 다녀가 다시 한 번 유명세를 탔던 곳이죠. 관광수단으로써 갯배는 약 5분간의 체험시간이 주어집니다. 참! 아바이 마을에 가실 분은 꼭 아바이 순대를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일반 포장마차에서 파는 순대맛과 비교를 거부합니다. ㅋㅋ

 

 

@낙산사

 

 

 

 

동해를 품고 있는 이 아름다운 사찰은, 신라 문무왕이 즉위한지 11년째 되는 671년에, 승려 의상(義湘)이 창건했다고 합니다. 858년(헌안왕 2년) 범일(梵日)이 중건한 이후 몇 차례 다시 세워졌으나 6·25전쟁으로 소실되어 1953년에 다시 지어졌고, 최근 2005년 4월 6일에 일어난 대형 산불로 인하여 대부분의 전각은 소실되었죠. 그래서 이번에 방문했을 때 역시 복원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그러나 낙산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함께 어우러진 낙산사의 모습은 그야 말로 절경!! 하루 빨리 낙산사가 복원되길 바랍니다.

 

 

@속초 해수욕장 & 캠프 파이어

 

해수욕을 끝내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통일, 남북 관계를 주제로 한 조별(평화ㆍ통일ㆍ상생ㆍ공영 팀) 창작극이 진행되었습니다. 재밌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짧은 순간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했을까, 라고 감탄하면서 관람하다 보니 어느덧 밤이 깊었습니다. 조별 창작극에서의 열기를 이어 마지막으로 캠프 파이어가 시작되었는데요. 꽤 높이 쌓인 장작들이 활활 타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는데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나도 저 장작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장작은 제 몸을 태우면서 누군가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지 않은가. 내 삶을 헌신해서 남북간의 통일이 이루어지는 데 아주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나 하나로 인해 탈북자들이 이 남한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한다면 난 내 자신을 기꺼이 불확실한 미래에 던질 수 있는가?' 

작게나마 '그럴 수 있다'고 다짐하는 순간, 우리는 다같이 일어나서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캠프에 참여한 통일부 상생 기자단, 해외 기자단, 탈북대학생, 경원대학생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빙글 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손뼉을 치면서, 노래를 부르며, 랄라랄라 신나게 춤추자.." 저는 정말 이 순간에 느꼈던 가슴이 뜨거워지고 꽉 차오르는 그 벅찬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통일의 가능성을 직접 체험하는 순간이자, 통일 후 한반도는 정말 매 순간이 이와 같은 축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마지막 시간이야 말로 3박 4일간의 모든 일정들 가운데 가장 뜻 깊었던 시간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통일부, 경기도,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준비한 3박 4일간의 DMZ 분단현장 체험. 덕분에 한반도에 살면서도 미국에서 온 해외 기자단보다 통일과 남북 관계에 너무 무관심했던 건 아닌지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동시에 이와 같은 통일 교육이 꾸준히 진행되고, 우리 젊은이들이 조금만 더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과 대북 관계에 관심을 갖는다면 통일 미래는 결코 '미래'만은 아닐 것입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고,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도, 꿈도 다 다르지만 소통하는 젊음으로 하나 된 우리들의 이런 에너지와 열정이 바로 통일 한국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DMZ 분단현장 체험, 그 세번째 이야기의 영상] 즐겁게 감상 부탁드려요! (다 보신 후 추천도 꾸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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