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도서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 6월 27일, 건국대학교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통일인문학연구단에서 1년 3개월 동안의 야심차게 준비한 ‘통일인문학도서관’ 도서관 개관식 행사였는데요. 이런 뜻 깊은 행사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기에! 제 5호 태풍 ‘메아리’와 장마전선의 굵은 빗방울을 뚫고 직접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행사가 비교적 작은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건국대학교 김진규 총장이 개관식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함께했는데요. 그만큼 통일인문학연구단이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내었고, 앞으로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 아닐까요? 이 자리에는 연구단의 김성민 단장을 비롯한 건국대학교의 많은 교수님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건국대학교 인문학관 206호에 위치한 통일인문학도서관은 처음에 통일인문학연구단 자료실이라는 이름으로 조촐하게 시작하였지만, 1년 3개월 동안 꾸준하게 자료를 수집한 결과, 한국·북한·외국에서 출간된 도서가 3,000여 권이며 250편이 넘는 디지털자료를 소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북한에서 간행된 단행본이 약 2,200권에 이르며, 디지털 자료도 150편이 넘는다고 하니, 얼마나 희귀한 자료들을 갖추고 있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도서관의 현판식을 마치고 직접 들어가 살펴본 도서관의 모습은 소규모 강의실 정도의 작은 규모였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는 우리가 어느 곳을 가더라도 결코 쉽게 접할 수 없는 자료들이 책장 가득히 꽂혀 있었습니다. 『조선중앙년감』, 『조선대백과사전』, 『조선전사』등과 같은 문헌을 비롯하여 소설, 화보집, 영화 등의 다양한 북한 관련 자료들은 개관식에 참석한 연구교수들 조차 놀라워할 정도였습니다.
공식적인 개관식이 마무리된 뒤, 통일인문학도서관의 책임자이신 김진환 연구교수를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Q. 우선 통일인문학도서관의 개관을 축하드립니다. 개관 행사를 마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1년 3개월 만에 개관식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지만, 단순히 기쁜 마음보다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많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지요?
A. 통일인문도서관은 사실 앞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에 첫 단추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통일인문학도서관을 발전·확장시키는 과정에서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통일인문학디지털아카이브와 전자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며, 이를 기반으로 통일인문학의 세계화를 이룩하는 것이 저희들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Q. 도서관의 개관 과정에서 대학본부의 지원을 비롯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A. 총장님이 우리 연구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있고, 더불어 저희 연구단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연구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대학 본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역시 인력문제였는데요, 연구단의 상시근무자가 한 명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사실, 인력 문제는 앞으로가 더 큰 걱정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Q. 자료들을 훑어보니 과거에는 금서禁書로 엄격히 취급되었을법한 자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자료들을 어떻게 수집하실 수 있었으며, 일반인들도 열람 및 대출이 가능한 것인지요?
A. 2000년대 이후로, 특수자료 취급인가를 받은 기관에 한하여 연구용도의 북한자료를 소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희 연구단도 취급인가가 있기 때문에 자료 구비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자료의 출처는 여러 교수님들로부터 기증받은 것부터 저희가 직접 찾아 구매한 것 다양하게 존재하는데요, 아쉽게도 열람은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료의 특수성 때문에 건국대학교 학생에 한하여 열람이 가능하고 대출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점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지만, 도서관은 언제나 열려있으므로 많은 학생들이 부담 없이 방문하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내 1호의 통일인문학도서관은 비록 작은 강의실에서 시작되었지만 훗날에는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도서관으로 발전할 것이라 기대해보며, 통일을 꿈꾸는 여러분의 많은 관심, 꼭 부탁드립니다!
'통일 미래 길잡이 > 현장과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생특집①>백두산을 가다! (0) | 2011.07.07 |
---|---|
동북아질서 변화와 한반도 통일 ②편 (0) | 2011.07.06 |
동북아질서 변화와 한반도 통일 (0) | 2011.07.01 |
북한인권정보센터 초대 센터장 윤여상 박사를 만나다 (1) | 2011.06.29 |
탈북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 발대식 현장 (0) | 2011.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