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이야기. 우정의 활을 쏘다.
중국 광저우에서는 2010년 아시안 게임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도 메달순위 2위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데요.
북한도 이번에 199명이라는 선수단을 파견하였고, 현재 메달순위 12위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에는 남북 선수가 양궁경기에 출전해 함께 메달을 따는 뜻 깊은 날이었는데요.
대한민국의 윤옥희 선수가 금메달을, 북한의 권은실 선수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윤옥희 선수 ⓒ서울신문
권은실 선
수 ⓒ연합뉴스
윤옥희 선수는 이 날 금메달을 따면서 2관왕에 올랐는데요,
권은실 선수도 양궁경기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권은실 선수는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도 출전해 메달을 노렸으나,
대한민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동메달을 따게 되어 20년만에 북한 양궁에 좋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환호하는 북한 응원단 ⓒ뉴시스
이미 두 선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만났적이 있습니다.
윤옥희 선수는 그 때 여자 양궁 개인전 3-4위전에서 북한의 권은실 선수를 만나
109-106으로 꺾고, 단 3점차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두 선수 모두 좋은 결과로 그 때의 아쉬움들을 깨끗히 털어버린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연합뉴스
ⓒ마이데일리
ⓒ스포츠월드
이날 윤옥희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적어도 양궁에서는 남북 선수들이 친하고 만나면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권은실 선수가 결승에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3-4위전을 하는 동안에도 동메달을 따기를 바랐다."라고 말했습니다.
2살 어린 윤옥희 선수가 언니를 챙기는 듯한 모습은
남북 분단의 아픔을 뛰어 넘은 감동을 전해 주었습니다.
두 사람의 우정을 위한, 나아가 이 나라의 평화통일을 위한 화살은 이미 활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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