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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달력은 어떨까?

 
여러분! 2011년이 이제 다 지나가고 2012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신년맞이준비, 다들 잘 하고 계신가요? 새해를 맞이하면서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이 바로 달력인데요. 북한의 달력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 2012년 북한 달력 中 2월

바로 이게 2012년 2월 달력인데요. 북한의 달력을 보면 토요일 또한 검정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와 달리 북한은 토요일을 평일로 여긴다고 합니다. 따라서 공식적인 휴일은 일요일인 셈입니다.

또한 내년 2012년 1월 달력에는'1월 8일' 즉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과 달리 아무 표시도 없다네요. 故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에만 특별히 이렇게 표시를 해둔다고 합니다.

여러 분석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되면서 후계자 위임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이렇게 표시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나 현재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아마 내년부터는 공식적으로 따로 표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2월, 3월 달력을 보시겠습니다. 여기서 빨간색 표시된 2월 17일은 정월대보름이고, 3월 8일은 국제부녀절이라고 합니다. 정월대보름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날이죠. 2월 16일은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바로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입니다. 국제부녀절은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여성의 날'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월 15일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라고 해서 태양절이라고 표시한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5월 달은 아무런 공휴일 표시도 없습니다. 우리는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해서 어버이날, 어린이의 날, 스승의 날들이 있는 데 말입니다.

 


6월입니다. 우리는 6월을 '호국의 달'로 여기며, 현충일과 6ㆍ25 전쟁을 기리고 있습니다. 이에 반면 북한은 6월 25일을 기념하고 있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7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이라고 해서 북한에서는 공휴일로 표시해두고 있네요.


8월 15일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광복절, 9월 9일은 북한 창건일, 9월 12일은 추석이라고 합니다.


10월 10일은 조선노동당 창건일, 12월 24일은 김정숙(김정일 위원장 어머니) 생일이라고 합니다. 이 달력을 잘 보시면 알겠지만, 토요일은 모두 검정색으로 표시가 되어있는데요. 그러나 24일은 김정일 위원장 어머니의 생일이기 때문에 따로 빨간색으로 표시해둔 것 같습니다. 

12월 27일은 헌법절이라고 해서 사회주의 법이 채택된, 이른바 우리나라의 제헌절과 비슷한 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달력이 나온 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기 전인데요. 아마도 달력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을 기원하는 문구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다시 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이 사망했기에 새로 제작되는 달력에는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선전에 대한 문구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2011년 북한 달력을 보셨는데 어떠셨나요? 우리 남한의 달력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많죠? 내년 2012년 북한 달력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어느 정도 푸셨기를 바랍니다.

북한에서는 2012년이 굉장히 특별한 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故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 해이며, 김정일 위원장은 70세,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정은은 나이가 30세로 수가 맞는 해라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이를 상징화해  2012년을 '강성대국의 해'로 잡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도 2012년은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바로 총선과 대선이 같이 있는 해이기 때문이죠.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달력! 우리가 해마다 달력을 마련하는 이유는 바로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해보겠다는 의지, 도전, 열정을 반영하는 하나의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물어가는 2011년 잘 보내시고, 다가오는 201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지금까지 지혜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