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일 과천시민회관에서 늦은 7시에 외고연합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언뜻 제목만 보면 평범한 고등학생 오케스트라 같다구요? 그러나 이번은 성통만사 후원을 위한 연주회라고 해서 더욱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상생기자단이 과천시민회관으로 이 뜻깊은 공연을 취재하러 나섰습니다!
이번 외고연합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는 성통만사(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전액 기부된다고 하는데요. 대원외고, 대일외고, 한영외고, 인천외고, 한국외대부속용인외고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이라고 합니다. 자발적으로 모여 연습을 하고 뜻깊은 연주회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하는 학생들의 연주실력은 따뜻한 마음만큼이나 아름답고 훌륭했습니다.
연주는 크로아티안 랩소디, 비발디의 사단조 협주곡 3악장, 팔라디오, 슈만의 교향곡 4번 3악장,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8번 1악장, 아리랑 랩소디, 운명 교향곡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의 연주실력이 훌륭하다보니 절로 박수가 터져나왔는데요, 덕분에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는 여름밤의 감성과 악기들이 만들어내는 감동의 선율로 가득찼습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성통만사의 김영일 대표, 외고연합 오케스트라 단장 정소현 학생, 지휘자 이승훈 씨, 학부모 관람객을 인터뷰해봤습니다.
성통만사의 김영일 대표는 이번 공연과 성통만사 활동에 대해 "많은 분들이 북한 인권이나 그들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과 성원을 보면서 감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외고연합 오케스트라 단장인 한국외대부속 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정소현 학생은 "수능 공부 등 바쁜 와중에도 연합 오케스트라에 참여해준 여러 단원들에게 고맙고, 북한 인권 등 중요한 이슈와 관련된 자원 봉사와 모금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지휘를 맡은 이승훈 씨는 가장 호응이 좋았던 아리랑 랩소디와 관련하여 곡 선정 이유에 대해 "통일과 관련한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달하기 위해 아리랑 랩소디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통일이나 북한이탈주민과 관련한 행사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참여해서 (북한 인권 문제등에 대해)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러한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말이나 생활방식은 달라도 음악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기에 남과 북이 같이 땀 흘릴 수 있는 교류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연주회에 온 학부모 관람객은 이번 연주회에 대해 "어린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 텐데 이번 연주회를 통해서 하나의 소리를 내기 위한 연습을 함으로써 통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됐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자선 연주회가 미래 통일 세대로서의 소중한 한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주회의 하이라이트였던 아리랑 랩소디의 감동적이고 생생한 연주 현장을 여러분들에게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러 악기들이 한데 모여 하나의 곡을 연주하는 것을 보고 들으며 통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나 남과 북 모두가 좋아하는 우리의 곡, 아리랑을 들을 때는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지휘자나 연주자, 관람객 모두가 하나가 되어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통일세대인 고등학생들이 북한이탈주민들 후원을 위한 자리라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날 초대손님으로 무대에 올라 남한과 북한의 다른 점과 이해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이성민 씨는 이번 연주회에 대해 "매우 뜻 깊고 소중한 무대였다."고 말하며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한국사회 적응과 앞으로의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려는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외고연합 오케스트라 정기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학생들의 모습처럼 우리사회에 새로운 구성원이 된 북한이탈주민을 이해하고 함께 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많은 이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합연을 하기 위해서는 오랜 노력과 서로간의 호흡이 중요한 것처럼, 통일을 기대하는 우리의 자세도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상 과천시민회관에서 박상준, 이건희, 조아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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