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리더캠프(국외), 분단의 역사적 기원을 찾아가다.
저는 1년 전, 2016년 여름에 통일교육원에서 주최하는 2016년 통일리더캠프(국외)에 다녀 왔습니다. 여름방학 기간중 1주일간 실시되었던 통일리더캠프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학생들과 함께 중국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와 관련된 현장을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다양한 현장체험을 하면서 단순한 역사의 "사건"이 아닌 그 안에 있는 "사연"들을 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현장답사 2일차, 대련과 심양에 있는 여순감옥과 관동법원구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관동법원구지
1905년 8월에 미국의 중재로 체결된「포츠모스조약」을 통하여 여순과 대련지역을 포함한 요동반도의 권익을 러시아로부터 양도받은 일본은 요양(遼陽)에 관동총독부(關東總督府)를 설립하고, 그 산하에 심리소(審理所)를 설치하였습니다. 소장 · 심판관 · 검찰관 · 통역관 · 서기관으로 구성된 심리소는 초심부(初審部)와 복심부(覆審部)를 구성했고 관내 민사 · 형사안건을 심판하였다. 1심은 심판관이 총독부 소속 민정서에 가서 심리하고 2심은 3명의 판관이 일심에 불복 상소한 사건을 판결하였습니다.
1906년 7월 일본정부는 관동총독부를 폐지하고 여순에 군정합일의 관동도독부(關東都督府)를 설립하고 그 산하에 법원 · 감옥 · 통신관리국 · 해무무국(海霧務局 · 관측소(기상관측소) · 병원 · 학교 등 식민기관을 설치하였습다. 관동도독부는 같은 해 9월에 심리소를 폐지하고 여순에 고등법원과 지방법원을 설립하고 대련과 김주(金州)에는 각각 지방법원 출장소를 설치하였습니다.
여순감옥
초기 여순감옥은 1902년 러시아가 동북3성에 항의하는 중국인들을 제압하기 위해 건축하였습니다.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뤼순을 점령하면서 중국, 한국, 러시아인들을 더 수감하기 위해 1907년 까지 증축하였습니다.
1906~1936년동안 수감자는 11개국의 항일운동가 약 2만여 명에 달하였고 한국인, 중국인, 러시아인 등이 수감되었습다. 한국인으로는 독립운동가 안중근,신채호, 이회영, 박희광 등이 수감생활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뤼순감옥을 '뤼순 일아(日俄)감옥 구지(舊地) 박물관'으로 명명하여, 항일운동의 주요 국가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해왔지만 군사기밀 보호 등을 이유로 외국인의 방문을 불허해오다 2009년~2010년에 걸쳐 외국인에게 개방하였습니다.
여순 감옥에는 암방이 있습니다. 이 암방은 감옥 규칙을 중대하게 위반한 자와 반항, 투쟁을 하는 자를 수감하는 방이었습니다.
2009년 중국 정부는 일본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정부와의 공조와 상호신뢰를 위해 전시실 우측에 600㎡ 규모의 '국제항일열사전시관'이라는 별도의 전시관을 만들었습다. 이곳에는 안중근 의사의 흉상을 세우고 그의 항일운동 사료와 기사들을 정리한 전시물들을 전시하여 사실상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전시관을 만들었습다. 단재 신채호 선생과 우당 이회영 선생, 한인애국단에서 활동했던 유상근.최흥식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흉상과 사료들을 소개하는 총 4개의 소규모 전시실로 나뉘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고문이 이루어 진 곳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흉기들이 있습니다.
항일 투사들은 이 흉기들로 지독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켰습니다.
일렬로 결려있는 천들은 당시 감옥에 갇힌 분들이 입었던 옷이 있습니다. 형체를 갖춘 옷이라기 보다는 천 쪼가리 같아 보였습니다.
"역사교육은 기억에 대한 훈련과 영혼에 대한 세례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인생으로 하여금 강력한 신념과 행위를 갖도록 한다. 한 민족이 만약 역사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없다면 영원히 생명력을 읽게 된다. " -여순감옥 전시회장 문구-
역사교육과 통일교육
저는 이 캠프를 통해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역사를 배우면서, 역사의 기록에 남은 인물들을 볼 때 그들의 생각과 신념이 어떻게 행동으로 이어졌는 많이 궁금했습니다. 기억에 대한 훈련이라는, 과거의 일에 대한 성찰과 배움을,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부여하는 의미가 만났을 때 생기는 목적의식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통일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같은 과거에 대한 기억의 훈련과 거기서 비롯되는 정서들, 그리고 공감대들, 우리는 다른 시간을 살면서 다른 경험을 했기에 그래서 더욱더 과거의 같은 경험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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