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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평양내 지진, 북한 주민의 반응은?


지난 1일, 우리나라 기상청은 평양에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혹시 핵실험으로 발생한 지진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분석 결과, 기상청은 자연 지진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작년, 일본 대지진으로 놀란 북한 측에서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보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게다가 백두산의 폭발이 염려된 가운데, 지진은 북한이 걱정하고 있는 자연재해 중 하나다.

그렇다면 이번 평양 지진에 대한 북한 주민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번 평양 내 지진은 2.0으로 경미한 수준에 그쳤는데, 이는 예민한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북한 주민은 담담한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한 주민이 평양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크게 2가지 면에서 그런 생각을 해볼 수가 있다.



첫 번째, 북한의 대표 신문인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에서 "지진"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날 북한 언론의 초점은 "북한 신년공동사설"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날, 앞으로 북한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정책노선이 발표됐고, 무엇보다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대대적 선전이 이뤄지고 있었다. 현재 북한에서는 정권의 힘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경미한 수준의 지진이기 때문에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이라고 추측된다. 규모 2.0은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사람이 느끼기에는 미미한 수준의 지진이다. 따라서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가운데, 혼란스런 북한 주민에게 더욱더 혼란을 가중시키지 않기 위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북한에서 유일한 공식적인 정보의 창구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북한 주민에게 불안 요소를 제거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약한 지진이라고 해서 간과해서는 안된다. 현재 연속된 핵실험은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이상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에서는 지진에 대한 대비와 대피법을 통한 주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전적 예방만이 지진에 대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백두산 폭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남한과 끊임없는 교류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두산 뿐만 아니라 기타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북한 기상수문국(우리 나라의 '기상청')의 정확한 분석 또한 요구가 될 것이다.

이번 지진으로 북한 내에서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좀 더 높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