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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미 유명 시사잡지 TIME의 표지모델로 등장한 김정은

2월 27일에 배포된 미국 시사 잡지 TIME 에서 김정은이 표지 모델로 등장했습니다.


 
TIME 지는 미국 국내와 동시에 세계에서도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잡지입니다. 따라서 타임지가 주목한다는 것은 세계가 주목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TIME 지는 잡지 표지 모델인 김정은에 대해 어떻게 섰는지 알아볼까요?

정은의 어렸을 때 모습

타임지는 김정은이 김정일의 3번째 아들로서 어머니 고영희가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점에 대해 신기함을 표했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은 일제 강점기때 김일성이 항일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북한카스트 제도 맨 마지막 계급에 속한다고 타임지는 밝혔습니다. 그런 고영희의 아들 김정은이 독재자의 그 다음 후계자로 정해진 특별한 이유는 그의 성격에 있다고 하는데요, 일본인 요리사 켄지 후지모토씨의 증언을 적극 벨췌해 알아봤습니다. 


김정은의 어머니로 알려진 고영희


일본인 요리사 켄지 후지모토씨의 증언에 따르면 소년시절 김정은은 농구를 무척 좋아하고 경쟁심이 매우 강한 소년 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하루는 김정은은 자신이 속한 농구 팀원들에게 소리를 지르면서까지 게임에 임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 당시의 모습은 그가 스위스에 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1998년 박은이라는 가명 아래에 김정은은 스위스의 공립 학교에 들어갔었는데 자신의 형들은 좀 잘 알려진 사립학교에 갔다는 점을 봐서는 적어도 어렸을 땐 김정은을 후계자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타임지는 기재했습니다. 그는 스위스에서 공부는 썩 잘하지 않지만 스포츠를 좋아했다고 당시 친구들은 증언합니다. 많은 스포츠 중 특히 즐겼던 것은 농구인데요, 그래서인지 틈틈히 농구 게임을 같이 하거나 NBA 경기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합니다. 김정은이 제일 좋아했던 두 선수는 그 당시 유명했던 마이클 조던과 데니스 로드맨이 었다고 합니다.


급부상한 김정은


2000년, 김정은은 9학년으로 올라가지 않고 '갑작스럽게' 학교를 떠났다고 합니다.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첫째 아들 김정남


2008년 김정일이 뇌출혈로 쓰러졌을 때 그의 후계자로 지목된 사람은 김정은이 아닌 김정철이었습니다. 맏형인 김정남은 도쿄 디즈니랜드를 들어가려고 이용한 가짜 여권이 들켜 크게 망신을 당해 이미 후계자 선상에서 제외를 당했고 그 다음 아들인 김정철은 중국 지도층도 '보호'해주려는 모습이 보여 그 다음 후계자로 선정되었을 것이라고 많은 북한 전문가들은 예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예상과 달리, 2010년 4성장군으로 임명되어 새로운 후계자로 지목된 것은 김정은이였습니다. 왜 김정철은 후계자가 되지 못했을까요? 타임지에 의하면 김정일은 김정철이 "여자"같은 성격을 지녔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개인의 우상화를 통해 정치를 이끄는 북한에서 김정은이 김일성과 외모가 닮았다는 것이 큰 득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를 지지하는 세력의 힘이 컸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되었습니다. 김정은은 김정일의 동생이자 권력의 실세인 김경희와 그녀의 남편인 장성택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김정일 사후에 권력을 계승하기에도 편리하다는 점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미래의 김정은

나이가 지긋이 있는 어른들 사이에서 30대 초 중반의 김정은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나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의구심을 한번에 해소할 수 있는 사례를 타임지는 제공했습니다.

1990년 최악의 기근에 의해 불만이 쌓였을 때 군부들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보고서를 김정은은 받았습니다. 이에 김정은은 여러 명의 장교단을 길가 중심에 손,발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몇 개의 탱크가 그들을 밟고 지나가게 하도록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런 무자비함을 봤을 때 "김정은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음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타임지는 적었습니다.

결정은 김정은이 할지라도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정보는 주변 나이가 지긋이 있는 어른들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미 북한의 고립된 상태에 익숙한 어른들이 변화를 일으킬만한 정보를 전달하기엔 어렵다고 판단하여 김정은 때도 김정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큽니다. 허나, 김정일과 달리 외국에서 교육을 받고 외국 문화에 익숙한 김정은은 김정일과 달리 개방에 더 호의적일 것이라고 판단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합니다. 



위와 같이 타임지가 바라보는 김정은의 모습은 긍정과 부정이 다소 섞인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요소를 부각시켰다고 해서 김정은이 새로운 지도자로서 큰 변화가 일으킬 것이란 '순진한' 예상은 하지 않습니다. 이미 정해진 시스템에서 김정은은 아버지의 역할을 물려받은것이지 새로운 전환을 이끌어갈 힘은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방된 국가에서 공부를 하며 NBA를 즐겨 본 소년이 표면적으로라도 북한을 이끄는 지도자로 선정 되었다는 점에서 약간의 기대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저는 생각됩니다.

사진 첨부:

네이버 이미지

참고 서적:

2월 27일 타임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