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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천안함 2주기, 한반도의 미래와 우리의 선택은?

천안함 2주기가 다가온 올해, 천안함 사건은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까요?




먼저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해군 1,200톤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을 구조했고, 46명이 실종되었습니다. 




그리고 4월 15일에 천안함 함미 인양 작업이 실시되었습니다.

이후 이른바 '5.24조치'가 발표되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과 관련된 인적·물적 교류에 대한 잠정적인 중단을 선언하게 됩니다.



5.24 조치의 핵심 사항을 요약해보자면,

①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전면 불허
② 남북교역 중단
③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④ 북한에 대한 신규 투자 불허
⑤ 대북지원 사업의 원칙적 보류가 주요 내용입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 급격히 냉각된 남북관계, 소원해져만 가는 우리의 '소원' 통일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만 할까요?

단순히 천안함 사건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남북관계가 악화되어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결론을 내어 체념해 버리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직 많습니다.

3월 26일 천안함 사건으로부터 2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이러한 논란으로부터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고 미래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하는지 되짚어보아야 합니다.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둘러싼 의혹, 
고래 싸움에 새우 등돌리다.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인지 아닌지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계속되는 이념 논쟁, 그리고 이것을 판단 준거로 해서 안보의식을 점검하는 정치 도구화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현실인데요.

천안함이 북한에 의한 피격을 당했다는 주장에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들은 어떤 주장을 하고 있을까요?

정부와 언론 보도를 통해 발표된 사실에는 객관성과 신뢰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주장은 단순히 '정부의 안티'라고 보아야 무방한 것인지, 우리는 어느 쪽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하는지 많은 혼란을 야기합니다.




2010년 9월, 민·군 합동조사단의 최종보고서는 천안함이 "북한에서 제조·사용중인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되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계속하여 조사결과에까지 불신의 의견을 보내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위의 소제목에서처럼 '고래 싸움에 새우가 등돌린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 규명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분석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과학 조사에 대한 분석을 읽고 이해하기에는 너무 "골치아프다"는 것입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들도 하나둘씩 출간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사실관계 확인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이미 관심을 끊어버렸다는 게 맞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과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다수 대중들은 조사 결과의 사실 확인에 등을 돌려버린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천안함 사건은 모순적이게도, 가장 폐쇄적인 성격을 지닌 사건으로 변모했습니다. 온 국민이 다 알지만, 정말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인 사건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안보 프레임이 작용하는 정치판, 
천안함 사건의 정치 도구화는 마땅한가?


또 하나의 문제는 바로 천안함 사건의 정치 도구화입니다. 천안함 사건이라는 거대한 의혹의 중심에서 사회에서 양극단의 이념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치 이벤트를 벌일 때마다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인가'라는 판단 준거로 삼아, 그에 대해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면 "안보 의식이 결여되어 있다"고 판단하는 안보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실 관계 확인을 떠나서, 천안함 사건은 우리나라의 국군 희생자들을 낳은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이 국내적으로는 남북관계, 대외적으로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천안함 사건은 현재 남북 사이에 가장 거대한 벽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인도적으로 봤을 때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 정치적인 도구로 전락해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더 이상 전개되어서는 안 됩니다.





천안함 2주기로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2년 전을, 그리고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일로 여겨지는 '통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열쇠가 필요한지 찾아야 합니다. 

결코 현실을 외면해서도, 손쉽게 타자로 전락해서도 안 됩니다. 
한반도를 살아간다면 누구도 남북관계와 통일 문제에 비껴서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상생기자단의  최수지 기자였습니다.



<사진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